2020.06.01(월)

industry

[코로나19 파장]삼성SDI, 유럽 자동차사 셧다운에도 헝가리법인 순항2019년 매출, 전년대비 10배 성장…장기 여파는 우려

김슬기 기자공개 2020-03-26 07:54:26

이 기사는 2020년 03월 25일 13:4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SDI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기지인 헝가리법인(SDIHU·Samsung SDI Hungary) 성적이 호조를 띠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대비 10배 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손실 규모도 절반 이상 줄었다. 현재까지는 헝가리법인이 중단없이 가동되고 있다. 다만 올해 코로나 19 바이러스 여파로 유럽 내 전기차 시장 위축이 예상되면서 당장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다.

25일 삼성SDI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헝가리법인 매출액은 6304억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손실 규모는 477억원이었다. 매출액은 전년도에 비해 10배 증가했고 순손실 규모는 53% 감소했다. 헝가리법인은 현재 해외법인 중 자산 규모가 가장 크다. 자산총계는 2조1317억원이다.

외형 증가는 전기차 배터리 매출이 본격화된 영향이 컸다. 지난 1월말 열린 IR에서 권영노 경영지원실장(부사장·CFO)은 "자동차용 전지는 본격적인 외형 성장과 신규 프로젝트 비중이 높아지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고객들과 약속된 물량을 공급하고 내년부터의 신제품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현재 삼성SDI는 BMW, 피아트, 폭스바겐 등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 중이다.

헝가리법인은 2001년 브라운관 생산기지로 설립됐고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 생산을 했다. 디스플레이 관련 사업을 접으면서 2013년 공장을 폐쇄했다. 이후 삼성SDI는 전기차에 들어가는 중대형 배터리가 승산이 있을 것으로 판단, 헝가리를 생산거점으로 삼았다. 2017년 5월부터 공장을 준공했고 지난해부터 양산에 돌입했다.

공장이 지어지던 2017년까지만 해도 매출이 전혀 없었다. 자산총계도 3639억원 수준이었다. 투자를 대거 늘리면서 2018년 자산이 1조3909억원까지 확대됐고 2019년에는 2조1317억원까지 늘었다. 물론 투자를 위해 부채를 늘린 영향이 컸다. 삼성SDI는 헝가리법인 투자를 위해 지급보증을 했다. 지난달 추가 채무보증으로 잔액은 1조7266억원까지 늘었다.

향후 전기차 시장 확대를 감안하면 현재의 투자가 무리는 아니라는 분석이다. 회사 측은 올해 전세계 자동차 전지 시장은 전년대비 55% 증가할 것으로 봤다. 또 BMW와 10년간(2021년~2031년) 4조원 규모(29억 유로)의 배터리셀을 공급하기로 계약했다. 매출 외형이 커지는 것은 필연적인 수순이다. 시장에서는 향후 10년뒤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이 20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당장 올해 변동성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까지 헝가리법인 가동은 무리없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SDI 관계자는 "아직 헝가리 쪽은 확진자 수가 많지 않아서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면서도 "유럽 내 확산 속도가 가속화되면서 고객사 셧다운이 이뤄지고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폴크스바겐, 메르세데스·벤츠의 모기업인 다임러, BMW 등이 생산을 중단했다.

올해 초 글로벌 전기차 생산은 전년대비 역성장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유럽은 이산화탄소 규제를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1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전년동기대비 7% 감소했으나 유럽은 121% 증가했다. 2월에도 독일과 프랑스 전기차 시장은 각각 144%, 219% 성장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삼성SDI는 올 1월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이 5.1%를 기록, 4위를 차지했다.

당장 올해 흑자 전환은 장담할 수 없으나 손실폭은 점차 축소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SDI 관계자는 "올해에는 코로나 19 바이러스 영향으로 시장을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장기적으로 전기차 배터리는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4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편집인이진우등록번호서울아00483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이현중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