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5.27(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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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 워치]SK매직, 모회사 재무통 배치, 난제 뚫고 '상장' 추진윤요섭 본부장, SK네트웍스 시절 주요 M&A 담당…차입 장기화 전략 추진

김은 기자공개 2020-04-02 08:13:27

이 기사는 2020년 04월 01일 07:1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그룹이 올해 SK매직의 성공적인 기업공개(IPO)를 위해 그룹사 재무통인 윤요섭 경영지원본부장(사진)을 등판시켰다. SK매직의 상장 작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복안이다. SK매직은 그룹 편입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몸값을 키우고 있다. 다만 매출 확대와 함께 늘어난 부채비율과 차입금 부담을 경감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SK매직의 당면한 과제는 IPO다. 하지만 둘러싼 환경은 쉽지 않다. 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경기 침체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자본 시장은 큰 변동성 탓에 IPO를 추진하던 회사들이 일정을 연기하거나 취소하는 경우가 많다. CFO를 맡은 윤요섭 본부장으로선 재무 관리와 함께 IPO 난제를 풀어야 하는 과제가 맡겨져 있다.

윤 본부장은 연세대학교를 졸업한 후 미국 미시간주립대에서 금융을 전공했으며 이후 SK네트웍스에서 국제금융팀장, 금융팀장을 거쳤다. 2016년부터는 SK네트웍스에서 재무실장, 재무지원실장 등을 역임한 그룹내 재무통으로 꼽힌다.

윤 본부장은 SK네트웍스 재무실장으로 근무할 당시 SK매직 인수, 패션부문 현대백화점에 매각, LPG 사업 및 충전소 매각, AJ렌터카 지분 인수 등을 담당했다. SK네트웍스는 적극적으로 사업을 정리하며 실제 2016년 260%에 달했던 부채비율을 이듬해 207.7%까지 낮췄으며 총차입금도 6300억원 가량 줄이는데 성공했다.

윤 본부장은 SK매직으로 옮겨 '성공적인 상장'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았다. 본인이 인수한 SK매직에 제2의 도약 기틀을 만드는 작업이다. SK매직 내부 사정 뿐 아니라 모회사와의 역학관계에도 정통한 것이 가장 큰 강점이다.


윤 본부장은 상장에 앞서 재무 구조 개선에 힘을 쓰고 있다. 윤 본부장은 총차입금 비중에서 단기차입금 비중을 낮추는 '차입 장기화'로 재무전략을 펴고 있다. 장기차입금 위주로 차입전략을 운용할 경우 이자 비용을 낮추고 차입 상환에 대한 부담을 낮출 수 있다.

SK매직은 지난해 단기차입금 규모를 111억원 규모로 2018년 대비 200억원 가량 줄였다. 반면 장기차입금의 경우 1150억원으로 전년대비 200억원 가량 늘어났다.

SK매직은 올해 초 회사채 시장을 통해 역대 최대 발행규모인 12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조달했다. 회사채 금리가 낮아진 데다 실적이 좋아 자금조달 환경은 이전보다 유리해졌기 때문이다. 회사채 금리는 최근 A등급까지 연 1%대에 진입한 바 있으며 이에 힘입어 SK매직은 신용평가 A등급 기업 중 사상 최저인 연 1.567% 금리로 3년물을 발행했다.

SK매직은 회사채 시장에 4년 연속 모습을 드러냈다. 2017년 400억원 수준이었지만 2018년 700억원, 2019년 900억원 수준이었다. 올해 12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이렇게 확보한 자금으로 만기가 돌아온 사채 차환과 기업어음(CP) 상환, 단기차입금을 갚는데 썼다. 차입구조의 장기화 플랜을 이어가는 중이다.

다만 SK매직의 부채비율과 차입금 의존도는 역대 최대 수준까지 올라간 상황이다. 2017년 190.9%에서 지난해 235.3%까지 늘어났다. 총 차입금 의존도 역시 2017년 33.2%에서 지난해 3분기 누적 44.3%까지 급증했다.

렌털 사업은 다른 사업군에 비해 부채비율이 높은 편이다. 오랜 기간에 걸쳐 투자자금을 회수하는 렌털 사업구조 탓이다. 매출이 늘어나면 차입금이 늘어날 수 없는 상황이다. 2017년을 기점으로 SK매직의 렌털 사업이 빠른 속도로 확대됨에 따라 부채와 비용규모가 커진 셈이다.

SK매직은 지난해 렌탈 사업 신규계정 55만건을 확보해 누적계정 180만건을 달성했으며 렌털 계정 수 증가에 따라 고객관리 전문인력인 MC(Magic Care)도 지난해 4000여명으로 확대했다.

올해 SK매직은 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향후 영업조직 추가 확충, 마케팅 비용 발생 등이 발생할 것으로 보여 당분간 재무부담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재무부담 완화를 위한 카드 중 하나는 상장이다.

SK매직은 현재 미래에셋대우·KB증권·JP모간 등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상장예비심사 청구 시기를 조율 중이다. 올해 기업가치를 최대한 끌어올려 IPO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변수는 많다. 다른 계열사인 SK바이오팜이 지난해 12월 30일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고 올 상반기 계획대로 상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같은 대기업 계열사들끼리 공모 시기를 겹치지 않는다.

또 코로나19 사태로 자본시장이 경색 국면에 접어든 것도 부정적인 요인이다.

SK매직 관계자는 "렌털 비지니스 특성상 기업가치는 점점 더 높아지는 특성이 있어 올해 매출 1조 클럽 가입 등 기업가치를 최대한 끌어올리며 성공적인 IPO를 준비할 계획"이라며 "주변 환경보다는 회사 자체만 생각하며 최적의 IPO 시점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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