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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에너지업 리포트]현대에너지솔루션, 국내 의존도 낮추기 '과제'2년간 국내 매출 비중 80%, 해외 시장 공략이 관건

이아경 기자공개 2020-06-01 10:5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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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에 따른 재생에너지 발전 확대는 전세계적인 화두이자 거스를 수 없는 대세다. 많은 기업들이 탄소 배출 감축에 힘쓰고 있고, 정부는 재생에너지 보급 정책과 함께 '탈원전', '탈석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고사 위기에 처한 원전사업과 나날이 성장하는 태양광 시장은 변화하는 시대의 단면이다. 다만 역설적이게도 국내 재생에너지 관련 기업들의 상황은 녹록하지 않다. 태양광은 소재기업들이 무너지며 가치사슬이 붕괴됐고, 풍력은 외국 기업들의 경쟁력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더벨은 재생에너지 기업들의 현주소를 짚어봤다.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8일 07:3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에너지솔루션은 국내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의 대표 수혜 기업이다. 미국이 태양광 제품에 대한 긴급수입제한(세이프가드) 조치를 내리자 국내 태양광 보급 확대 정책을 활용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했다. 다만 그만큼 높아진 국내 시장 의존도는 양날의 검이다. 좁은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 확대 여부가 지속 성장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현대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016년 12월 현대중공업 그린에너지사업부에서 분할해 설립됐다.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로 출발했지만 2019년 5월 지금의 현대에너지솔루션으로 사명을 바꿨다. 그해 11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며 본격적으로 시장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많은 태양광 업체들이 신사업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태양광을 추가하는 식이지만, 현대에너지솔루션은 오로지 태양광 사업만을 영위하는 '순수 태양광' 업체다. 주력 제품은 태양광 모듈이다. 전체 매출의 80% 이상이 모듈에서 나온다. 태양광 EPC와 인버터(PCS),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으로도 일부 수익을 내고 있다.

현대에너지솔루션의 주 무대는 국내다. 국내 시장 점유율 30%의 2위 사업자다. 2017년까지는 미국 등 해외 매출 비중이 절반을 넘었지만 2018년 미국이 태양광 제품에 대한 세이프가드 조치를 발표하면서 국내 시장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정부의 태양광 발전 정책 지원을 토대로 그해 국내 매출 비중은 80%까지 올랐으며, 영업이익은 139억원으로 분할 후 첫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국내 매출 비중은 77%에 달했다.


다만 국내 매출만으로는 성장에 제약이 불가피하다. 정부가 태양광 발전 비중을 계속 높여나가고 있지만 영토 면적 상 국내 시장은 물리적인 한계가 크고, 시장 규모에서나 수요 측면에서도 중국과 미국, 유럽 국가들은 놓칠 수 없는 기회기 때문이다.

현대에너지솔루션은 무엇보다 미국 시장을 재공략하겠다는 방침이다. 2018년 이후 매년 태양광 모듈에 대한 관세율이 낮아지고 있고, 회사의 모듈 판매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태양광 모듈에 대한 미국의 관세율 부과는 2022년 1월까지며, 지난 2월 기준 20%로 낮아진 상태다. 특히 현대에너지솔루션이 개발한 양면모듈 제품으로 미국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올 1분기 실적을 보면 국내 의존도는 크게 낮아진 모습이다. 1분기 매출액 1088억원 중 국내 매출액은 531억원으로, 작년 말 77%였던 비중을 49%로 낮췄다. 반면 미국향 매출액은 426억원으로 작년 말 14%에 불과했던 점유율이 올 1분기에는 39%를 기록했다. 미국 매출액은 작년 1분기와 비교하면 661%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유럽 비중도 2%에서 4%로 소폭 늘었다.


현대에너지솔루션은 미국 판매를 강화하기 위해 미주사업팀을 신설했고, 종속기업인 현대에너지솔루션 아메리카도 세웠다. 다만 미국 법인은 생산이 아닌 판매법인으로 올 1분기 현대에너지솔루션과 377억원의 태양광 모듈 판매계약을 체결했다. 작년 말 실적은 매출액 137억원, 당기순손실 2407억원에 그쳤으나, 올해 1분기 매출액 388억원, 순이익 12억원을 기록했다.

경쟁력 강화를 위한 모듈 신공장 가동도 준비 중이다. 현대에너지솔루션의 현재 모듈 생산능력은 600MW지만, 증설 후 1.3GW로 늘어난다. 현대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매출액은 작년보다 45% 성장한 6500억원을 전망하고 있다.

현대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장기적으로는 유럽 법인 설립을 목표하고 있으나, 구체적으로 정해진 건 없다"면서 "2020년 1분기는 미국 시장 회복세로 해외 매출 비중이 50%까지 올라갔으나, 하반기에는 미주 시장의 코로나 이슈로 해외 매출 비중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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