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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주목한 유진PE·산은, 의료폐기물 업체 인수 완료 디디에스 경영권 235억 투자...안정적 현금 창출 주목

조세훈 기자공개 2020-06-24 10:35:08

이 기사는 2020년 06월 23일 10: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진프라이빗에쿼티(유진PE)와 산업은행이 의료폐기물 처리업체인 디디에스 경영권을 인수했다. 최근 의료폐기물 처리 수요가 급증한 데다 추가 증설이 가능하다는 점에 매력을 느껴 투자에 나섰다.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유진PE와 산은은 최근 디디에스의 지분 70%를 80억원에 인수했다. 지분 인수와 함께 155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도 취득했다. 투자금은 산은과 유진PE가 2018년 공동 운용사(Co-GP)로 조성한 900억원 규모 폐기물·신재생 인프라 투자 전용 블라인드 펀드를 통해 조달했다.

충청남도 논산시에 위치한 디디에스는 의료폐기물을 중간처리하는 곳으로 매년 20억원 정도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21억원, 당기순이익은 5억원을 기록했다.

두 GP는 의료 폐기물 시장이 규제 산업이라는 점에서 진입장벽이 높은데다 안정적인 현금창출 능력이 매력적이라고 평가에 투자에 나섰다. 폐기물 처리 산업은 정부의 인허가 절차를 거쳐야 한다. 현재 의료 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는 지정 폐기물 소각장은 전국 13곳에 불과하다. 경기 3개(용인·포천·연천), 경북 3개(경주·경산·고령), 충남 2개(천안·논산), 광주·부산·충북(진천)·전남(장흥)·경남(진주) 지역에 각 1개로 분포됐다. 여기에 정부가 환경규제 차원에서 생산자에 대해 폐기물 발생을 줄이도록 하면서 폐기물 처리 단가가 높아졌다.

최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증후군(코로나19) 확산으로 의료폐기물 처리에 대한 수요도 높아졌다. 확진자에게서 발생하는 모든 폐기물은 격리 의료 폐기물로 분류된다. 국회 입법조사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월 23일부터 3월 9일까지 발생한 의료 폐기물은 총 395톤이다. 격리 의료 폐기물은 매일 20톤 정도가 발생하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289.6톤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의료폐기물 처리 시설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올만큼 소각 처리 시설 부족이 제기되고 있는 형국이다.

산은과 유진PE는 155억원의 CB 투자를 통해 의료폐기물 시설을 증설한다는 계획이다. 디디에스가 지난해 소각시설 증설과 관련한 행정심판에서 승소하면서 추가 설비투자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설비 증축이 마무리되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두 GP는 추가 투자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말 폐기물처리업체 KC환경서비스 지분 13%를 250억원에 인수했다. KC환경서비스는 폐기물 처리, 폐수·폐유 수탁처리, 악취 안정화, 질소산화물 절감 촉매제 제조사업 등을 영위하는 업체로 전남 여수시, 경남 창원시, 전북 전주시 등에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두 번의 투자로 펀드의 60%가량을 소진한 산은과 유진PE는 올해내로 드라이파우더(미소진 물량)를 모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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