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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 워치]SK매직, 신용등급 상향 이끈 재무라인 '협업' 눈길윤요섭 경영전략본부장·김성철 금융팀장 시너지, 렌탈사업 성장세 지속

김은 기자공개 2020-07-03 07:50:40

이 기사는 2020년 07월 02일 16:0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매직의 신용등급(A0) 전망이 SK그룹 편입 이후 처음으로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됐다. CFO역할을 하고 있는 윤요섭 경영전략본부장(CFO)을 주축으로 김성철 금융팀장 등 기획재무실의 적극적인 '협업'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SK매직은 환경가전 렌탈 계정 수 확대를 통해 제고된 사업기반과 외형 성장 및 렌탈 비중 확대에 따른 수익성 개선 등에 힘입어 신용등급 전망이 높아졌다.

SK매직은 SK그룹 편입 이후 시장점유율 상승, 수익성 개선, 기업공개(IPO) 추진 등의 긍정적인 시그널이 이어지고 있고 현재 시장에서는 회사채 유통금리가 A+ 등급보다 좋게 형성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안에 기존 A0에서 A+의 상향 조정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최근 한국신용평가는 정기 평가를 통해 SK매직의 전망(Outlook)을 기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수정했다. SK매직이 공모채를 본격 발행하기 시작한 2017년 이래 긍정적 아웃룩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신용평가는 등급 전망 상향 배경으로 "SK매직의 외형 성장과 확보된 가입자 기반, 렌탈 비중 증가에 따른 사업다각화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사업기반의 안정성이 과거 대비 한층 제고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신용등급은 기업의 재무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기업 금융 상품에 대한 신뢰도를 알려주는 지표다. 투자자에겐 투자의 기준이 되고 기업입장에서는 금융기관 여신심사, 보증 심사 등에 총괄적인 보증수표 역할을 한다.

◇'재무통' 윤요섭 경영전략본부장 재무구조 개선 속도

SK매직은 윤요섭 경영전략본부장을 필두로 김성철 금융팀장 등 재무라인이 협업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여기에 SK그룹의 우수한 대외 신인도도 한몫을 하고 있다.

윤 본부장은 연세대학교를 졸업한 후 미국 미시간주립대에서 금융을 전공했으며 이후 SK네트웍스에서 국제금융팀장, 금융팀장을 거쳤다. 2016년부터는 SK네트웍스에서 재무실장, 재무지원실장 등을 역임한 그룹내 재무통으로 꼽힌다.

그는 SK네트웍스 재무실장으로 근무할 당시 SK매직 인수, 패션부문 현대백화점에 매각, LPG 사업 및 충전소 매각, AJ렌터카 지분 인수 등을 담당했다. 적극적으로 사업을 정리하며 실제 2016년 260%에 달했던 SK네트웍스의 부채비율을 이듬해 207.7%까지 낮췄으며 총차입금도 6300억원 가량 줄이는데 성공했다.

그는 SK매직 내부 사정 뿐 아니라 모회사와의 역학관계에도 정통한 것이 가장 큰 강점이다. 오랫동안 SK그룹에 몸 담아온 만큼 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빠른 의사결정과 실행력을 내부에서 펼치고 있다.

그는 올해 초 SK매직의 성공적인 기업공개(IPO)를 위해 SK네트웍스에서 SK매직으로 자리를 옮겼다. 현재 윤 본부장은 장기적으로 '차입 장기화' 전략을 펼치며 차입 부담을 낮추는데 집중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단기차입금 부담을 낮추기 위해 차입구조의 장기화 플랜을 이어가는 중이다.

그 일환으로 올해 3월초 회사채 시장을 통해 역대 최대인 1200억원에 달하는 과감한 자금조달을 추진했다. 회사채 금리가 낮아진 데다 실적이 좋아 자금조달 환경은 이전보다 유리해졌다는 판단에서였다.

당시 SK매직은 신용평가 A등급 기업 중 사상 최저인 연 1.567% 금리로 3년물을 발행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실물경제 위기가 불거지기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1200억원 모집에 4100억원의 수요를 모으며 완판 행진을 보였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일부 기업들이 유동성 위기를 겪는 상황에서도 SK매직은 윤 본부장의 선제적 회사채 조달 덕분에 안정적인 자금 운용이 가능했다.

윤 본부장 부임 이후 SK매직의 수익성과 재무구조는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SK매직은 올해 1분기 매출액 2327억원, 영업이익 228억원, 순이익 11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지난해 1분기 대비 40% 이상의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9.8%로, EBITDA마진율은 23.5%로 각각 상승했다.

손익이 증가하면서 현금흐름도 좋아졌다. SK매직은 지난해부터 올해 1분기까지 약 900억원의 영업현금흐름을 창출했다. 그 결과 지난해 말 540억원 수준이었던 현금성 자산은 올 1분기 말 1011억원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EBITDA 증가로 인해 순차입금/EBITDA 지표는 2020년 1분기 기준 1.4배의 우수한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다만 신규 계정 유치를 위한 투자가 지속되면서 부채비율은 2017년 190.9%였던 부채비율은 올 1분기 249.6%까지 늘어났다. 차입금의존도는 같은기간 46.8%로 증가했다.

렌털 사업은 다른 사업군에 비해 부채비율이 높은 편이다. 오랜 기간에 걸쳐 투자자금을 회수하는 렌털 사업구조 탓이다. 매출이 늘어나면 차입금이 늘어날 수 없는 상황이다. 2017년을 기점으로 SK매직의 렌털 사업이 빠른 속도로 확대됨에 따라 부채와 비용규모가 커진 셈이다.

◇김성철 금융팀장 현장서 '신용관리자' 역할 톡톡

SK매직이 4번에 걸쳐 회사채 시장에서 수천억원의 기관투자자 수요를 모으고 최근 신용 등급 전망 상향까지 이끌 수 있었던 데에는 김성철 팀장의 공도 컸다.

김 팀장 역시 SK네트웍스에서 재무 업무를 담당해오다 SK매직이 2016년 SK그룹에 인수된 후 SK매직 경영전략본부 산하의 금융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7년 SK매직이 회사채 시장에 처음 두드릴 때부터 현재까지 4차례의 회사채 발행을 주도적으로 이끈 주역으로 SK매직의 '신용관리자' 역할을 하고 있다는 외부 평가를 받고 있다.

김 팀장은 올해 초 윤 본부장이 합류한 후에도 현장에서 차별화 및 분석적인 IR을 앞세워 적극적인 소통을 하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김 팀장이 SK매직의 재무상황이나 성장세 등에 대해 신용평가사 등 시장에 설명하는 업무를 적극적으로 이끌며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높은 신뢰도를 쌓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SK매직은 주방가전에서 오랜 기간 쌓은 업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공기청정기, 정수기, 비데 등 환경가전 렌탈 사업을 2015년부터 집중 육성하고 있다. 이 덕분에 2013년 53만개였던 렌탈 계정은 올해 1분기 185만개로 4배 가까이 늘었다.

시장지위 제고 및 현금창출력 확대 등 지속적으로 투자 성과가 이어지고 있는 점과 일정 계정 기반 확보 이후에는 잉여현금이 창출될 수 있는 렌탈 사업구조를 고려하면 향후 SK매직의 재무안전성 지표는 더욱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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