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사솔 ECC 인수전, 국내 SI-FI 연합군 등장하나 한화-SJL, 컨소시엄 논의 단계…최종 의사결정 앞둬

최익환 기자공개 2020-07-06 11:26:13

이 기사는 2020년 07월 03일 10:3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화학기업 사솔(Sasol)의 미국 내 에탄크래커(ECC) 인수전에 나선 한화그룹과 SJL파트너스가 컨소시엄 구성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른다. 양측은 현재 세부 조건을 논의중인 상황으로 조만간 진행될 본입찰에 함께 응찰할 가능성이 열려있다. 모멘티브를 KCC·원익QnC와 공동으로 인수한 바 있는 SJL파트너스와 자금동원력을 확보하려던 한화그룹의 이해관계와 맞아떨어졌다는 분석이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레이크찰스 화학공장 프로젝트(LCCP)의 지분 인수전에 나선 한화솔루션 측은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SJL파트너스와 공동 투자조건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모건스탠리와 법무법인 율촌 등 자문단을 선정한 한화솔루션은 예비입찰 단계에서 상당한 우위를 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솔루션과 공동 투자를 논의 중인 SJL파트너스 역시 이번 LCCP 인수전에 참여하고 있다. 다만 전략적투자자(SI)와의 공동 투자를 염두에 둬 온 SJL파트너스는 화학사를 보유한 국내 대기업들과 연이어 접촉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예비입찰에서 한화솔루션이 유리한 위치를 점하자 논의가 급진전 된 것으로 IB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현재 한화솔루션과 SJL파트너스는 세부 조건을 논의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일관된 설명이다. 한화그룹 차원의 최종 의사결정은 아직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지만 양측이 함께 인수전에 나설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IB업계 관계자는 “한화솔루션이 SJL파트너스의 제안을 검토한 뒤 세부 조건을 논의하는 단계에 이르렀다”며 “조만간 그룹 차원의 의사결정이 진행되는 대로 양측이 공동인수에 나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화그룹은 셰일가스의 부산물인 에탄을 원료로 삼는 ECC 시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드러내왔다. 태양광 등을 한화솔루션의 수익다변화 창구로 활용하려 했지만 태양광 산업의 불황을 겪으며, 저렴한 셰일가스를 이용하는 ECC 시설에 매력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ECC는 원유의 납사(Naptha)를 원료로 하는 NCC에 비해 원가변동폭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이미 미국에서 한화홀딩스USA를 통해 미주 투자업무를 진행하고 있는 한화그룹은 수소트럭 니콜라 투자 등에서 이미 성공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한화그룹 차원에서 미국 투자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상황인 만큼, 이번 인수전 역시 완주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자금동원력이 경쟁후보인 쉐브론필립스(Chevron Phillips)와 LG화학 등에 밀린다는 점에서 재무적투자자(FI) 영입이 필요하다는 관측이 제기되어왔다. 한화솔루션과 SJL파트너스의 연합군 형성이 현실화될 경우엔 자금동원력 측면을 보완하는 동시에 모멘티브 거래 경험 등을 통해 확인한 크로스보더 거래역량을 가져갈 수 있을 전망이다.

그동안 모멘티브 인수 이후 시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SJL파트너스가 이번 인수전에서 한화그룹과 손잡고 승리할 경우, 내부의 일부 혼란을 잠재울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일부 인력의 이탈 등으로 어수선한 분위기가 감지되고는 있지만 임석정 대표가 직접 이번 LCCP 인수전을 챙기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미국 내 사업에서 일정 수준의 성과를 내고 있는 한화그룹 입장에선 한화솔루션의 수익성을 보완하기 위한 M&A로 이번 거래를 지켜보고 있다”며 “국내 제조업의 성장을 모색하는 아웃바운드를 하겠다는 모토를 가진 SJL파트너스와의 연합을 모색하는 것은 양측의 이해가 맞아떨어진 격”이라고 말했다.

이번 거래의 매각대상은 LCCP 지분 중 약 절반 가량으로 약 2조원 가량의 가격일 것으로 추산된다. 최근 가동을 시작한 사솔의 레이크찰스 ECC는 연간 150만톤 규모의 에탄크래커(Ethane Cracker)와 폴리에틸렌과 산화에틸렌 등 6종의 기초화학제품을 생산하는 상당한 규모를 갖추고 있다. 사솔은 해당 공장이 생산용량을 모두 사용하게 되는 2021년부터 연간 조단위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가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27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이현중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