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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시총분석]씨젠, 몸값 5조 돌파…메드팩토 '톱10' 안착'4연상' 기록한 신일제약, 특수관계인 136억 주식 처분

심아란 기자공개 2020-07-28 08:23:55

[편집자주]

시가총액이 반드시 기업가치를 대변하는 건 아니다. 신약개발에 도전하는 바이오업체일수록 더욱 그렇다. 하지만 시가총액은 제약바이오산업의 상황을 보여주는 좋은 잣대가 되기도 한다. 임상 결과나 기술이전(라이선스아웃) 등이 빠르게 반영되고 시장 상황도 고스란히 반영되기 때문이다. 코스닥에 상장된 상위 20개 제약바이오 회사의 시가총액 추이를 통해 제약바이오 산업의 이슈와 자본시장의 흐름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7일 08:4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지수가 지난주(7월 20일~24일) 800선을 터치했다. 이는 2018년 10월 이후 21개월 만의 일이다. 코로나19 사태가 불거졌던 3월에 400선까지 밀렸던 점을 감안하면 기록적인 회복세다.

지수 상승의 중심에 씨젠이 자리하고 있다. 코로나19 진단키트 제품으로 2분기 최대 실적을 예고하면서 유동 자금을 흡수하는 모습이다. 시가총액이 5조원을 돌파하며 코스닥 2위 자리를 꿰찼다. 순위권 밖에서는 코로나19 테마주로 떠오른 신일제약이 4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주가가 급등하자 최대주주의 특수관계인들은 한 주 동안 136억원어치 주식을 팔았다.

24일 씨젠이 시가총액 5조4698억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코스닥 2위에 안착했다. 직전 주와 비교하면 19% 오른 가격이다. 코로나19 재확산 분위기 속에서 씨젠의 진단키트 제품에 대한 수요가 지속된 영향이 컸다. 증권가에서는 씨젠이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영업이익률은 64%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본다.

특히 씨젠은 신제품을 출시하며 매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기존에 코로나19 유전자 세 가지(E, RdRP, N gene)를 검출하던 것에서 'S gene'까지 잡아내도록 제품을 개선했다. 진단의 정확도를 높여 제품 경쟁력을 보강한 만큼 하반기까지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평가 받는다.

신일제약은 한 주 사이에 몸값을 4110억원이나 끌어올리며 32위로 올라섰다. 20일부터 4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자 24일에는 거래가 정지되기도 했다. 직전 주에 2만400원이던 주가가 23일 5만8100원으로 65%나 급등했다.

일본이 '덱사메타손'을 코로나19 치료제로 승인한 것에 영향을 받았다. 덱사메타손은 염증 치료에 사용되는 스테로이드 약품으로 영국에서 코로나19 중증 환자의 사망률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신일제약은 덱사메타손 성분을 0.75mg 함유한 신일덱사메타손정을 생산하고 있다.

신일제약에 투자 수요가 몰리는 사이 창업자 홍성소 회장의 특수관계인들은 136억원어치 주식을 처분했다. 홍 회장의 배우자인 신건희씨는 4거래일 동안 16억원 규모의 주식을 매도했다. 같은 기간 홍 회장의 형인 홍성국씨는 28억원, 동생인 홍승통씨는 25억원어치 지분을 팔았다. 자녀와 친인척 등이 정리한 주식은 총 67억원 규모다.


10위권 안에서 몸값 상승률이 두드러진 업체는 메드팩토였다. 작년 12월 코스닥에 입성한 메드팩토의 시가총액은 1조6000억원대로 뛰어올랐다. 전주 대비 28% 높아졌으며 4000억원대였던 상장 밸류와 비교하면 4배 가량 성장했다.

기관투자자가 한 주 내내 메드팩토 주식을 사들였으며 외국인 보유 비율은 상장 이후 처음으로 4%를 넘어섰다. 파이프라인의 다변화와 확장성 등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메드팩토는 항암 물질인 '백토서팁'에 대해 단독임상, 병용임상을 포함해 9개의 파이프라인 구축해뒀다.

레고켐바이오의 상승세도 눈여겨볼 만하다. 24일 몸값은 1조3713억원으로 전주 대비 26% 높아졌다. 레고켐바이오는 글로벌 임상시험수탁기관(CRO) 기업인 우시앱텍(WuXi AppTec)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임상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약물-항체 결합(ADC) 항암제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6위에 이름을 올린 알테오젠은 17만7300원으로 지난주를 마감했다. 직전 주와 단순 비교하면 주가가 38% 내려왔으나 이는 무상증자 권리락에 따른 착시다. 23일은 알테오젠의 무상증자 권리락이 실시된 날이며 기준가는 15만4400원이었다. 알테오젠은 24일 100% 비율로 신주를 배정했으며 이는 내달 13일 상장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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