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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비스다이어트 멀티플 12배 수준서 거래 스틱, 2500억 제시…경쟁자와 격차 상당

최익환 기자공개 2020-08-06 10:43:09

이 기사는 2020년 08월 05일 10:2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틱인베스트먼트가 2500억원의 가격을 적어내 우선협상대상자가 된 쥬비스다이어트 매각에 대한 시장 반응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에비타 멀티플(EV/EBITDA)이 10배를 넘기자 일각에선 다소 높은 밸류에이션이 적용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지만,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유비케어 등에서 쌓은 경험을 활용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동시에 감지된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쥬비스다이어트의 매도자 조성경 회장 측은 매각주관사 삼성증권을 통해 스틱인베스트먼트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사실을 통보했다. 매도자와 우선협상대상자 양측은 향후 거래 조건을 두고 세부협상을 진행할 예정으로,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은 이달 말까지 이뤄질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인수금융 조달을 위해 우리은행 등과 협의 중이다.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쥬비스다이어트 지분 100%의 인수가격으로 제시한 금액은 2500억원 선이다. 작년말 기준 80억원 가량의 순현금 상태인 점을 감안하면 기업가치(Enterprise Value)와 지분가치(Equity Value)는 거의 동일하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지난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 196억원을 대입한 멀티플(EV/EBITDA)은 약 12.5배로 추산된다. 세계적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의 시장규모가 연평균(CAGR) 20% 이상 성장하고 있고, 쥬비스다이어트가 최근 수년간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온 점 등을 고려한 밸류에이션으로 해석된다.

국내외에서 비만관리업에 대한 별다른 바이아웃(Buy-out) 거래 사례가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참고삼을 만한 밸류에이션은 존재하지 않는다. 미국의 눔(Noom) 등 비만관리서비스가 세쿼이아캐피탈(Sequoia Capital)과 삼성벤처스 등으로부터 꾸준히 투자유치를 받는 등 과정에서 적용된 밸류에이션과 비슷한 수준이 책정됐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다만 거래 과정에서 꾸준히 프로그램의 전문성과 빅데이터의 활용도 등에 논란이 제기되어온 만큼 12배가 넘는 멀티플 적용은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다수다.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제시한 가격은 본입찰 경쟁자 퍼시픽얼라이언스그룹(PAG)과 다소 격차가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PAG가 2000억원 수준의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지는 데에 비해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약 500억원 가량을 더 높게 부른 셈이다. 앞서 진행된 예비입찰에 참여한 원매자 다수는 1000억원대 중반의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IB업계 관계자는 “앞서 쥬비스다이어트의 인수를 위해 관심을 보였으나 내부적으로 1000억원대 중반의 가격 이상을 제시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판단을 내린 바 있다”며 “회사에 대한 확신이 크지 않고서는 2000억원 이상을 제시하기는 힘들지 않았겠느냐”라고 평했다.

그러나 지난해 일부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들과 논의하던 거래가격에 비해 2배 이상 커진 기업가치(EV)가 적용된 점을 두고는 일각에서 우려감도 감지된다. 쥬비스다이어트의 인수를 추진했던 PEF 운용사는 EV 1000억원 기준 지분 약 70%를 인수하고 조성경 회장에게 5년간 경업금지조항을 보장할 것을 요구했지만, 매각가 인상을 요구한 매도자에 의해 협상이 결렬된 바 있다.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블라인드펀드를 통해 인수를 시도한 PEF 운용사 역시 인수후통합(PMI) 등에 소요될 시간과 비용을 고려해 EV 1000억원 수준이 매각가격의 마지노선이라고 봤다”며 “회사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상당한 노력이 수반되어야 하는 점을 고려하면 인수가격이 다소 높아보이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앞서 전자의무기록(EMR) 관리업체 유비케어의 투자회수를 성공적으로 이룬 바 있는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쥬비스다이어트에도 노하우를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엿보인다. EMR 업체인 유비케어가 가진 의무기록을 빅데이터로 활용할 여지를 만든 경험 때문이다. 최근 1조2000억원 상당의 스페셜시츄에이션2호 펀드 결성을 마무리한만큼 유관업종에 대한 추가 투자 여부 역시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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