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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일상업무 밀착형 ESG 실천 '드라이브' 인쇄 전 팝업창 눈길, 부서별 감축률 모니터링…회의·보고 등 업무 효율화 포석

진현우 기자공개 2020-08-07 08:39:04

이 기사는 2020년 08월 06일 09:3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잠깐, 인쇄하기 전에 한번 더 생각해요. 인쇄가 꼭 필요하실까요? 비대면 보고는 어떨까요?”

KB금융지주 직원이 인쇄 버튼을 클릭할 때마다 나오는 문구다. 이번 주부터 생겨난 팝업창은 직원들로 하여금 용지출력이 필요한지 다시 한번 묻는다. 자연스럽게 종이사용 줄이기(Paperless)를 일상 업무에서 습관화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6일 금융업계 따르면 KB금융지주가 이달 3일부터 용지출력을 누를 때마다 '리마인드용' 팝업창이 나오도록 한 새로운 ESG 업무환경을 구축했다. 첫 시작은 지주사다. 계열사 전파는 여건이 되는 자회사들 순으로 퍼져나갈 것으로 점쳐진다.

향후 KB금융은 직원들이 용지사용을 줄이는 습관을 잘 들일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강구할 방침이다. 부서별로 용지 감축률이 얼마나 되는지도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직원들의 개인용 컴퓨터가 복합기와 연결돼 있어 사용량에 대한 추적(Tracking)이 가능하다.

아직 하드카피본을 선호하는 임·직원들도 있는 만큼 환경 캠페인이 자연스럽게 업무에 녹아들 수 있도록 연착륙을 위한 그룹 차원의 노력도 가미될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위한 일상업무 속 실천 사례를 만들며 ‘KB Green Way 2030’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실 종이통장, 복사용지 줄이기는 예전부터 조금씩 시행됐던 만큼 새로운 시도는 아니다. 다만 팝업창까지 띄우며 업무에 적용한 건 이례적이란 평가다. ESG 업무환경 구축을 위한 KB금융의 의지가 더 강력해졌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KB금융의 일상 속 작은 노력은 ESG 경영을 위한 전사적 노력의 일환으로 시작됐다. 아직 탄소배출량과 관련한 직접적인 규제는 없지만 앞으로 생겨날 것에 대비한 선제 움직임으로도 평가받고 있다.

‘제로 페이퍼’ 캠페인은 용지사용을 줄이는 것뿐만 아니라 태블릿PC를 활용한 비대면 업무 정착에도 상당 부분 기여할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국민은행은 최근 팀장급 이상 직원들에게 업무용 태블릿PC를 전달하며 말이 아닌 행동으로 실천하고 있다.

환경 캠페인은 복사용지를 줄이며 기업의 환경영향을 최소화하는 게 주목적이지만, 동시에 페이퍼 중심의 회의문화와 보고체계 등 일하는 방식을 효율적으로 개선하는 세부적인 기대효과도 담겼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

KB금융은 올해 윤종규 회장 주도로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설치할 정도로 ESG경영을 통한 건강한 조직문화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ESG경영의 일환으로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25% 감축하고, ESG 관련 상품·투자·대출을 50조원까지 확대한다는 게 KB금융이 수립한 중장기 로드맵이다.

2009년 처음 발표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도 KB탄소배출량 관리시스템 구축 내용이 담길 정도로, KB금융은 일상적 경영활동에서 온실가스 배출과 환경오염 발생에 오랜 기간 관심을 가져온 하우스로 평가받는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들어 각 금융지주사가 발표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가 ESG로 채워질 정도로 근래 금융권 최대 화두는 단연 ESG"라며 "KB금융은 제로페이퍼 캠페인을 통해 ESG의 생활 속 실천뿐만 아니라 일하는 방식의 변화도 함께 도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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