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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코바이오메드, 173억 파생상품손실에 IPO '난관' 금감원 바이오 딜 예의주시, 코로나 성과도 보수적 반영

심아란 기자공개 2020-09-08 08:11:18

이 기사는 2020년 09월 07일 12:5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코바이오메드의 기업공개(IPO) 일정에 탄력이 붙지 않고 있다. 올해 코로나19 진단키트로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이전상장 성사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았다. 처음으로 영업이익 흑자도 기록했다.

실적 호조가 부작용을 낳았다. 코넥스에서 몸값이 오르며 상반기에 173억원 규모의 파생상품손실이 발생했다. 대규모 순손실이 발생하자 금융감독원이 증권신고서를 보다 엄격하게 들여다봤다.

미코바이오메드는 두 차례 신고서를 고치면서 공모 일정을 1개월 가량 미뤘다. 상장 밸류에이션에 코로나 관련 성과를 최대한 제외하면서 IPO 완주에 집중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15일~16일 미코바이오메드는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8월 중순에 예정돼 있었지만 금융감독원의 증권신고서 보완 요구로 일정이 미뤄졌다.

미코바이오메드의 정정신고서에는 전환사채(CB)로 재무건전성이 악화될 수 있는 가능성이 상세히 서술돼 있다.

미코바이오메드는 그동안 다섯 번에 걸쳐 170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했다. 이 가운데 19억원은 상환되고 67억원은 보통주로 전환됐다.

미상환 CB 잔액은 84억원이다. 투자자의 전환권 행사로 새로 상장될 보통주는 전체 주식 대비 7%다.

현재 CB의 전환권 가치는 눈에 띄게 높아졌다. 전환가가 5300원~6400원대 수준이다. 미코바이오메드의 시가(2만5700원)보다 1/5 수준으로 저렴하다.

문제는 CB의 전환권 가치는 회계상 파생상품부채로 인식된다는 점이다. 주가가 오를수록 전환권이 행사될 개연성이 높아지고 향후 회사가 지급해야 하는 금액도 덩달아 불어나기 때문이다.

미코바이오메드는 올해 상반기에 173억원의 파생상품평가손실을 인식했다. 연초에 6800원에 불과했던 주가가 현재 2만5000원대로 278%나 치솟았다. 파생상품평가손실 탓에 상반기 최대 경영 실적에도 153억원의 당기순손실이 불가피했다.

현재로선 CB의 전환 시점을 예측하긴 어렵다. 보통주로 전환되기 전까지 회사 재무구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구조다.

시장 관계자는 "요즘 금융감독원이 바이오의 IPO 딜에 한해 미래 추정이익 등 구체적인 내용을 요구한다"라며 "특히 적자 기업을 엄격하게 보는데 미코바이오메드는 CB가 재무지표를 망가뜨린 게 문제가 됐다"라고 설명했다.


미코바이오메드는 신고서를 두 번 고치는 동안 밸류에이션은 유지했다. 2022년 추정 순이익(123억원)을 기반으로 내세운 적정 기업가치는 3364억원이다. 상장 몸값에는 최대 35%의 할인율을 적용해 2201억원까지 낮췄다. 현재 코넥스에서 시가총액은 3600억원대다.

미코바이오메드는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 217억원, 영업이익 24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한 해 동안 매출이 41억원, 영업적자가 117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가파른 성장세다.


코로나19 분자진단키트 제품이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미코바이오메드는 시기적 특수성을 고려해 코로나 관련 제품은 올해까지만 파는 것으로 가정해 추정 실적을 제시했다.

회사는 코로나 제품을 제외해도 앞으로 300억원대의 매출과 흑자를 꾸준히 기록할 것으로 내다본다. 이번에 남미 시장에 자체 진단 장비를 판매했으므로 말라리아, 결핵 등 다른 시약의 판매를 확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앞선 관계자는 "회사는 분자진단과 면역진단 두 가지 제품으로 매출이 나오고 있다"라며 "올해 추정 매출도 실제보다 보수적으로 잡았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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