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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파장]롯데캐피탈, 흔들리는 그룹 신용도에 '긴장'주력 계열사 '부정적' 아웃룩…지원 가능성 약화, 신용등급 하방압력

이장준 기자공개 2020-09-15 07:18:17

이 기사는 2020년 09월 14일 11:0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캐피탈의 신용등급은 유사시 계열 지원가능성이 반영돼 자체 신용도보다 한 노치(notch) 높은 'AA-(안정적)'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롯데 주력 계열사가 흔들리며 지원 가능성이 약화된 상태다. 자체적인 경쟁력과 별개로 신용도 하방 압력이 커진 셈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분석보고서를 통해 롯데그룹 핵심 계열사들의 등급 전망이 '부정적'으로 바뀌면서 그룹 통합신용도가 하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코로나19 이후 핵심 계열사인 롯데케미칼, 롯데쇼핑, 호텔롯데 중 2곳(롯데쇼핑·호텔롯데)의 등급전망이 부정적으로 조정됐다.

소매유통업계와 호텔(면세)업계의 영업환경이 악화하면서 이익 감소폭이 확대되고 재무안정성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롯데쇼핑과 호텔롯데는 올 상반기 각각 5644억원, 4911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자료=한국기업평가

이들 핵심 계열사의 신용도가 동시에 하락할 경우 그룹 통합신용도도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그룹 통합신용도가 하락하면 일부 계열사에 반영된 계열지원 가능성도 사라진다. 현재 호텔롯데를 비롯해 롯데건설, 롯데물산, 롯데렌탈 등 계열사가 그룹의 지원 가능성을 반영해 신용등급이 높게 반영돼있다.

그룹 내 남아 있는 마지막 금융계열사인 롯데캐피탈도 그룹의 지원 가능성을 반영해 자체 신용도(A+)보다 1노치 높은 AA-의 신용도를 확보한 상황이다. 지난해 9월 롯데지주와 롯데건설이 보유한 롯데캐피탈 지분 37.4%를 일본 롯데파이낸셜에 매각했다. 당시 롯데파이낸셜은 호텔롯데(39.4%)에 이어 2대 주주로 올랐다.

올 6월에는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의 보유 지분 일부를 롯데파이낸셜에 매도하면서 롯데파이낸셜이 최대주주(51%)로 올라섰다. 여전히 신용평가사들은 유사시 롯데그룹의 지원 가능성이 유효하다고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그룹 통합신용도가 떨어지면 롯데캐피탈 신용등급도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문제는 신용등급이 하락하면 조달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여신전문금융사는 수신 기능이 없어 시장에서 자체 조달을 해야 한다. 신용등급에 따라 조달 비용이 크게 갈린다.

*자료=한국기업평가

다만 롯데캐피탈은 당장 유동성에 이상 기류가 없다는 입장이다. 현금도 1조원 이상 확보했고 여신 회수도 문제 없이 이뤄지고 있다. 또한 자체 경쟁력도 개선되는 추세라고 밝혔다.

롯데캐피탈은 올 상반기에는 695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1년 전 557억원보다 24.8% 증가한 수치다. 1개월 이상 연체율도 6월 말 1.72%로 지난해 말 1.85%보다 13bp 개선됐다.

사업포트폴리오를 보면 6월 말 기준 할부리스(오토+일반) 37%, 기업대출 33%, 가계대출 30% 등으로 이뤄져 있다. 작년 말 시장점유율은 5.1% 수준으로 업계 상위권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롯데캐피탈 관계자는 "계열사 간 매출이 많지 않아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며 "만약 자금 사정이 어려워졌을 땐 영향이 있을 수 있지만, 시장에서도 자체 경쟁력 측면에서는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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