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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코휘드 지분 정리로 사료사업 분리 종결 160억 현물출자 단행, 씨제이생물자원 중국 사업 길 열려

박규석 기자공개 2020-09-17 13:59:00

이 기사는 2020년 09월 15일 15: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제일제당이 지분 100% 자회사 코휘드의 지분을 씨제이생물자원에 넘기기 위해 160억원 규모의 현물출자를 단행한다. 이번 거래가 마무리될 경우 CJ제일제당이 작년부터 추진해온 생물자원(사료)사업 부문의 분리는 마무리된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생물자원 사업 부문의 역량 강화를 위한 독립법인 설립을 추진했다. 독립 경영을 통해 국내 사료 사업의 전문성을 키우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통해 운영 효율을 극대화하는 게 목표였다. 과거 고수익 중심 사료혁신제품 개발과 생산성 기반의 축산 사업 확장을 중점적으로 전개해온 만큼 관련 영역의 경쟁력을 더욱 공고하기 위해서였다.

이를 위해 CJ제일제당은 지난해 4월 이사회를 통해 생물자원 사업부문의 국내사업 분할에 대한 안건을 의결했다. 이후 7월 국내 사업을 담당하는 씨제이생물자원을 100% 자회사 형태로 물적분할하는 작업을 완료했다.

하지만 독립법인의 설립이 생물자원과 관련된 모든 사업의 완벽한 분리를 의미하는 건 아니었다.

당시 CJ제일제당은 코휘드라는 자회사를 통해 중국에서 축산사료 생산과 판매사업을 전개하고 있었다. 코휘드에 대한 지분이 70%였고 나머지 30%에 대해서는 풋옵션이 존재했다. CJ제일제당은 코휘드에 대한 지분 정리가 우선이라는 판단하에 잔여 지분 인수에 노력했고 코휘드에 대한 지분 100%를 지난해 5월에 취득했다.

결국 이번 현물출자를 통해 코휘드에 대한 지분이 씨제이생물자원으로 모두 넘길 경우 CJ제일제당은 작년부터 추진해온 생물자원 사업의 분리를 모두 마무리하게 된다. 또한 씨제이생물자원 입장에서는 코휘드 지분 인수로 본업 경쟁력 강화와 중국 사업의 진출이 가능하게 된다.


사실상 이번 거래는 코휘드의 인수 자금 160억원을 CJ제일제당이 지원하는 형태인 만큼 씨제이생물자원의 재무 부담도 줄었다.

씨제이생물자원의 지난해 말 별도 기준 현금성자산은 437억원이다. 코휘드 인수를 내부 자금으로 활용할 경우 현금성자산의 약 37%를 사용해야 한다. 현금의 유출은 순차입금의 증가 등으로 이어져 재무건전성에 부담을 줄 수도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씨제이생물자원의 순차입금은 129억원으로 차입 비중은 14.6%였다.

코휘드 인수는 씨제이생물자원의 수익성 증가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코휘드의 순이익은 12억원이다. 이는 씨제이생물자원이 지난해 독립 이후 벌어들인 순이익 30억원의 43%에 달하는 수익이다. 같은 생물자원 사업을 영위하는 만큼 두 기업 간의 시너지에 따른 추가적인 실적 증가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이번 현물출자는 지난해 씨제이생물자원의 설립과 마찬가지로 생물자원 사업의 전문성과 경영효율성 강화 차원에서 진행됐다”코휘드의 지분 정리로 생상자원 사업에 대한 분리는 모두 마무리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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