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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사경영분석]한국투자캐피탈, 수익성 확대 견인한 리테일중도금포트폴리오 안정화, 상반기 어닝 서프라이즈

이장준 기자공개 2020-09-23 08:02:51

이 기사는 2020년 09월 22일 11:1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캐피탈이 상반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사업 포트폴리오도 기업금융 외에 리테일 중도금 비중을 크게 늘려 안정적으로 구축했다.

다만 하반기에는 코로나19에 대비해 충당금 적립률을 높일 예정이어서 수익성이 주춤할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한국투자캐피탈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순이익은 역대 최대치인 611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 358억원보다 70.8% 늘어났다. 지난해 1년간 통틀어 710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던 걸 고려하면 상당 수준 늘었다.


수익 확대는 지난해 영업자산을 대폭 늘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2018년 말 2조4600억원 수준이었던 한국투자캐피탈의 영업자산은 지난해 말 3조2800억원까지 늘었다. 올 들어서는 상반기까지 영업자산 자체가 거의 늘지 않았다. 6월 말 기준 영업자산은 3조3000억원 수준이다.

영업자산 총액은 큰 변동이 없었으나 세부 포트폴리오를 뜯어보면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한국투자캐피탈은 본래 기업금융에 포트폴리오가 상당 부분 쏠려있었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기업담보대출이 1조7300억원으로 전체 영업자산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외에 리테일중도금이 8200억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6900억원 정도였다.

올 상반기에는 기업담보대출이 1조4400억원으로 오히려 줄었다. 부동산 PF는 6600억원으로 같은 기간 소폭 감소했다. 대신 리테일중도금자산이 1조1600억원으로 크게 늘며 전체 영업자산 성장을 견인했다.

한국투자캐피탈 관계자는 "요즘은 자동차할부보다도 안전자산으로 통하는 중도금을 많이 늘렸다"며 "코로나19 여파로 IB 사이드를 많이 키우진 못했지만 중도금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금융지주 IR 자료 참고
일회성 요인도 한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법인세가 줄어든 게 대표적이다. 한국투자캐피탈의 상반기 법인세비용은 4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지출했던 법인세는 130억원이었다.

한국투자금융그룹은 연결 기준으로 법인세를 책정한다. 올 상반기 한국투자증권의 실적이 크게 꺾이면서 법인세가 줄어든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투자증권은 169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1년 전 4112억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여전업계 관계자는 "한국투자증권이 1분기에 적자를 보고 2분기 들어서야 흑자로 전환했다"며 "한국금융 계열사 전반적으로 법인세가 많이 줄어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다만 하반기에는 상반기만큼의 수익성을 거두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리테일을 늘려 포트폴리오가 안정적으로 바뀌었지만 해당 부문은 기업금융보다 수익성이 떨어진다.

아울러 코로나19에 대비해 충당금 적립률도 높여야 하는 상태다. 특히 외감 회계법인 측에서 부도 가능성을 높게 책정할 것을 요구해 이달 말부터 이를 반영할 예정이다.

앞선 한국투자캐피탈 관계자는 "충당금은 잔액에 대해 일시에 증액하는 만큼 하반기에는 수익성이 일시적으로 꺾일 수 있다"며 "다만 건전성 관리도 잘되고 있어 내년 대출 상환과 함께 충당금이 환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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