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빅히트, 따상 대신 폭락…공모주 찬바람 부나 금세 몰린 뭉칫돈, 이탈 여지…북새통 IPO 후보 '고심'

양정우 기자공개 2020-10-20 14:13:50

이 기사는 2020년 10월 19일 06:1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반기 최대어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따상' 기대감이 폭락의 결과로 뒤바뀌었다. 주가가 아직 공모가보다 높지만 상장 당일 고가에 매입한 투자자는 손실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IB업계에선 빅히트의 급락이 기업공개(IPO) 공모시장의 찬바람으로 이어질지 우려하고 있다. 빅히트 공모주가 아직 이익 구간이라는 게 위안거리이지만 상장 공모는 곧 잭팟이라는 등식이 흔들리고 있다. 공모주 열풍에 잇따라 IPO에 나선 상장예비기업은 고심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주가 폭락, 기관 의무보유 확약 '바이오팜 절반'

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빅히트의 주가는 전일보다 22.29%(5만7500원) 급락한 20만500원을 기록했다. 장중 19만9000원까지 폭락하기도 했다. 기타법인과 외국인이 각각 1321억원, 238억원 어치를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장 첫날인 전일 한때 상한가를 기록했지만 종가를 따상(시초가가 공모가 2배로 형성된 후 상한가 직행)으로 마치지 못했다. 이날 상한가(35만1000원)에 빅히트 주식을 매입한 투자자는 금일 종가 기준 투자 손실이 42.9%에 달하고 있다. 상장일에 개인은 매수세를 주도하면서 빅히트 주식을 1603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주가 추이. 출처:네이버

물론 급락을 겪은 현재 주가도 공모가(13만5000원)를 넘어서고 있다. 하지만 일반 청약증거금이 거의 환불되는 만큼 빅히트 주식을 쥔 개인은 대부분 상장 후 장내 매입에 나선 투자자다. 개미 투자자는 수익보다 손실을 입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공모주 투자 광풍이 분 건 SK바이오팜을 필두로 IPO 빅딜이 따상에서 '따따상' 행보를 보였기 때문이다. 상장 후 주가 상승세를 뒷받침해온 '동학개미'의 투자심리가 흔들리면 공모주 시장에 찬바람이 불기 시작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하반기 공모주 열풍은 시장의 성과가 누적된 끝에 투자 성향(risk tolerance)이 일치한 투자자가 하나둘씩 모여든 결과가 아니다. 따상 랠리가 '핫'한 관심을 끌면서 단번에 수십조원이 모이기 시작했다. 그만큼 공모주 투자 자금이 빠른 속도로 이탈할 가능성도 높다는 게 IB업계의 시각이다.

빅히트는 의무보유 확약에 참여한 기관의 신청 비중이 44%로 집계됐다. SK바이오팜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비율이다. 신청 내역으로 단순 추산할 경우 기관 물량의 과반 이상이 곧장 회수를 단행할 수 있다.


◇IPO 심사 청구 봇물, 대기주자 좌불안석

여기에 IPO 대기주자가 줄을 이은 것도 우려를 키우는 대목이다.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기업은 총 40여 곳(코스닥 이전상장, 스팩 상장 포함)에 이른다. 지난 5일 동안 추가된 기업이 4곳(래몽래인, 디앤디파마텍, 유일에너테크, 시큐센)에 달한다. 거래소 심사 파트의 업무에 과부하가 걸릴 정도다.

무엇보다 공모주 투자 열풍에 IPO를 검토하던 기업이 대거 가속 페달을 밟았다. 수요예측 경쟁률이 너도나도 1000대 1을 돌파하는 여건이 조성되자 속도전에 나서는 게 유리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들 상장예비기업은 청구 시점이 비슷한 만큼 향후 공모 타이밍도 겹칠 수밖에 없다. 상장규정상 IPO 예비심사는 45거래일을 기준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공모 시기가 다른 IPO와 중첩될수록 자연스레 투자 수요는 분산된다. 이들 IPO 후보는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그나마 남은 투자자를 확보하고자 치열한 각축을 벌여야 한다.

최근 공모시장의 분위기가 뒤바뀔 조짐도 나오고 있다. 지난달 중순 넥스틴(30.25대 1)에 이어 최근 피플바이오(40대 1)가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이 50대 1을 넘지 못했다. 파나시아와 퀀타매트릭스 등이 IPO를 포기한 가운데 코넥스 대장주 노브메타파마까지 철회 대열에 합류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27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이현중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