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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패러다임 변화]'中 리스크 해소' 씨아이에스, 전고체 소재 개발 박차국책과제 완료 후 사업방안 고민, 코로나19·유럽진출로 부진

윤필호 기자공개 2020-10-29 08:55:30

[편집자주]

2차전지 배터리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내연기관차의 시대가 저물고 전기차가 자리를 대체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고효율에 안전성 높은 배터리의 중요성이 커졌다. 특히 '전해질'을 액체에서 고체로 대체한 전고체 배터리 기술 경쟁이 치열하다. 대기업은 물론 소·부·장 기업들도 차세대 배터리가 주도할 패러다임 전환에 발을 담갔다. 더벨은 변화에 대처하는 국내 기업들의 현황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10월 23일 15:1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차전지 전극공정 장비업체 '씨아이에스'가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미래형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관련 소재 연구개발(R&D)에 집중하고 있다. 국책 과제로 진행하는 R&D 완료 이후 구체적인 사업 방향은 아직 검토 중이다. 직접 양산에 나서거나 또는 다른 회사로 기술을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할 전망이다.

실적은 2017년 사드 배치 여파로 중국 사업에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난해부터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해외 시장도 유럽으로 전환을 점차 안정화시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업계의 신규 먹거리로 떠오른 전고체 배터리를 통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씨아이에스는 2017년부터 정부의 5개년 국책 과제에 입찰해 차세대 2차전지를 이끌 전고체 전지 관련 소재 개발과 양산화를 위한 R&D에 나섰다. 올해로 4년차에 접어들었고, 연차별 과제 평가를 꾸준히 통과해 내년 마무리를 앞두고 있다.

최근 세계 자동차 시장은 내연기관차를 대신해 전기차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전기차 양산을 위해 2차전지의 대형화와 에너지 밀도화 등 성능 향상이 필요하다. 그동안 2차전지는 액체 전해질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이를 고체로 전환하며 더 높은 효율과 안정성을 얻을 수 있다.

전고체 배터리는 이 같은 고민을 해소할 차세대 2차전지로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외 대기업은 물론 씨아이에스 등 소·부·장 업체도 R&D 투자에 나서는 형국이다. 2002년 설립하고 초기에는 디스플레이와 세라믹 코팅 장비를 생산하다 2차전지 분야로 전환해 일본에 의존하던 극판 제조장비의 국산화를 이뤘다. 이후 꾸준히 기술과 노하우를 축적했다.

확보한 기술을 바탕으로 소재 분야에도 과감하게 뛰어들었다. 높은 이온전도 특성을 가진 황화물계 고체 전해질과 함께 양산화를 고려한 합성 공정 기술을 개발 중이다. 2018년 전고체 전지의 핵심 소재인 '고체 전해질 소량 합성'에 성공했고, 올해 초에는 '불순물 함량이 감소된 황화물계 고체전해질의 제조방법 및 제조된 불순물 함량이 감소된 황화물계 고체전해질' 특허도 취득했다. 향후 고체 전해질 양산화를 위한 공정 개발과 최적화를 마치면 수요기업을 통해 본격적인 상용화 단계로 나갈 예정이다.

다만 구체적인 사업화 방안은 아직 검토 중이다. 씨아이에스 관계자는 "현재 기술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사업화에 대한 방안은 확실하게 정해진 내용이 없다"면서 "2021년 국책 과제를 완료하면 기술평가와 양산에 대한 실효성 평가를 받는데 이후 결과를 지켜본 이후에 직접 양산화에 나설지 기술을 이전할지 판단을 내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씨아이에스는 2017년 스팩(SPAC)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2015년 중국 합작법인 설립 이후 매출액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자본시장에서도 기대가 높았다. 하지만 상장과 함께 사드(THAAD) 사태로 인해 중국의 한국 기업 발주 감소와 기수주 제품의 납품 지연 등 악재가 터졌다. 결국 이듬해까지 2년 연속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의 리스크를 줄였고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대금 지급을 미루거나 부당 비용을 청구하는 악질 기업들과 거래를 끊고 앞으로 선별된 업체만 상대할 방침이다.

대신 전기차 도입을 서두르는 유럽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현지에서 검수를 비롯한 네트워크 확보를 위한 인력 파견 등의 작업에 비용을 투입하는 상황이다. 유럽 시장 진출과 함께 전고체 배터리 개발을 마무리 짓고 성과를 확보하면서 한 단계 성장을 꾀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올해 상반기 실적은 유럽 시장 진출과 R&D 비용 등의 부담으로 부진했다. 코로나19가 유럽에서 확산된 점도 각종 셋팅 작업 지연으로 인해 비용을 늘리는 악재로 작용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대비 16.8%, 56% 감소한 338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 26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씨아이에스 관계자는 "중국 시장에서의 리스크는 충분히 줄여서 없다고 보면 된다"며 "작년에 개선세를 보였는데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유럽 신규 진출에 비용이 추가로 들어가고 있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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