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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종합화학, 실적악화 부담…공모채 만기보다 긴 사모채 6월 발행 때 7년물 취소…규모 늘려 5·10년물 성공

오찬미 기자공개 2020-11-16 15:42:04

이 기사는 2020년 11월 13일 09:0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종합화학이 사모 회사채를 통해 장기물을 조달했다. 5년물 800억원과 10년물 300억원으로 총 1100억원 규모다.

올 6월 공모채 조달에서는 7년물 발행을 취소하고 3년물과 5년물 회사채만 조달했었다. 장기물에 대한 투자자 수요가 확인되면서 발행에 나섰다. 다만 최근 적자로 전환하는 등 실적이 악화되자 별도의 신용평가와 수요예측을 거치지 않는 사모채로 자금을 조달했다 .

12일 SK종합화학은 사모 회사채 1100억원 규모를 발행했다. SK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

SK종합화학은 올 6월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로 총 4000억원의 대규모 자금을 조달했다. 당초 최대 3년물 2300억원, 5년물 1700억원, 7년물 300억원 발행을 계획했다. 하지만 발행에 임박하면서 7년물은 취소했다. 트렌치를 2개로 구성해 3년물 1400억원, 5년물 600억원을 모집액으로 제시했다.

당시 수요예측은 흥행해 각각 4000억원, 2800억원의 기관 주문이 몰렸다. 결국 증액 한도인 3년물 2300억원, 5년물 1700억원으로 발행하며 금리를 낮췄다. 각각 민평대비 29bp를 가산해 1.68%, 1.851%에 금리가 결정됐다.

하지만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상황은 반전됐다. SK종합화학은 최근 실적이 급락하면서 사모채로 장기물을 조달한 것으로 파악된다. 사모채는 별도의 수요예측과 신용평가를 거치지 않는다.

주요 산업의 중간재로 사용되는 석유화학제품이 코로나19 장기화의 영향을 크게 받으면서 올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조 5000억원 가량 감소했다. 상반기 영업실적도 적자로 전환했다. 유가급락 영향도 컸다. 석유화학제품 가격을 하락시켜 매출에 영향을 끼쳤다. 올 상반기 1815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SK종합화학은 기관의 수요를 붙잡아 대규모 조달을 이끌어냈다. 덕분에 차환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었다.

SK종합화학은 7년 전 발행한 회사채 600억원이 이달 29일 만기를 맞는다. 내년 7월과 10월에도 각각 500억원, 11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한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으로 만기 채권을 차환하고 운영자금에 사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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