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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롯데, 실적부진에도 日롯데 거래 두배 늘었다 3분기 누적 809억 매입거래, 전년대비 두배 증가…채권은 감소, 채무는 확대

최은진 기자공개 2020-12-03 12:46:37

이 기사는 2020년 12월 01일 14:4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본 롯데그룹 계열사인 호텔롯데가 적자 실적에도 불구하고 올해 일본 롯데그룹과의 매입거래는 더 늘렸다. 업황 부진으로 실적은 부진하지만 지분매각 및 적극적인 차입 등을 활용해 일본 롯데그룹 계열사를 지원한 것으로 보인다.

호텔롯데는 일본 롯데그룹 계열사로 분류된다. 지분 100%를 일본 롯데그룹 지주사인 롯데홀딩스의 자회사인 L투자회사가 쥐고 있다. 일본 롯데그룹은 호텔롯데를 통해 한국 롯데그룹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면서 영향력을 행사한다. 호텔롯데가 보유한 롯데지주 지분은 11%로, 신동빈 회장 보유분 13.04%와 맞먹는 영향력을 갖는다.

일본 롯데그룹 그늘에 있는 계열사들이 그렇듯 호텔롯데 역시 일본 롯데그룹과 활발한 금전거래를 한다. 실질적 지배력 행사 주체인 일본 롯데홀딩스는 물론이고 롯데알미늄, 롯데상사, 롯데물산 등과도 거래관계를 맺는다. 특히 롯데알미늄의 경우 호텔롯데와 그다지 사업적으로 연관성이 없는데도 매년 수십억원의 거래를 한다.

거래는 주로 매입을 활용한다. 호텔롯데가 해당 계열사의 제품 혹은 유형자산 등을 매입하거나 용역을 활용하면서 비용을 지출하는 방식이다. 2015년 602억원 수준에서 이뤄진 매입거래는 지난해 830억원으로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최악의 업황을 맞닥뜨린 올해도 예외는 아니었다. 호텔롯데는 올해 3분기까지 별도기준 누적으로 매출액이 1조8000억원 줄어든 2조5311억원을 기록하며 2768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당기순손실은 5782억원으로 역대 최저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일본 롯데그룹과의 거래는 오히려 예년수준보다 더 늘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으로 금융계열사를 제외하고 호텔롯데가 일본 롯데그룹과 비용 등으로 집행한 금액은 총 809억원이다. 전년도 같은기간 484억원을 집행한 것을 감안하면 두배 가량 증가했다. 지난해 한해 사용한 매입비용을 올 3분기만에 쓴 셈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전년도 같은기간에는 없었던 롯데홀딩스에 25억원의 비용거래를 했다. 용역거래 등에 대한 비용부담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롯데물산과의 매입거래는 108억원, 부산롯데호텔과는 196억원이 늘었다. 호텔 등 오프라인 사업이 전반적으로 어려워진 데 따라 호텔롯데가 지원사격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정 제품에 대한 매입이 아닌 대부분 기타비용 항목에서 거래가 늘었다는 점도 주목된다.


반면 직접적인 금전거래에 있어선 호텔롯데가 일본 롯데그룹으로부터 자금수혈을 받는 형태였다. 호텔롯데가 일본 롯데그룹 계열사로부터 받아야 할 채권은 지난해 말 1207억원이었지만 올해 9월 말 기준으로는 1109억원으로 약 98억원 줄었다. 채무는 3106억원에서 5543억원으로 2437억원 증가했다. 특히 호텔롯데가 일본 롯데홀딩스로부터 받은 차입금이 97억원 늘었다. 적자실적을 내면서 어려워진 자금상황을 일본 계열사로부터 차입 등을 활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호텔롯데는 올해 적자실적을 내면서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27억원 순유출로 나타났을 정도로 힘든 시기였다. 이런 가운데 해외 자회사 등을 지원하기 위해 수천억원을 썼다. 롯데푸드 등 종속기업 및 관계기업 투자주식을 처분하면서 간신히 859억원의 현금을 확보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7567억원의 순유출로 나타났다.

부족한 재원은 차입으로 확보했다. 재무활동 현금흐름은 7891억원 순유입을 기록했다. 실적부진으로 자금압박에 시달리는 가운데서도 호텔롯데는 일본 롯데그룹과의 거래관계를 더 늘린 셈이다.

호텔롯데 내부 관계자는 "일본 롯데그룹과의 거래 관계 등 알수 있는 부분이 없고 재무제표에 나와 있는 게 전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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