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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부동산신탁, 리츠 AMC 예비인가 승인 내년 상반기 본인가 전망…'밸류애드' 방식 리츠 유력

고진영 기자공개 2020-12-03 14:12:49

이 기사는 2020년 12월 01일 16:1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부동산신탁(한투부동산신탁)이 리츠 자산관리회사(AMC)로서 예비승인 문턱을 넘었다. 본인가 시점은 내년 초 즈음으로 예상된다. 자본력 풍부한 한국투자금융지주를 모회사로 둔 만큼 추후 그룹 내 협업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한투부동산신탁은 지난주 국토교통부로부터 리츠 AMC 예비인가 승인을 받았다. 9월 하순 예비인가를 신청하고 두 달여 만이다. 최근 리츠 AMC 인가 신청이 밀려 있다는 점에서 본인가가 다소 지연될 수는 있지만 늦어도 내년 상반기 안에는 영업이 가능할 전망이다.

한투부동산신탁은 10년간 신규 진입이 없었던 부동산신탁업계에 지난해 새로 등장한 대신자산신탁, 신영부동산신탁 등 신탁사 3곳 중에 하나다. 대신자산신탁이 올초 제일 먼저 리츠 AMC 본인가를 받고 현재 물류리츠 1개를 운용 중이며 한투부동산신탁은 신규사 가운데 두 번째로 리츠시장에 출사표를 냈다.

리츠사업이 본격화하면 한투부동산신탁은 포트폴리오 다변화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올해 3분기 기준 한투부동산신탁 매출은 수수료수익 21억원과 이자수익 4억5000만원 등으로 이뤄졌다. 수수료수익은 전부 신탁보수에서 났는데 토지신탁과 담보수탁의 비중이 얼추 비등했다. 토지신탁을 통해 9억9000만원, 담보신탁으로 9억5000만원가량을 벌었다.

이를 합친 한투부동산신탁의 3분기 누적 매출은 25억원으로 신규사 3곳 중 가장 적었다. 아직 사업 초기다 보니 섣불리 비교하기는 이르지만 다소 시동이 늦게 걸리는 듯한 모습이다. 그러나 비슷한 시기 출범한 경쟁사들이 중소형 증권사인 대신증권, 신영증권을 모회사로 둔 것과 비교해 한투부동산신탁은 가장 자본력이 든든한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최대주주라는 점에서 잠재력이 상당하다는 평가다.

현재 한투부동산신탁의 주주구성을 보면 최대주주인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지분 59.9%를 보유했고 이밖에 우리은행 현대해상화재보험, 카카오페이, 미디어월 등이 9.9%씩을 쥐고 있다. 앞으로 리츠사업에서도 지주사, 증권계열사 등과 그룹 차원의 시너지가 예상된다.

실제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지난해 말부터 사업계획을 짜고 한투부동산신탁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을 통한 AMC 설립을 검토해왔다. 추후 계열사인 한국투자증권이 딜 소싱과 자본력 등을 뒷받침해 직접 리츠 투자자로 들어가는 등의 방식이 가능할 것으로 짐작된다. 리츠 분야에서 통상 증권사의 역할은 주관사로 공모와 상장 과정을 지원하는 정도가 대부분이지만 최근에는 증권사가 직접 투자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한투부동산신탁은 임대주택보다는 오피스빌딩이나 물류 등 상업용부동산 쪽을 공략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사간 협업이 가능한 만큼 소규모 딜보다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어느정도 규모를 갖춘 딜을 꾸려 상장 리츠를 중점적으로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구체적으로는 도심의 코어(핵심) 자산이 아닌 밸류애드 방식의 투자에 더 무게를 두고 검토할 것으로 여겨진다. 안정적인 코어 투자와 달리 밸류애드 투자의 경우 다소 리스크가 높지만 그만큼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밸류애드 전략은 공실이 상대적으로 많은 건물을 저렴하게 매입한 이후 우량한 임차인을 채워 건물가치를 더하는 투자 방식이다. 오래되고 낡은 빌딩은 리모델링이나 재건축을 거치기도 한다.

업계 관계자는 “한투부동산신탁이 리츠 투자자산의 부가가치를 높여 차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으로 기존 공모리츠들과 차별화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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