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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첫 녹색채권 발행 '한신평'과 합 맞춘다 2월 중순 이후 3000억 이상 예상, 친환경차 생산설비 투자재원

이지혜 기자공개 2021-01-14 13:36:02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3일 17:0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아자동차가 SRI채권(사회책임투자채권, ESG채권) 발행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자체적으로 사상 첫 SRI채권 발행이자 현대차그룹 비금융 계열사 가운데 두 번째다. 기아차는 조달한 자금을 친환경차 생산 설비에 투자하기로 했다. 사전검증 등 외부 인증기관으로 한국신용평가와 합을 맞출 것으로 파악된다.

13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기아자동차가 2월 중순 이후 SRI채권을 발행하기로 했다. 만기 규모나 발행규모는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았다. 그러나 최소 3000억원 이상일 것으로 파악된다. 대표주관사로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기아차는 SRI채권 가운데서도 녹색채권을 발행하기로 했다. 전기자동차 등 친환경차량 생산설비를 짓는 데 조달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SRI채권은 친환경사업이나 취약계층 지원 등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목적으로만 조달자금을 쓸 수 있는 채권을 말한다. 녹색채권 외에 사회적채권, 지속가능채권 등 모두 세 가지가 있다.

현대차그룹 비금융 계열사에서 SRI채권을 발행하는 것은 현대제철에 이어 기아차가 두 번째일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제철은 13일 증권신고서를 내고 25일 모두 2500억원 규모로 녹색채권을 발행하기로 했다. 녹색채권으로 조달되는 자금은 대기오염 물질 저감 설비를 설치하는 데 투입된다.

현대차그룹은 일찌감치 SRI채권 발행에 적극적으로 나서왔다. 2019년 현대캐피탈이 녹색채권을 발행한 이래 현대카드, 현대커머셜까지 녹색채권, 지속가능채권 등을 발행해왔다. 기아차까지 모두 다섯 개의 그룹 계열사가 SRI채권 발행대열에 합류하는 셈이다. 이밖에 현대차도 SRI채권 발행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기아차의 SRI채권 사전검증은 한국신용평가가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신용평가는 현대제철이 이번에 발행하는 녹색채권의 사전검증도 맡아 진행했다.

한편 기아차는 나이스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에서 신용등급 AA0/안정적을 받았다. 한국신용평가는 “글로벌 생산·판매 기반이 우수하며 차종을 다변화한 덕분에 사업경쟁력도 좋다”며 “수익성 좋은 제품을 중심으로 상품군을 개선하면서 중장기적으로 수익기반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아차는 지난해 4월 수요예측에서 우량 신용도 등에 힘입어 오버부킹을 기록했다. 모집금액 3300억원에 모두 7200억원의 투자수요를 확보했다. 당시 코로나19 사태로 AA급 공모채까지 투자심리 위축을 겪었던 점을 고려하면 크게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덕분에 기아차는 6000억원으로 공모채를 증액발행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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