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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증 흥행' 인성정보, 에스넷 편입 기대감? 최대주주 변경 후 첫 신주 발행, 주주들 초과 청약…일반공모 건너뛴다

방글아 기자공개 2021-01-22 07:23:19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0일 07:4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성정보가 유상증자 청약 흥행으로 일반공모 없이 관련 절차를 마무리 짓는다. 지난해 10월 동종업계 대형사 에스넷그룹으로 인수된 뒤 성장 기대감이 실리면서 발행 신주 전량이 주주들 사이에서 모두 소화된 덕분이다. 에스넷그룹이 보유 지분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만큼 인성정보가 새로운 최대주주 품에서 올해를 성장의 원년으로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인성정보는 최근 주주 대상 유상증자 청약에서 청약율 104.62%를 달성했다. 발행 예정 주식 수(900만주) 보다 120만주가량 더 몰리며 초과 청약에 성공한 것이다. 이로써 당초 18~20일 예정됐던 일반공모를 거치지 않고 124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마무리하게 됐다. 오는 22일 주금이 납입되면 초과 청약 물량을 환급한 후 내달 5일 신주가 상장된다.

인성정보가 3년째 순손실을 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지난해 3분기 당기순손실은 102억원에 달했다. 앞선 2018년과 2019년엔 4억원, 3억원 수준이었다. 매출 역시 2017년 2558억원, 2018년 2580억원, 2019년 2467억원 등 소폭 감소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바뀐 최대주주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에스넷시스템이 지난해 10월 기존 오너 윤재승 씨 등으로부터 인성정보 주식 402만607주를 인수, 지분율 18%대 최대주주에 올랐다.

에스넷시스템은 시가총액 1140억원 규모의 네트워크 및 시스템 통합(NI·SI) 전문 IT 그룹사다. 미국 등에 위치한 해외법인을 포함해 9개사를 거느리며 연간 30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2018~2019년 15~25% 수준의 매출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에스넷시스템의 인성정보 인수는 업계에서 독보적 지위 굳히기 전략으로 해석된다. 국내 SI·NI 시장은 대기업 계열 SI를 제하고 에스넷시스템과 인성정보를 포함한 7개 회사가 분야별로 시장을 나눠 먹는 구조다. 작년 3분기 매출 기준으로 점유율은 콤텍시스템(20%), 에스넷시스템(19%), 링네트(17%), 정원엔시스(15%), 쌍용정보통신(12%), 인성정보(11%), 오픈베이스(6%) 등 순이다. 에스넷시스템의 인성정보 인수는 사실상 1위 굳히기인 셈이다.


에스넷시스템은 새롭게 구축된 입지를 기반으로 매출 1조원대 소프트웨어 그룹사로 성장해 나간다는 로드맵을 그리고 있다. 이를 위해 현재 20%를 밑도는 인성정보 지분율을 점진적으로 늘려 계열사로 편입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번 증자에서도 배정 물량 대비 20% 많은 189만6853주를 청약해 지분율 상승을 꾀했다. 금액 기준으로는 45억원 규모다. 신주 상장 직후 주당 0.2주를 교부하는 무상증자가 예정돼 있어 도합 308만345주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실제로는 0.40%포인트(총 19.03%)의 지분율 상승효과를 거두는 데 그쳤다. 인성정보 성장 기대감 가운데 소액주주들 또한 초과 청약에 나서면서 초과 물량 중 65.4%만 배정받은 결과다. 에스넷시스템은 지속적인 장내매수로 연내 최소 20% 이상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지분율 20%는 계열 편입 여부를 판가름하는 유의미한 지배력의 통상적인 기준치다. 인성정보를 계열사로 편입해 협업 범위를 넓혀간다는 구상이다. 당장은 인성정보가 갖추고 있는 폭넓은 영업망을 판매에 활용할 방침이다. 대부분 판매가 벤더를 통해 이뤄지는 에스넷시스템과 달리 인성정보는 유통 자회사 인성디지탈, 아이넷뱅크 등을 통해 다양한 판매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인성정보가 에스넷그룹의 계열사로서 안착하기까지 인성정보 창업주 원종윤 대표도 회사에 남아 힘을 보태기로 했다. 원 대표는 이사회에 참여하지 않지만 주요 경영진으로서 자문을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증자에서도 배정 물량 전량에 더해 소폭 초과 청약한 것으로 전해졌다.

에스넷시스템 관계자는 "인성정보의 다양한 채널들을 활용해 장비 수급부터 제품 판매 등의 속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며 "총판을 비롯해 폭넓은 영업망을 기반으로 시너지를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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