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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글로벌, 첫 장기CP 발행…신고의무 면제 300억 발행, 만기 2년물…시장 왜곡은 숙제

피혜림 기자공개 2021-02-22 13:10:40

이 기사는 2021년 02월 19일 15:4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오롱글로벌이 처음으로 장기 기업어음(CP)을 발행했다. 장기CP는 증권신고서 제출 대상에 해당하지만 코오롱글로벌은 전매제한 등을 활용해 의무를 피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코오롱글로벌은 19일 300억원 규모의 CP를 발행했다. 만기는 2년 단일물이다.

코오롱글로벌이 장기CP 발행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코오롱글로벌은 그동안 은행 대출과 만기 1년 미만의 CP, 사모채 등을 활용해 자금 마련을 이어왔다. 올해도 1월 250억원 규모의 사모채와 23일물 CP 등을 찍어 시장성 조달을 지속했다.

코오롱글로벌의 장기 CP 발행은 차입구조 장기화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코오롱글로벌은 2014년을 끝으로 공모채 발행을 중단했으나 2019년 2년물 사모채로 장기물 조달 시장에 복귀했다. 이후 매년 사모채로 2년물 차입을 이어오고 있다.

다만 장기CP는 장단기 금융시장 왜곡의 주범으로 지목된다는 점에서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장기CP는 형태는 단기물이지만 경제적 실질이 회사채와 다를 바 없다는 점에서 자본시장 교란을 지적을 받아왔다. 금융당국이 만기 1년 이상인 장기CP 발행 시 증권신고서 제출 의무를 부여한 배경이다.

하지만 코오롱글로벌은 증권신고서 제출 규제를 피해갔다. 위탁자가 50인 이상이 될 수 없도록 장치를 마련하거나 보호예수 1년을 취할 경우 전매제한 조치로 인정돼 신고 의무가 면제된다. 결국 코오롱글로벌의 장기 CP는 사실상 투자 시장에서 발행 정보를 알 수 있는 방법이 없게 됐다.

코오롱글로벌의 단기신용등급은 A3다. 건설과 유통, 무역 등 사업구조 다각화로 안정성을 확보한 점 등이 주효했다. 2015년 이후 건설부문 수주 확대와 분양실적 호조 등으로 영업이익 창출 규모가 증가한 것은 물론, 유통부문을 통해 건설부문의 영업실적 변동성을 완화하고 있다.

재무부담이 점차 개선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코오롱글로벌은 수익성 개선 등을 바탕으로 2018년 6.5배 수준이었던 총차입금/EBITDA를 지난해 3분기말 2.5배까지 끌어내렸다. 국내 신용평가사는 코오롱글로벌이 재무구조 개선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의 지난해 3분기말 연결 기준 매출와 영업이익 규모는 각각 2조 6921억원, 1290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2조 5405억원)은 5%, 영업이익(843억원)은 5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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