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파이낸스

[Policy Radar]여전사, 새 지표로 유동성 평가 받는다업무용 유형자산비율 삭제, 레버리지배율도 단계적 강화

류정현 기자공개 2021-02-23 07:23:36

이 기사는 2021년 02월 22일 11:0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당국이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개편된 유동성 평가지표를 활용해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 유동성 평가에 나선다. 아울러 캐피탈사의 경우 레버리지배율을 단계적으로 강화하는 등 유동성 관리에 고삐를 당기기로 했다.

22일 금융당국은 강화된 여전사 유동성 관리 방안을 발표했다. 국내 여전사는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 비중이 높다. 이런 상황에서 여전사가 경영난에 직면할 경우 해당 여전채를 보유한 다른 금융회사로 위험이 전파될 수 있다는 인식에 따라 관리를 보다 촘촘히 하기로 했다.

우선 금융당국이 경영실태평가에 활용하는 유동성 평가 지표를 확대·개편한다. 현재 유동성 평가지표 중 계량지표로는 △90일 유동성비율 △업무용 유형자산비율 △발행채권의 신용스프레드(카드사) 등 3개를 활용하고 있다. 비계량지표는 △유동성 변동원인의 적정성 △자금조달 및 운용구조의 합리성 △유동성 관리능력 △신용카드자산대비 ABS발행 비율(카드사) 등 4개가 해당한다.

교체 대상에 오른 지표는 계량지표 중 하나인 업무용 유형자산비율이다. 해당 지표가 유동성 위기를 판단할 능력이 없다고 봤기 때문이다. 유형자산이란 영업활동에 사용할 목적으로 취득한 물리적 실체가 있는 자산을 의미한다. 캐피탈사의 경우 사옥, 임차보증금 등이 해당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지난해 유동성 위기 당시 대부분 여전사에서 업무용 유형자산비율은 우량한 수준으로 측정됐다"며 "해당 지표가 유동성 위기를 측정할 변별력이 없다고 판단해 평가지표에서 뺐다"고 언급했다.

출처=금융위원회 및 금융감독원 보도자료

2020년 3월 코로나19 확산세가 본격화하자 당시 국내외 회사채 시장에 불안감이 퍼졌다. 결국 증권사의 주가연계증권(ELS) 마진콜 사태가 발생했다. 여전채 순상환 규모만 1조원에 달하며 캐피탈사 유동성 위기가 발발했다.

캐피탈사들은 정부 지원으로 간신히 위기를 모면했다. 구체적으로는 정부가 채권시장안정펀드,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등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금융당국에서 여전사 유동성을 보다 엄격하게 관리할 필요성이 수면위로 떠올랐다.

업무용 유형자산비율을 대신해 2가지 지표를 새롭게 추가했다. 즉시가동 유동성비율과 단기조달비중이 해당한다. 두 지표 모두 유동성 위기가 발생했을 때 빠른 회복 여부를 판단하는 도구다.

비계량평가지표는 지금보다 2개 항목이 추가돼 총 5개로 늘어난다. 대주주 지원능력과 비상계획의 적정성 등 위기상황 발생 시 대응능력을 평가하는 항목이 더해진다.

금융당국은 일단 올해 안으로 개편된 평가지표를 활용하기로 계획을 세웠다. 여신전문금융업 감독업무 시행세칙 개정 등 추가 절차가 아직 남아 시간이 다소 걸리기 때문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실태평가 지표 개선은 시행세칙을 개정해야 가능한 부분"이라며 "이르면 올해 하반기 경영실태평가부터 바뀐 평가 지표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캐피탈사 레버리지배율은 단계적으로 조정하기로 했다. 금융당국은 이미 이달 초 캐피탈사의 레버리지배율을 현재 10배에서 8배로 낮추는 방안을 공개했다. 다만 한꺼번에 조정하기에는 시장충격이 클 것을 우려해 여러 방안을 검토해왔다.

당장 올해까지는 레버리지배율 10배를 유지할 수 있다. 금융당국은 2022년부터 2024년 까지는레버리지배율을 9배로 조정한다. 2025년 이후부터는 8배로 낮춰 적용한다.

다만 지나친 배당이 있을 경우 기간에 상관없이 레버리지배율 규제가 강화된다. 당기순이익 기준으로 배당금액에 30%를 초과하면 바로 레버리지배율이 1배수 더 낮아진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예를 들어 2022년 레버리지배율 9배로 운영하던 여전사가 당기순이익 30% 이상을 배당할 경우 즉시 레버리지배율 8배를 적용받게 된다"며 "이런 내용을 담아 이번 달 안으로 규정변경예고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