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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왈라팝' 인수했지만 국내 리셀 시장 진출 'No' 온전히 유럽 진출 위한 결정…스타트업 위주 리셀마켓 규제도 우려

서하나 기자공개 2021-03-04 08:08:08

이 기사는 2021년 03월 03일 10:3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스페인 1위 리셀(re-sell) 플랫폼 기업 '왈라팝(Wallapop)'을 인수한 네이버가 왈라팝의 국내 진출 가능성에 대해 선을 그었다. 온전히 유럽 등 글로벌 진출을 염두에 둔 선택이란 설명이다. 중소기업 위주의 중고거래 플랫폼 진출에 대한 국내 규제 상황도 고려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최근 중소상공인(SME) 지원정책인 '프로젝트 꽃'의 2.0을 알리는 2021 온라인 기자 간담회에서 "왈라팝 인수는 유럽 진출을 위한 전략적 선택일뿐 국내 리셀마켓 진출과는 무관하다"며 왈라팝을 통한 국내 리셀마켓 진출에 뜻이 없다는 사실을 밝혔다.

네이버는 스페인 최대 리셀 기업인 왈라팝에 약 155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 해당 투자는 올초 글로벌 1위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를 약 6500억원에 인수한 이후 최대 규모의 글로벌 투자였던 만큼 네이버의 리셀마켓 진출 가능성이 제기됐다. 네이버는 자회사 스노우를 통해 중고 스니커즈 플랫폼 '크림(KREAM)'을 운영 중이다.


전세계적으로 중고거래 플랫폼의 성장세에도 네이버가 국내 진출 가능성을 부인한 배경은 규제에 대한 부담이 컸기 때문이다. 국내 중고거래 플랫폼은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 위주로 형성돼있다.

네이버는 국내 1위 온라인 플랫폼 기업으로 늘 규제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다.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을 통해 금융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끝까지 '은행'은 하지 않겠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일본에 자회사 라인과 합작법인 라인뱅크를 설립해 금융권 진출을 가속화해온 행보와 대비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1위 온라인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규제'로 신규 플랫폼 진출에 신중해질 수밖에 없다"며 국내에서 커머스 사업 확장 시 물류 사업 등에 직접 진출하는 대신 이미 잘하고 있는 기존 업체와 제휴하는 방식을 택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전했다.

MZ세대 중심의 전세계적인 리셀마켓 붐에 힘입어 국내에서도 중고거래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미국 중고의류 업체인 스레드업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리셀마켓 규모는 약 48조원에 이르렀으며, 국내 중고 거래 시장 규모도 2008년 4조원에서 지난해 20조원으로 커진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 중고거래 플랫폼은 중고나라·번개장터·당근마켓 등 3대장이 이끌고 있다. 당근마켓은 카카오에서 함께 일하며 만난 김용현·김재현 대표가 2015년 7월 서비스를 시작한 스타트업이다. 창업 약 5년차를 맞은 당근마켓 지난해 거래액은 무려 7000억원에 이르렀고, 올해는 1조원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중고나라는 2003년 12월 네이버 카페로 시작한 중고거래 플랫폼 기업이다. 중고나라 네이버 카페 회원수는 약 1863만명, 총 거래액(GMV)은 2019년 12월 기준 약 3조4000억원에 이른다. 번개장터는 2010년 10월 출시된 플랫폼으로 2019년 말 기준 회원수 1000만명, 연간거래액 1조원 등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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