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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예심 청구한 SM상선, 회계이슈 자신감? 12일 오후 청구서 제출, 당분간 한공회·거래소 심사 동시 진행

유수진 기자공개 2021-07-14 11:09:02

이 기사는 2021년 07월 13일 07:5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라마이다스(SM)그룹 소속 컨테이너선사 SM상선이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당초 이달 중순쯤 청구서 제출이 예상됐으나 일정을 최대한 앞당긴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재무제표 등 회계와 관련해 중대한 하자가 없을 거란 자신감에 근거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공인회계사회(한공회)가 실시하고 있는 재무제표 심사는 아직 완전히 종결되지 않았다. 당분간 한공회의 회계 심사와 거래소의 상장청구서 심사가 동시에 진행된다는 얘기다.

13일 해운·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M상선은 전날 오후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올 1월 NH투자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본격적으로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기 시작한 지 약 6개월 만이다.

잠시 멈췄던 IPO 작업이 재개되며 목표로 삼고 있는 연내 코스닥 시장 진입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 SM상선은 상장으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해 선박과 컨테이너 장비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존 컨테이너 사업을 확장하고 신규사업 개발에 적극 나서는 게 목표다. 기업가치는 약 2조5000억원이 거론된다.

IPO 시계가 다시 돌아가기 시작한 건 최근 한공회로부터 재무제표에 심각한 문제가 없다는 '1차 확인'을 받으면서다. 한공회는 지난 5월7일 회계 심사에 착수한 이래 두달 넘게 재무제표를 들여다보고 있다.

한공회는 작년 SM상선의 회계감사 결과에 의문을 품고 재무제표 심사에 돌입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속도감 있는 IPO 절차 진행에 방해가 되는 요인이었다. 한공회로부터 '오케이' 사인을 받기 전까진 남은 절차 진행에 차질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눈에 띄는 건 SM상선이 아직 한공회로부터 심사가 종결됐다는 최종 통지를 받지 못했지만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는 점이다. 이는 지금까지 발견된 일부 하자들이 감리 절차에 진입하지 않아도 될 정도의 경미한 수준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공회는 재무제표 심사에 착수하면 회계기준 위반 여부를 점검하고 특이사항 발견시 회사 측에 소명을 요구한다. 회계위반이 눈에 띄면 일단 수정을 권고하되 중대과실 혹은 고의가 발견되거나 수정권고를 이행하지 않으면 감리에 돌입한다.

물론 회계위반이 발견되지 않을시 무혐의 종결한다. 일부 발견되더라도 비반복적 과실이거나 회사 측이 충실하게 수정권고를 이행하면 감리절차를 밟지 않는다.

SM상선은 현재까지 확인된 심사과정을 감안해 상장 예비심사 청구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추가적으로 중대한 결함이 발견돼 감리에 들어가면 청구서 제출이 어려워질 수 있지만 한공회가 실제로 감리에 돌입할 가능성이 사실상 없다는 판단에서다.

SM상선 관계자는 "재무제표 심사 과정에서 중대 하자가 아닌 경미한 사안이 발견돼 감리단계로까지 넘어가지는 않을 거란 한공회의 의견이 있었다"며 "그래서 아직 심사가 종결되지 않았지만 상장 예심 청구서를 제출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공회의 심사는 정해진 기간이 없지만 넉넉잡더라도 한달 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가 신청서를 접수해 검토하는 데에도 30일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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