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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사분석]ADT캡스, 합병 후 첫 공모채...재무 개선 '숙제'A- 하향 트리거 충족…대주주 출자, IPO 자금 확충 '예의주시'

오찬미 기자공개 2021-07-20 08:06:39

이 기사는 2021년 07월 19일 15:4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그룹 계열 보안 시스템 기업인 ADT캡스가 합병 후 처음으로 공모 회사채 시장에 데뷔한다. 합병 과정에서 모회사인 SK텔레콤(SKT)은 ADT캡스의 보유 지분율을 높이며 그룹 영향력을 기반으로 원활한 자금 조달을 꾀하고 있다.

합병과정에서 급증한 차입금은 여전히 부담이다. ADT캡스가 지난해 말 라이프앤시큐리티홀딩스와 올 1분기 ADT캡스를 합병하면서 차입금이 대폭 증가했다. 신용등급 'A0'을 평가받았지만 'A-'로의 하향 트리거 기준에도 근접했다. 내년 기업공개(IPO)를 추진해 자본을 확충하는 방안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전망이다.

◇ADT캡스 합병후 차입 부담 급증

19일 업계에 따르면 ADT캡스는 이달 차환용 공모채 1000억원 발행에 나선다. 만기 구조를 3년과 5년으로 나눠 각각 600억원, 400억원씩 모집할 전망이다. 28일 발행이 이뤄진다. 이번 공모채 발행으로 1000억원 안팎의 차환 자금을 시장에서 조달할 예정이다. KB증권과 SK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았다.

ADT캡스는 올 1분기 실적이 증가하고 합병으로 대주주 지원력이 강화되자 첫 공모채 조달에 나서게 됐다. IPO(기업공개)를 앞두고 자본시장에서 접점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10월 은행 차입금을 리파이낸싱해 평균 이자율을 4.45%에서 3.2%로 낮췄다. 221억원의 연간 이자비용을 줄이는 데에도 성공했다.

ADT캡스는 "자체 여유자금 등을 통한 상환으로 중장기적으로 차입금 규모를 점차 축소시켜 나갈 예정"이라며 "다양한 조달방법과 만기 분산을 이용해 재무 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ADT캡스는 지난해 말 인수금용 차입금을 지닌 SPC(라이프앤시큐리티홀딩스)와 합병하면서 차입 부담이 큰 폭으로 확대된 상태다. 흡수합병 전 ADT캡스는 마이너스(-) 순차입금 기조를 유지했다.

그러나 2020년 말 라이프앤시큐리티홀딩스 합병으로 2021년 3월 연결기준 총차입금은 2조500억원 수준으로 증가했다. 2018년 SK텔레콤이 전 ADT캡스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인수금융 부담이 고스란히 돌아왔다.

합병 전 라이프앤시큐리티홀딩스는 2019년말 연결기준 부채가 2조4487억원, 자본은 -754억원으로 부채가 자산보다 큰 상태였다. 라이프앤시큐리티홀딩스 인수 당시 영업권 1조2000억원을 포함한 무형자산 약 2조1000억원과 차입금 약 2조원이 활용된 탓이다.

합병 후 ADT캡스의 올 1분기 순차입급은 1조9616억원, 부채비율은 845.4%, 차입금의존도는 66.1%까지 증가했다. 급증한 재무 부담 탓에 신용등급 하향 트리거 기준도 충족했다.

지난해 기준 EBITDA마진은 11.2%, 순차입금/EBITDA는 55.2배로, 한국기업평가가 'A-' 등급 변동 요인으로 제시한 연결기준 EBITDA마진 20% 미만과 순차입금/EBITDA 7배 초과 기준을 이미 달성했다.

다만 올해 ADT캡스의 수익성이 재무 지표에 온전히 반영될 경우에는 하향 트리거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한기평 관계자는 "이익창출력이 높은 ADT캡스를 합병하면서 추정 연간 손익은 매출 1조원 중반, EBITDA마진 24% 정도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한기평은 등급 상향 요인에서는 재무적 지표인 차입금 커버리지에 중점을 둬 평가하고 있는 반면, 등급 하향 요인에서는 수익성 지표인 EBITDA마진에 보다 중점을 둬 평가를 내리고 있다.

앞선 관계자는 "인수금융 차입 부담이 합병 법인에 얹어진 상태이기 때문에 등급 상향 지표로 차입금 커버리지를 제시했다"며 "더 높은 신용등급을 평가 받기 위해서는 상당 수준의 영업 현금창출력 개선이 필요하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수익성 측면에서 스트레스가 가해지는 경우에는 등급 안정성이 떨어진다고 해석해 등급 하향 요인으로 제시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SK텔레콤 지배력 강화, IPO로 돌파구

SKT의 지원가능성은 ADT캡스의 신용도를 강화하는 부분이다. ADT캡스의 보안사업은 모회사인 SKT가 주도하는 탈 통신관련 미래사업에 해당돼 전략적 중요성이 높다.

SK텔레콤은 기존 보안 영역을 넘어 홈보안, 융합보안, 디지털 헬스케어 등 통합 보안 회사로의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 ADT캡스 흡수합병으로 무인경비업 등의 물리보안 서비스 사업기반도 확보했다.

SKT의 지배력 강화도 긍정적이다. 흡수합병 이후 SKT의 보유 지분율은 62.6%까지 높아졌다. SKT 지원의지가 높게 평가돼 신용등급도 1노치(notch) 높여 반영됐다.

그룹의 브랜드 인지도와 SK 계열사를 포함한 우량 고객을 기반으로 높은 사업안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서비스 경쟁력 제고를 토대로 2021~2022년 1조원 중반의 매출 규모와 평균 EBITDA 마진 24% 등 우수한 이익 창출 기조를 견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합병 후 연간 3500억원 이상의 EBITDA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2년을 목표로 진행 중인 기업공개(IPO)도 기대되는 요소다. IPO 신주 발행을 통한 자금 유입 규모에 따라 배당으로 인한 자금 유출 부담과 차입금 부담을 줄여 재무구조 개선을 꾀할 수 있다. 기업가치 4조원을 목표로 IPO 절차를 밟고 있다.

SKT 인적분할로 분할신설법인이 ADT캡스 모회사가 되면 IPO 전에도 자금 지원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ADT캡스의 전신은 SK인포섹이다. SK인포섹은 지난해말과 올 3월 각각 라이프앤시큐리티홀딩스, ADT캡스를 흡수합병하고 사명을 바꿨다. ADT캡스의 올 1분기 매출액은 3505억원이다. 지난해 1분기 ADT캡스, 캡스텍, SK인포섹의 매출 합산인 2914억원과 비교해 500억원 가량 매출이 성장했다. 영업이익도 278억원을 확보해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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