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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신산업 해부]새 옷 입은 한컴프론티스, '세컨드라이프' 진화 이끈다③정현석 대표 "해외시장 진출 목표, 2~3년 내 상장도 추진할 것"

윤필호 기자공개 2021-07-27 07:58:34

[편집자주]

미국의 인기 게임 '로블록스'를 계기로 메타버스(Metaverse) 열풍이 불고 있다. 현실의 모방에 그치지 않고 정교한 기술과 콘텐츠를 앞세워 다양한 방식으로 확장하고 있다. 국내외 기업은 물론 학계, 정부에서 활용성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더벨은 메타버스 시장의 새로운 가능성을 엿보고 도전에 나선 기업들의 현황을 점검한다.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1일 14:4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글과컴퓨터(한컴)그룹 가족으로 들어온 것을 계기로 더 넓은 해외 시장에 진출하고자 합니다."

1인 기업으로 시작해 메타버스 플랫폼 기대주로 성장을 이끈 정현석 한컴프론티스 대표가 새로운 전기를 맞이했다. 그동안 자체적으로 기술을 개발하고 사업을 전개했다면, 앞으로 한컴그룹의 울타리에서 다양한 협업과 지원 등이 제공될 예정이다. 교육·사무형 메타버스 플랫폼을 개발한 데 이어 연내 가상 도시에서 각종 경제 활동을 영위하는 플랫폼까지 출시해 '세컨드 라이프'를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정 대표는 최근 더벨과 통화에서 "메타버스 플랫폼은 복합적 기술요소가 합쳐서 완성되는 사업인 만큼 중소기업이 홀로 진행하는 것은 불가능했다"며 "한컴그룹과는 이전부터 협업 등으로 인연이 있었는데 이번 메타버스 플랫폼 사업 진출을 계기로 그룹에 인수되면서 다양한 확장을 가져갈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정현석 한컴프론티스 대표(사진=한컴프론티스 제공)

한컴프론티스(옛 프론티스)는 2001년 1인 기업으로 설립했다. 정 대표는 창업 전까지 제이슨테크와 모아소프트에서 기술 개발자로 업력을 쌓았다. 한컴프론티스의 초기 사업은 해외 솔루션 테스트 장비 사업이었다. 당시 무기 체계, 자동차 전장 등 신뢰성 평가를 제공하고 유통까지 맡았다. 하지만 유통업의 성장성에 한계를 느꼈다. 정 대표는 자체 기술을 확보해 신규 사업 모델을 만들어야겠다고 판단했다.

신사업은 사물인터넷(IoT)과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분야로 정했다. 기술 확보 차원에서 연구소도 설립했다. 기존 평가인증 사업을 활용해 플랫폼 사업 모델을 추진하면서 2017년 지능형 통합관제 솔루션 '랩스파이더(LABspider)'를 개발했다. 랩스파이더는 디지털 트윈형 비대면 시험 데이터 통합 관리 솔루션으로 자체개발한 지능형 IoT 기술을 통해 다양한 이기종 장비 프로토콜을 분석하고 데이터를 수집 후 사용자에게 시각적으로 제공한다.

정 대표는 모아소프트에서 자동차, 국방 관련 사업에 참여했던 경험을 살려 2015년부터 국방용 VR, AR 사업에도 진출했다. 초기 시범 사업을 거쳐 2017년 정부 플러그십 과제에 주관기업으로 선정되면서 전환점을 맞이했다. 현대·기아차 관련 프로젝트에도 참여하는 등 포트폴리오를 쌓았고 2018~2019년 사이에 100억원 규모의 투자금도 유치했다.

대규모 자금 유치를 통해 메타버스 플랫폼 사업에 뛰어들었다. 2017년부터 AR과 VR을 포함한 확장현실(XR) 플랫폼 개발에 몰두했고 최근 첫 번째 모델로 'XR 판도라'를 출시했다. XR 판도라는 기업을 대상으로 가상 교육과 회의 등을 기능을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또 다른 사업 모델은 'XR 라이프트윈'이다. 거대한 가상 도시에서 나를 대신한 아바타가 경제 활동 등 생활을 영위하도록 제작된 플랫폼이다. 한컴그룹 내 다양한 계열사와 협업해 사무실과 쇼핑센터, 공공기관, 금융기관, 기타 서비스 시설 등을 입주시킬 계획이다. 올해 11월에 베타버전을 공개할 예정이다.

한컴프론티스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앞세워 해외 진출에 나설 계획이다. 정 대표는 "대략 3년 전부터 메타버스 기획을 시작했는데 최근 코로나19로 비대면 추세를 타면서 맞아떨어지고 있다"면서 "XR 판도라는 메타버스 플랫폼에 온라인 가상회의 기술을 접목해 상품화했고, XR 라이프트윈은 가상 도시 안에서 세컨드 라이프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기능과 요소를 포함시키는 모델이다"고 언급했다. 이어 "궁극적으로 해외 진출이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한컴그룹 편입을 계기로 한 단계 높은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아직 확정된 일정은 없지만 2~3년 내로 상장하겠다는 구상도 세우고 있다. 정 대표는 향후 메타버스 플랫폼 시장에 대해 "어느 하나의 플랫폼미 독점하는 시대는 오지 않을 것"이라며 "각자 플랫폼이 세대와 분야별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서로 다른 고객들을 유치해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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