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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주식보상비용 늘었지만 현금창출력 이상 무 [캐시플로 모니터]조정 에비타 4804억으로 분기 최대…스톡그랜트 도입 여파도 미미

김슬기 기자공개 2021-07-23 08:05:14

[편집자주]

기업의 안정성을 보는 잣대 중 가장 중요한 것 하나는 '현금'이다. 현금창출능력이 뛰어나고 현금흐름이 양호한 기업은 우량기업의 보증수표다. 더벨은 현금이란 키워드로 기업의 재무상황을 되짚어보는 코너를 마련했다.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2일 16:0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 주식보상비용이 상반기 1300억원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늘어났다. 다만 플랫폼 비즈니스의 호황에 분기 현금창출 규모는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하반기엔 임직원 보상 차원의 스톡그랜트 제도가 도입된다. 하지만 스톡그랜트도 자사주를 활용하기 때문에 현금 흐름엔 당분간 영향이 미미할 전망이다.

22일 네이버는 '2021년도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조정 EBITDA(에비타·상각전영업이익)가 480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19.5%, 전기대비 9% 증가한 것이다. 조정 에비타는 분기 사상 최대치다. 조정 전 에비타는 4214억원으로 집계됐다. 단순 영업을 통해서 4000억원 이상을 벌어들인 것도 처음있는 일이다.

조정 에비타는 에비타에 주식보상비용을 합한 수치다. 에비타는 법인세와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을 뜻하는 지표로 기업이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창출 능력을 보여준다. 네이버는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현금창출능력과 성과보상 제도 시행 이후 수익성에서 발생한 차이를 구분하기 위해 조정 에비타를 사용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IR 자료부터 제시됐다.

조정 에비타를 도입한 가장 큰 이유는 주식보상비용 때문이다. 주식보상비용은 올해 2분기 590억원으로 집계되면서 전년동기대비 100% 증가했다. 전분기 709억원에 비해서는 줄었다. 주식보상비용은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2019년 187억원, 2020년 814억원, 2021년 상반기 1299억원으로 집계됐다.


2019년부터 네이버는 매년 전 직원에게 1000만원 상당의 스톡옵션을 지급해왔다. 올해 부턴 성과연동주식 제도인 스톡그랜트도 도입하기로 했다. 스톡그랜트는 회사 보유 주식을 직원들에게 무상으로 부여하는 것으로 의무 보유 기간 없이 바로 매도해 현금화할 수 있다. 스톡옵션과는 별개로 시행되고 매년 2회 재직 기간에 따라 분할 제공할 예정이다.

스톡그랜트는 올해 7월초에 처음으로 지급된다. 지난 1일 네이버는 '보상경쟁력 강화를 위한 직원 대상 자사주 지급'을 이유로 309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처분했다. 3분기 주식보상비용에 고스란히 해당 금액이 잡힐 예정이다. 기존 스톡옵션도 감안하면 주식보상비용은 이보다 클 것으로 전망된다.

주식보상비용은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네이버 자사주를 활용한 보상으로 네이버 회계상 현금유출이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이 때문에 조정 에비타를 통해 영업비용에 포함된 주식보상비용을 차감해 현금창출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다. 다만 향후 주식보상의 규모가 커질수록 자사주를 활용하는 운신의 폭이 줄어들 수 있다. 그간 네이버는 미래에셋대우, CJ대한통운, CJ ENM, 스튜디오드래곤, 이마트 등과 지분 맞교환을 통해 사업을 강화해왔다.

감가상각비는 꾸준히 증가추세에 있다. 지난 2분기 유형자산 상각비는 83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4.7% 증가했고 무형자산 상각비는 24억원으로 1.8% 줄었다. 올해 1분기 감가상각비는 770억원으로 중단영업과 관련된 유형자산의 감가상각비가 279억원 가량 포함됐다. 현재 네이버는 기존 종속기업이었던 라인(LINE)과 Z홀딩스의 경영통합에 의해 라인사업을 중단영업으로 분류, 관련 감가상각을 진행 중에 있다.

네이버의 하반기 비용 이슈는 마케팅비다. 네이버는 사업 확장을 위해 영업비용을 큰 폭으로 늘리고 있다. 지난 분기 영업비용 증가율은 전년동기대비 37%대로 매출 증가율(30%) 대비 크다.

박상진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하반기 일본에서의 치열한 경쟁환경을 감안, 웹툰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해서 마케팅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목표 달성 여부에 따라 비용 조정이 될 수 있지만 일본 쪽에서 사용하는 마케팅 비용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일본 웹툰 시장 1위는 카카오재팬의 웹툰 자회사인 픽코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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