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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C&E, 회사채 흥행에도 수수료율 '박하네' [IB 수수료 점검]인수 수수료율 8bp, 올해 최저 수준…대표주관 보수 3회 연속 없어

남준우 기자공개 2021-09-13 08:02:04

이 기사는 2021년 09월 10일 13:4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쌍용C&E가 1년만에 공모채 시장에 복귀하면서 인수 수수료율을 8bp로 제시했다. 한때 20~30bp까지 올렸던 수수료율을 낮추면서 올해 공모채를 발행한 일반 기업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실적과 신용도가 개선되면서 자신감이 붙은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A급 회사채를 찾는 기관투자자가 많은 점도 수수료율에 일정 부분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2019년 이후 3년 연속 10bp 이하 수수료율 제시

쌍용C&E는 지난 8일 진행한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모집액(1000억원)의 3배가 넘는 3240억원의 주문을 받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3년물은 300억원 모집에 1550억원이, 5년물은 700억원 모집에 1690억원의 물량이 들어왔다.

A0 등급 진입 이후 첫 수요예측이었던 만큼 금리도 만족스러웠다. 쌍용C&E는 가산금리밴드를 개별민평 수익률의 '-20~+20bp'로 제시했다.

ESG 채권으로 발행한 3년물은 -16bp에서 모집액이 모두 들어왔다. 5년물은 가산금리밴드 최하단보다 낮은 -25bp에서 주문을 마감했다. 계획대로 1500억원까지 증액하더라도 3·5년물 모두 언더 발행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인수 수수료율은 해가 지날수록 박해지고 있다. 쌍용C&E는 금번 공모채에 대한 인수 수수료율을 8bp로 책정했다. 별도의 대표주관 수수료는 없다. 대표주관 업무는 NH투자증권과 KB증권이 공동으로 맡았다.

쌍용C&E가 제시한 수수료율 8bp는 업계 최저 수준이다. AAA급 공기업과 금융사를 제외하고 일반 회사채에서 10bp 이하를 책정하는 기업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더벨 플러스에 따르면 올해 평균 회사채 인수 수수료율은 9일 기준 19.24bp로 집계됐다. 인수 수수료율을 10bp 미만으로 제시한 곳은 에스이그린에너지(9bp), 파르나스호텔(8.33bp) 정도다. 쌍용C&E의 8bp는 이보다도 낮다.

쌍용C&E는 한때 인수 수수료율을 20bp(2014년, 2016년), 30bp(2013년)를 책정했던 곳이다. 수요예측 제도가 도입된 2012년부터 2017년까지 회사채를 발행할 때마다 꾸준히 대표 주관수수료도 지급했다.

대표주관사의 가치를 반영한 적정 수수료 관행 정착에 힘을 보탰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2019년부터 올해까지 세번 연속으로 인수 수수료율을 10bp 이하로 낮추고 대표주관 수수료는 없앴다.


◇실적·신용도 개선, A급 회사채 투심 강화 등 여러 요인 작용

발행 성과와는 무관하다는 분석이다. 인수 수수료율을 10bp로 책정했던 2019년 9월에는 1000억원 모집에 5배가 넘는 5640억원의 유효수요가 몰렸다. 이에 따라 발행금액을 2000억원으로 증액하면서도 확정가산금리는 개별민평 대비 3년물은 -35bp, 5년물은 -28bp에서 결정됐다.

쌍용C&E가 최근 안정적 실적 성장세에 자신감이 붙었다는 시각도 나온다. 최근 친환경 발전으로 원가 절감에 성공해 신용등급이 A0로 한 노치 상향 조정됐다.

2020년 매출액 1조4798억원, 영업이익 250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1조5385억원)은 4.4% 하락했지만 영업이익(2292억원)은 9.1% 상승했다. 영업이익률은 17%로 2016년(18%) 이후 최고치를 달성했다.

A급 회사채 투심이 좋아진 점도 이유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올해 A급 회사채를 찾는 기관투자자가 코로나19 여파가 컸던 작년보다 더 많아진 상태"라며 "특히 신용등급이 올랐거나 실적이 좋아진 일부 기업은 이런 상황을 알고 수수료율을 일정 부분 낮추기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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