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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기대주' 클릭트, 50억 투자유치 시동 VR 무선 스트리밍 기술 토대 B2C 시장 공략, 내년 IPO 작업 본격화

조영갑 기자공개 2021-09-24 11:45:07

이 기사는 2021년 09월 17일 11:1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타버스 기대주' 클릭트가 5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에 나선다. 2013년 회사 설립 이후 처음으로 외부 투자 유치다. 클릭트는 투자금을 바탕으로 자체 개발한 무선 스트리밍 기술 '온에어XR'의 저변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이르면 내년 하반기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서도 제출한다는 복안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클릭트는 기술 고도화 및 양산개발을 전제로 '시리즈B' 성격의 투자 유치에 나선다. 금액은 50억원 정도로 산정하고 있지만, 경우에 따라 규모를 키울 수도 있다.

클릭트는 2013년 영화 특수효과업에 몸담던 그래픽 디자이너 정덕영 대표와 네트워킹, 비디오 스트리밍 전문가 이하람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의기투합해 설립한 벤처기업이다. 양자의 공통분모를 뜻하는 회사 CI는 엔지니어링과 디자인의 결합을 의미한다. 컴퓨팅 엔지니어링을 토대로 콘텐츠를 디자인한다는 컨셉트다.

설립 이래 내부현금흐름을 토대로 사세를 확장해온 만큼 자본시장 내에서 인지도가 낮지만, 업계에선 기술력으로 정평이 나있다. 대표 기술은 와이파이 기반 무선 스트리밍 기술 '온에어XR'이다. 데이터 용량이 매우 큰 VR(가상현실), XR(혼합현실) 콘텐츠를 무선으로 스트리밍해 모바일기기로 전송하는 연계기술이다. 국내외 특허만 15개다.

보통 데이터 처리 문제 때문에 VR헤드셋의 경우 PC 본체와 유선으로 연결된 경우가 많다. 하지만 온에어XR 기반 기술을 활용하면 와이파이 환경에서 공간의 제약 없이 무선으로 VR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VR, XR 콘텐츠가 부가가치를 만들어 내는 메타버스 시장에서 각광 받는 기술이다.

글로벌 대기업과의 협업 레퍼런스도 풍부하다. 회사 설립 당시 현대차그룹 인재개발원과 협업해 그룹사 12만명의 임직원 얼굴을 토대로 대형 '미디어월'을 구축하는 작업을 했다. 게임엔진을 기반으로 제작한 최초의 미디어월로 평가된다. 2014년 일본에서 세계 최초의 VR 워킹(walking) 프로젝트를 진행해 호응을 얻었다. 2015년 산토리, 덴츠와 함께 무선 스트리밍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소비자가 무선 VR 헤드셋을 쓰고, 극지의 가상 흔들다리를 건너 산토리 온음료를 마시는 방식이다.

정 대표는 "PC와 커넥팅된 VR콘텐츠는 다수의 인원이 체험을 못하기 때문에 한계가 명확하다"면서 "책상에 앉아 VR 체험하는 수준을 넘어 2017년부터 다인 동시 체험 플랫폼을 만드는 작업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이때부터 구상한 개념은 '오프라인 메타버스'다. 일정 공간만 확보된다면 텅 빈 오프라인 공간을 메타버스 콘텐츠로 채울 수 있다는 논리다. 홍익대학교와 추진한 한국불교문화 XR 체험(다보탑, 석굴암)이나 백제 금동대향로 콘텐츠, 제주도 유네스코 문화유산 체험(만장굴 등)은 최대 10인이 동시에 접속할 수 있는 인터렉티브 콘텐츠로 평가된다.

정 대표는 "5G 환경이 폭넓게 구축되면 클라우드 서버를 기반으로 어디서든 다인 XR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정덕영 클릭트 대표.
메타버스 기반 엔터테인먼트 사업에도 진출했다. LG유플러스, SM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올해 초부터 메타버스 아이돌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EXO 메타버스 전시관' 같은 포맷을 다수 런칭한다는 계획이다. 외에도 유니티(Unity), KT, 스토리웍스, 덱스터, SAMG엔터테인먼트 등과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클릭트는 올해 말까지 50억원 가량의 투자금을 유치해 전문기술 인력을 대거 채용하고, 주요 IP(저작권) 홀더와 협업에 나서 온에어XR 기술의 저변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라이선스를 확보해 유저파워를 기반으로 B2C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그림이다. 이후 매출액을 대폭 늘려 이르면 내년 말께 IPO(기업공개) 작업을 구체화한다. 올해 예상 매출액은 30억원 수준이다.

정 대표는 "국내 VR 업계는 소수의 하드웨어 업체와 콘텐츠 업체가 전부인데,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자체 콘텐츠를 만드는 회사는 클릭트가 사실상 유일하다"면서 "투자금을 바탕으로 엔지니어 인력을 충원하고, 기반기술을 고도화해 '오프라인 메타버스' 환경을 조성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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