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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미래에셋운용, 이마트 성수 사옥 우협 낙점 IPO 공모자금 기반, 중장기 사업거점 확보 어필…1조1000억대 상회 예상

신민규 기자공개 2021-10-14 18:27:24

이 기사는 2021년 10월 14일 18:2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배틀 그라운드' 게임 운영사로 유명한 크래프톤이 이마트 성수동 사옥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낙점됐다. 기업공개 과정에서 확보한 공모자금을 바탕으로 성수동을 중장기 거점지로 삼는 전략이 통했다. 현대건설·인창개발과 2차 비딩을 거치는 과정에서 인수가격은 1조원을 상회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미래에셋자산운용 컨소시엄은 이마트 사옥 매각주관사인 CBRE코리아로부터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통보받았다.

시장에선 막판까지 현대건설·인창개발 컨소시엄이 1조1000억원대 인수가를 적어낼 정도로 공격적이었지만 크래프톤이 최종 우위에 선 것으로 내다봤다. 일부 관계자는 1차 비딩때 1조원을 써낸 곳이 모두 떨어지고 1조1000억원 안팎에서 숏리스트가 추려졌을 것으로 보고 최종 인수가를 이보다 높게 예상했다.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한 크래프톤이 사업부지의 중장기 가치를 보고 베팅한 측면이 큰 것으로 보인다. 크래프톤은 하반기 IPO를 위한 공모 과정에서 자금 일부를 장기거점 확보에 사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에는 부동산 취득이나 사옥 이전 등의 세부계획을 확정하지 않았지만 중장기적으로 투자 의사를 열어뒀다. 국내외 부동산 확보나 기존 사무실 이전을 계획하고 있다고 신고서에 명시했다.

전체 공모자금 4조3000억원 가운데 거점확보를 위한 시설자금으로 배정한 금액은 3년간 총 3600억원이었다. 올해 1023억원을 시작으로 내년 1742억원, 2023년 820억원 등으로 나눴다. 공모에 앞서 지난해 서울 성동구 성수동 소재 부지를 650억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그동안 크래프톤 사옥은 판교 크래프톤 타워와 서초역 옛 펍지 사옥, 대치동 개발스튜디오 등으로 분산돼 있었다. 상반기 주주총회를 통해 본점 소재지를 경기도 판교에서 서울로 변경하는 정관 개정을 통과시키면서 사옥이전 가능성이 높아졌다.

인수 우선협상자가 실입주할 여지가 커지면서 경쟁사대비 임차부담을 덜어낸 점이 주효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 재출점 면적과 크래프톤이 사용할 오피스 면적이 대부분을 차지할 전망이다.

2001년 준공한 이마트 성수동 본사는 지하 3층~지상 20층 규모다. 대지면적은 1만9359㎡, 연면적 9만9474㎡다. 대지면적 약1만9000㎡에 보유부지를 전부 포함하면 2만㎡(약 6000평) 가량된다.

이마트 본사 장부가액은 1000억원을 하회했는데 10배 이상의 평가차익을 보게 됐다. 성수동 거래시세는 이전까지만 해도 3.3㎡당 1억2000만원대였는데 이번 거래로 1억5000만원을 넘겼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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