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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조트 빼고 다 판 LG그룹, 규제 리스크 벗었다 내부거래 사업 정리, 일감몰아주기 이슈 해소

서하나 기자공개 2021-10-26 08:09:09

이 기사는 2021년 10월 25일 14:0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그룹 지주사 ㈜LG가 자회사 S&I코퍼레이션에서 레저 사업부를 제외한 나머지 부동산시설관리(FM)·건설사업을 모두 매각한다. 2019년 서브원의 소모성자재구매대행(MRO) 사업을 포함해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사업 대부분을 정리하면서 LG그룹은 일감 몰아주기 논란에서 상당히 자유로워질 전망이다.

25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LG는 그룹 계열사인 S&I코퍼레이션의 건설사업 부문을 GS건설에 매각하기로 결정하고 현재 협상 막바지 단계에 들어갔다. 비공개적으로 매각을 추진해온 배경엔 LG그룹 주요 공장 건설 등 캡티브 물량을 위주로 성장해온 해당 사업부의 기밀을 아무에게나 넘길 수 없다는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S&I코퍼레이션이 핵심 사업부를 모두 외부로 매각하는 배경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일감 몰아주기 규제 강화와 연관이 있다. 오는 12월 30일 시행 예정인 공정거래법 개정안에 따르면 일감 몰아주기 대상 총수일가 지분 기준이 상장사·비상장사 일괄 20%로 강화되고, 이들이 지분을 50% 이상 보유한 자회사도 규제 대상에 포함된다.

매각 이후 S&I코퍼레이션의 사업 분야. 출처 : 홈페이지.

S&I코퍼레이션은 ㈜LG가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다. 전신인 서브원 시절부터 LG그룹 캡티브 물량을 위주로 성장해왔다. 서브원이 2019년 MRO 사업을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에 매각하기 전까지 전체 매출에서 LG전자, LG화학, LG디스플레이 등 그룹사 물량이 차지하는 비중이 70~80%에 달했다. MRO 사업은 개별 기업이 충분한 구매력을 확보하지 못한 자재품목을 통합 구매해 고객사의 업무 효율성 증대, 원가절감, 구매 투명성 제고의 가치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2018년 MRO 사업부의 매출은 약 2조8000억원이었다.

LG그룹은 2018년 9월 서브원의 소모성자재구매(MRO)사업을 분할해 신설법인 서브원을 설립했다. 이 과정에서 MRO 사업부문의 사명은 서브원으로, 존속법인은 S&I코퍼레이션으로 남았다. S&I코퍼레이션은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 서브원의 경영권 지분 60.1%를 약 6041억원에 어피니티에 매각했다. 이후 LG그룹의 공간 전문 서비스를 맡아왔다.

S&I코퍼레이션은 현재 부동산 시설관리(FM)의 지분 약 60%가량 매각도 추진하고 있다.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IMM프라이빗에쿼티, 맥쿼리PE 등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가 원매자로 참여한 인수전은 이번주 금요일 본입찰을 치룰 예정이다.

매각이 추진 중인 두 사업부가 지난해 S&I코퍼레이션 전체 매출(약 1조7045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96%에 이른다. 이대로 매각이 진행될 경우, S&I코퍼레이션에는 곤지암리조트를 운영하는 레저사업부만 남겨진다. 2019년 LG와 이별한 서브원 MRO 사업부를 포함해 매출 5조원에 가까운 사업부가 LG의 품을 떠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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