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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통화 시장도 싸늘, 공모채 발행 '쉽지 않네' [Korean Paper]캥거루본드·스위스프랑채 흔들, 속속 계획 변경…연내 발행 마무리 관측

피혜림 기자공개 2021-11-29 14:24:17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6일 14:1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1년 한국물(Korean Paper) 발행시장은 비교적 빨리 문을 닫는 모습이다. 달러화채권 조달세가 10월 이후 주춤해진 데 이어 후발주자로 점쳐졌던 이종통화 조달마저 녹록지 않아지면서다. 시장 변동성 고조 여파 등이 달러채에 이어 이종통화 시장으로 전이되는 양상이다.

당초 이달 이종통화 채권 조달 등을 고심했던 국책은행은 속속 사모 시장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이에 따라 공모 한국물 시장은 10월말 KB증권의 달러채 북빌딩(수요예측)을 끝으로 2021년 조달이 마무리된 양상이다.

◇이종통화 조달시장 출렁, 국책은행 공모 조달 계획 선회

최근 반등 기미를 보였던 이종통화 시장이 다시 위축되고 있다. 시장 변동성 고조 등으로 이달 한국물 달러화채권 발행의 명맥이 끊긴데 이어 캥거루본드와 스위스프랑채권 등 역내 시장도 출렁이고 있다. 이달 공모 캥거루본드와 스위스프랑채권 채비에 나섰던 국책은행은 달라진 분위기 탓에 사모 시장으로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이종통화 조달은 올해 급격히 위축되기 시작했다. 미국 저금리 기조 등으로 달러화 채권의 금리 경쟁력이 높아진 결과다. 유로화채권과 딤섬본드(역외 위안화채권), 스위스프랑채권 등이 나오기도 했지만 이들의 비중은 올 1~3분기 기준 전체 한국물 물량의 8%를 겨우 넘어서는 수준이었다.

최근 달러채 금리가 반등하는 등 변동성이 고조되자 이종통화 경쟁력이 다시 부상하기 시작했다. 이종통화의 경우 발행 시기 및 절차가 비교적 자유롭다는 강점도 부각됐다. 135일룰 등으로 이달 중순부터 발행이 어려워진 글로벌본드와 달리, 이종통화는 최근까지도 발행 통로로 언급되곤 했다.

이에 따라 한국수출입은행과 KDB산업은행 등은 각각 공모 스위스프랑채권, 캥거루본드 등을 발행하는 방안을 고심던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이달 각국의 금리 전망 등이 엇갈리며 이종통화 시장마저 출렁이자 쉽사리 조달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이종통화의 경우 대부분 달러화로 스왑한다는 점에서 관련 환경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다.

실제로 스위스프랑채권의 경우 이달초까지도 금리 및 스왑 조건 등이 개선되는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이달 영국 중앙은행(BOE)과 유럽중앙은행(ECB) 등이 금리 인상을 보류하거나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안갯속에 빠졌다.

시장의 예상과는 다른 결정에 혼란이 커진 것이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일부 유럽 국가가 재봉쇄 조치에 다시 나선 점 역시 불안감을 높였다.

◇달러채도 조기 휴업, 연내 한국물 조달 사실상 마무리

국책은행의 공모 이종통화채권 조달이 어려워지며 올해 한국물 발행은 막을 내리는 모습이다. 달러화 채권의 경우 135일룰 등으로 이달 중순을 기점으로 사실상 연내 발행이 쉽지 않다.

통상 11월 중반까지 달러채 발행이 이어진 후 이후 이종통화 조달로 명맥을 이어가던 것과 달리, 올해는 일찌감치 문을 닫는 양상이다. 마지막 딜은 지난달말 북빌딩을 진행한 KB증권이었다. 달러채 역시 상반기 선제 발행 열풍과 하반기 시장 변동성 고조 등의 분위기가 맞물려 이달부턴 조달 움직임이 없는 실정이다.

대신 이슈어들은 2022년을 겨냥해 속속 조달 준비에 나서고 있다. 한화생명과 한국석유공사 등이 내년초 달러화채권 발행을 목표로 관련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한화생명의 경우 한동안 주춤했던 보험사 후순위채 조달 포문을 연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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