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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레버리지 리뷰]오뚜기, 위드코로나 ‘단기차입’ 실탄 쌓는다올해 900억 CP 발행, 현금 늘려 불확실성 대비

박규석 기자공개 2021-11-30 08:05:54

[편집자주]

비대면 소비문화 확산과 맞물려 국내 유통기업들의 레버리지 전략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과거에는 부채 기반의 수익 창출에 집중했다면 지금은 미래 투자를 위한 재원 확보와 경기 불황에 따른 리스크 관리를 병행하고 있다. 기업 인수합병(M&A)과 운영자금 확보를 위한 자산 매각과 유동화, 시장성 차입 등이 한창이다. 패러다임이 급변하는 격동의 시기 생존을 위해 뛰고 있는 유통사들의 레버리지 전략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9일 13:2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뚜기가 코로나19 악재에 따른 유동성 확보를 위해 단기차입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개월 단위의 기업어음(CP) 위주로 자금을 조달하는 동시에 자체 현금 곳간을 늘리며 재무건전성 제고에 집중하고 있다.

2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는 CP 발행을 위해 지난 2018년 처음으로 단기금융시장을 찾았다. 만기가 도래하는 600억원 규모의 공모채 상환을 위해 500억원의 CP를 발행했고 나머지 100억원을 현금으로 상환했다.

이후 오뚜기의 CP 중심의 외부자금 조달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2019년 500억원 규모의 CP를 발행했고 올해 역시 9월 말 기준으로 900억원 규모의 CP를 발행했다. 이 중 이달 29일 만기가 도래하는 500억원의 CP는 전액 현금으로 상환할 계획이다.

오뚜기가 CP 발행을 늘린 배경에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유동성 확보 기조가 녹아있다. 국내 대다수 기업들이 경기 불안에 따른 리스크 대비 등을 위해 현금 보유량을 늘린 것처럼 오뚜기 역시 실탄 축적에 나섰다. 지난 18일 기준 기업의 CP 발행 잔액은 78조9000억원 규모로 지난해 말 61조원 대비 29% 증가하기도 했다.


유동성 관리를 위해 외부자금 조달과 더불어 자체 현금성 자산을 늘리는데도 집중하고 있다. 올 3분기 말 기준 오뚜기의 현금성자산은 지난해 말 대비 112% 증가한 4185억원에 달한다. 외부자금 조달을 통한 현금 확보도 중요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자체적인 현금 확보가 재무건전성 측면에서 보다 안정적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오뚜기는 단기차입을 통한 자금 조달을 늘리면서 전체 차입 비중을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2018년 이후 연간 총차입금 비중은 평균 10% 안팎으로 관리하고 있다. 같은 기간 단기차입금 비중 역시 평균 5%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올 9월말 기준 총차입금 비중과 단기차입금 비중에서는 각각 예년 수준을 넘어선 22.1%와 13.8%를 기록했다.

100억원 내외의 단기 CP 발행을 통한 유동성 확보 기조는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이미 지난달에 2022년 1월에 만기가 도례하는 700억원 규모의 CP를 발행했다. 세부적으로는 각각 400억원과 300억원 규모의 CP가 두 차례 발행됐다. 만기일은 각각 내년 1월 10일과 21일이다. 관련 CP 역시 유동성 확보를 위해 발행됐다.

오뚜기 관계자는 “코로나19 초기 많은 기업들이 유동성 확보를 모색한 가운데 우리도 CP를 발행했다”며 “이달 만기가 도래하는 500억원의 CP는 현금으로 상환할 계획으로 자금운용에 큰 무리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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