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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산업은행, 기업여신 자동화 시스템 구축 착수 빅데이터 활용 자동심사·한도산출모형 개발, 2023년 적용 목표

김규희 기자공개 2021-12-02 09:22:05

이 기사는 2021년 12월 01일 15:1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DB산업은행이 그동안 수기로 다뤘던 기업여신 시스템을 자동화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기존 심사 시스템에서 도출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자동심사 모형, 한도산출모형 등 각종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차질 없이 진행될 경우 오는 2023년 초 자동화 시스템 구축을 완료할 것으로 관측된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기업여신 자동화 시스템 도입을 위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올해 안으로 컨설팅 업체를 선정해 내년 중 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고 2023년부터 자동심사 시스템을 선보일 계획이다.

그동안 기업여신 심사는 수기로 진행됐다. 기업의 재무제표를 통해 현황을 파악하는 등 정량적인 정보를 파악하는 데에서부터 경기 동향 및 업황, 법률적 문제 등 비정량 정보를 검토하기 위해서는 많은 인력이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자동심사 시스템이 도입되면 심사 과정 상당 부분을 자동화할 수 있게 된다. 우선 심사모형 개발을 위해 그동안 산업은행이 실행해왔던 여신 데이터 분석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자동심사 적용대상 기업 및 여신을 선정하고 자동심사 프로세스를 정의내린다.

이어 여신심사 담당자의 노하우와 행동패턴을 분석해 데이터화하고 이를 활용해 자동심사 모형 개발에 들어갈 계획이다. 규모, 산업 등 개별기업의 특성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차별화된 모델을 구축할 방침이다.

한도산출모형도 개발할 예정이다. 기업이 영업활동에 활용 가능한 실질자산 가치와 미래 수익창출 능력을 감안한 적정 여신한도를 산출하는 방식이다. 기존 운영 중이던 한도산출 시스템을 기반으로 미래 예상 이익 산정을 위한 미래예측모형을 개발하고자 한다. 이 때 정책금융기관인 산업은행의 특수성을 모형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될 경우 2023년 기업여신 자동화 시스템 구축을 완료할 수 있다. IBK기업은행, 수출입은행에 이어 산업은행까지 국책은행이 모두 자동심사 시스템을 갖추게 된다는 의미를 지닌다. 다만 시중은행과 비교하면 늦은 편에 속한다.

신한은행은 2019년 2월 이미 기업여신 자동심사모형 CSS 도입을 완료했다. 우리은행은 2019년 9월 무렵 내부신용등급을 보유한 기업을 대상으로 일정 대출금액 이하 여신심사와 여신승인을 자동화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3월 산업 및 업황 정보와 기업 재무 및 비재무 정보를 자동으로 수집, 심사하는 기업여신 자동심사 지원시스템(Bics)을 오픈했다.

기업여신 자동화는 산업은행의 디지털 전환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비대면 금융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디지털 전환이 금융시장의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산업은행은 기간산업 육성 및 기업 구조조정 등 정책금융기관 특성 탓에 시중은행보다 속도는 느리지만 글로벌 트렌드에 발맞춰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컨설팅을 거쳐 업무 자동화, 데이터 거버넌스 확립 등 디지털 전환 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솔루션 적용 업무를 계속해서 늘려가는 것도 이 일환이다.

올해 초 이동걸 회장은 ‘전행적 디지털화’를 위해 디지털 전담조직도 신설하며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기존 IT본부를 IDT 본부로 변경하고 본부 내 디지털추진부를 만들어 디지털 전략 수립, 디지털화 대상사업 선정 및 실행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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