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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승부수]위기의 유료방송…최진환 '조기 대형화' vs 송구영 '질적성장'SKB 끈끈한 제휴로 신속한 스케일업 집중, LG헬로비전 방송·통신 가입자 기반 확대

이장준 기자공개 2022-01-07 14:07:56

이 기사는 2022년 01월 06일 15:0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넷플릭스로 대표되는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가 미디어 시장의 주류로 떠오르면서 유료방송 업계는 고심이 깊어졌다. 가입자 수는 여전히 증가하고 있지만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 케이블TV 전반적으로 시장점유율(M/S)이 떨어지는 가운데 SK브로드밴드와 LG헬로비전이 제시한 전략 방향이 달라 눈길을 끈다.

최진환 SK브로드밴드 대표는 성장이 필요한 영역에서 빠른 대형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파트너사와 활발한 제휴를 바탕으로 '선택과 집중'을 하겠다는 구상이다. 반면 송구영 LG헬로비전 대표는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창출해 질적 성장을 이뤄내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자체 경쟁력을 키워 내실을 다지는 데 방점이 찍혔다.

◇IPTV 제외하면 역성장한 유료방송시장

인터넷TV(IPTV), 케이블TV(MSO·중소SO), 위성방송 등을 아우른 유료방송 시장은 꾸준히 커지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기준 유료방송 가입자 수는 3510만7369명을 기록했다. 1년 전 같은 기간에는 3394만6826명이었다.

하지만 IPTV를 제외하면 되레 역성장하는 추세를 보였다. 1년 새 IPTV 가입자 수가 151만4307명 늘어나는 동안 케이블TV와 위성방송 가입자 수는 각각 33만4127명, 1만9637명씩 감소했다.

SK브로드밴드의 경우 IPTV 부문이 유료방송에서 차지하는 시장점유율(M/S)은 1년 동안 15.62%에서 16.51%로 상승했으나 케이블TV 부문에서는 8.85%에서 8.26%로 쪼그라들었다. 같은 기간 LG헬로비전의 M/S도 11.56%에서 10.85%로 위축됐다.

더욱이 OTT가 미디어 시장 대세로 떠오르면서 위기감은 고조되는 상황이다. 글로벌 OTT 넷플릭스에 이어 디즈니플러스와 애플TV플러스가 국내에 상륙했고 티빙(Tving), 웨이브(wavve) 등 토종 OTT도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에 따르면 2020년 말 기준으로도 국내 OTT 가입자 수는 이미 1135만명을 넘어섰다.

*출처=과학기술정보통신부

◇SK브로드밴드, '선택과 집중' 제휴 기반 신사업 파이 키우기

이에 최진환 SK브로드밴드 대표(사진)는 신사업 부문 조기 대형화 전략으로 적극적인 대응을 예고했다. 그는 신년사를 통해 "성장영역에서는 빠른 시간 내에 스케일업(Scale up)이 필요하다"며 "최근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신규 사업에 대해서는 고객 소구점에 대한 발 빠른 대응과 함께 생태계 내 타 업체들과의 활발한 제휴를 통해 사업 규모를 조기에 대형화하는 게 절실하다"고 밝혔다.

*사진=최진환 SK브로드밴드 대표
단독 경쟁력을 키우기보다 파트너사들과 강력한 제휴·협력 체제를 구축해 파이를 키우는 게 골자다. B2C 부문에서는 계열사인 콘텐츠웨이브와 협업은 물론 KT, LG유플러스 등 다른 IPTV 업체들과도 공동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애플(Apple)이나 HBO 같은 글로벌 콘텐츠제공사업자(CP)와도 동맹 관계를 더 끈끈하게 가져갈 방침이다.

SK브로드밴드가 힘을 싣고 있는 신규 사업은 OTT 애그리게이션 박스(OTT aggregation box), 전기차 충전서비스, 데이터센터 등이 해당한다. OTT 애그리게이션 박스를 기반으로 홈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측면에서 웨이브 등과 연계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

전기차 충전서비스는 지난해 9월 대고객 서비스를 담당하는 자회사 홈앤서비스를 통해 진출했다. 전국 620만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해 온 핵심 역량을 바탕으로 서울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전기차 충전기 설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데이터센터의 경우 서울 최대 규모인 가산동 데이터센터를 포함해 국내 4곳에 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구축했다. SKE&S와 함께 컨소시엄을 꾸려 새만금 산업단지에 2조1000억원 규모의 데이터센터 및 창업클러스터를 구축하는 사업도 수행할 예정이다.

◇LG헬로비전, 지역채널 등 고유 경쟁력 강화…고객 저변 확대

이에 반해 송구영 LG헬로비전 대표는 온라인 시무식에서 "올해는 외형 성장과 함께 질적 성장을 가속화할 때"라며 "가입자 질적 개선과 그 바탕이 되는 고객 니즈 기반의 차별화된 경험과 가치를 창출하자"고 강조했다.

중점 추진 사항으로는 크게 △방송·통신 가입자 기반 확대 △지역채널 경쟁력 강화 △미래 성장산업 육성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자체 사업의 기반을 단단히 구축하며 내실을 다지는 데 방점이 찍혔다.

케이블TV를 비롯한 방송·통신 가입자 수를 늘리는 게 우선 과제다. LG헬로비전은 유튜브나 넷플릭스도 이용 가능한 UHD스마트셋톱박스 등 하이엔드 상품을 출시하고 디지털케이블TV, 초고속인터넷, 인터넷전화를 합친 결합상품으로 활로를 찾고 있다. 지난해 TV 부문에서는 VOD 등 영향으로 매출이 지속 감소 추세를 보였으나 디지털 가입자가 증가하며 이를 만회했다.

지역채널에서는 프로그램 광고 판매도 주요 수익원이다. 5G 시대에 걸맞게 일방적 송출 방식의 큐톤광고에서 벗어나 시청자의 시청 패턴을 분석해 실시간 타깃 광고로 전환해 차별성을 더한다. 지역성 기반 콘텐츠 제작 등 투자도 확대할 방침이다.

이밖에 미래 성장 산업으로는 라이브커머스 'Hello LIVE'를 비롯한 미디어 커머스 등이 있다. 2015년부터는 가전제품 판매를 목적으로 렌탈 및 할부판매 시장에 뛰어들었는데 지난해 고령화 및 코로나19 등 영향을 감안해 의료기기 렌탈로 영역을 넓혔다.

*사진=송구영 LG헬로비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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