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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새판 짠 신한금융, 돈 버는 조직으로 변화 시도 지주·은행 전면 조직 개편…ESG에 'IB·글로벌·기업금융' 결합

고설봉 기자공개 2022-01-14 08:30:33

이 기사는 2022년 01월 13일 15:5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그룹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고삐를 죈다. 연초 신한금융지주와 신한은행 등에 걸쳐 ESG 조직을 재정비했다. ESG와 투자은행(IB), 글로벌 등 사업부문을 결합해 새로운 형태의 부서를 신설했다.

이번 ESG 조직 개편의 특징은 기존 리서치와 전략 차원에 머물던 ESG 조직에 영업활동을 덧씌운 것이다. 글로벌 트렌드에 맞춰 ESG 관련 투자활동에 참여해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복안이다. 더불어 은행 기업고객들을 상대로 ESG 금융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신한금융그룹 ESG 구동체계는 매년 진화해 왔다. 신한금융은 2015년 금융지주회사 최초로 이사회에서 ESG를 관리·감독하기 시작했다. 이사회 내 위원회로 사회책임경영위원회(ESG전략위원회)를 신설했다.

2018년부터는 신한지주 전략부문에 ESG R&R(Role & Responsibility)을 두기 시작했다. 그룹 전략과 지속가능성을 통합 운영하며 ESG 경영 토대를 세웠다. 2019년부터 각 그룹사 별로 CSSO(그룹 전략·지속가능경영 부문장)와 ESG 실무 담당자를 지정해 그룹 전체 협의회를 운영해 오고 있다.

2020년에는 그룹의 전략 방향인 ‘F.R.E.S.H’의 한 축을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으로 정했다. 그룹의 전략과 ESG가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그룹 차원에서 관리하기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주관하고 전체 그룹사 CEO가 참여하는 ESG추진위원회를 신설했다.

신한금융은 최근 5년 사이 ESG를 경영 전면에 내세웠다. 경영전략의 핵심 척도로 ESG가 등장했고, 그룹 전략과 기획의 중요한 지표로 삼아왔다.

기존 ESG 경영은 전략과 기획 차원에 머물러 있었다. ESG를 통한 영업활동 및 수익창출 효과는 크지 않았다. ESG 조직 자체도 리서치와 캠페인 등 활동에 집중돼 있었다. 일선 영업활동에서 ESG가 강조되는 분야는 극히 일부에 불과했다.

올해부터 신한금융은 ESG 경영의 방향성을 달리하고 있다. 전략과 기획 등 영역에 국한돼 있던 ESG 조직을 영업 조직과 결합해 확대하는 모습이다. 올해 신한지주는 '그린IB추진 Lab'을 확대하고 'ESG 글로벌 데스크'를 신설했다. ESG 영업활동에 추진력을 강화했다는 평가다.

그린IB추진 Lab은 신한금융 GIB부분에서 ESG관련 딜을 전담 추진하는 전문조직이다. 기존 GIB 영업활동에 ESG를 결합한 형태다. ESG 실천 기업 대상 대출 및 ESG 관련 IB 투자 등을 발굴해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주요 목표다.

그린IB추진 Lab의 주요 역할은 녹색경제활동 및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다. 더불어 녹색기업으로 전환을 추진하는 기업에 대한 투자인 지속가능이행금융(Transition Finance)도 발굴한다. 또 RE100(신재생에너지 전환) 달성 목적을 위한 투자 활동도 총괄한다.

최전선 영업활동 외에 ESG 투자를 위한 리서치와 투자 전략 수립, 사업개발 업무 등도 그린IB추진 Lab에서 총괄한다. IB Front 부서에서 취급하는 딜(Deal)의 녹색경제활동과 지속가능이행금융 이행 실적도 평가한다.

ESG 글로벌 데스크는 기존 글로벌 사업에 ESG를 결합한 형태다. 신한은행 런던지점의 글로벌 ESG전문가를 지주 ESG기획팀 내 겸직 배치했다. 글로벌 선진 ESG 실행을 위한 조직 체계를 구축하며 글로벌 사업에서 ESG 투자 분야를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ESG 글로벌 데스크 주요 역할은 우선 기후금융 관련 글로벌 네트워크 형성이다. 이어 글로벌 이니셔티브 분석대응, 글로벌 소통(Communication), 탄소배출권 및 탄소감축 등 기후관련 신사업 기회 발굴, ESG 트렌드 리서치 및 글로벌 정책 대응, GIB 협업 해외 신규 사업 발굴 지원 등이다.

신한은행도 ESG 조직을 개편했다. 우선 최고재무책임자(CFO) 산하 경영기획그룹 내 ESG전략실을 신설했다. 원래 경영기획그룹 전략기획부 산하 ESG추진팀(셀)을 확대해 실로 격상했다. 신한지주의 ESG 경영전략에 맞춰 신한은행 ESG 경영전략을 총괄하는 부서다.

사업부문에도 기업금융그룹에 ESG컨설팅팀을 만들었다. 기업마케팅부 산하 조직으로 기업금융 영업활동에서 ESG 투자 및 대출 등을 발굴하는 역할을 전담한다. 특히 비교적 ESG 경영 및 기술개발이 활성화된 대기업들이 아닌, 중소기업 대상 ESG 컨설팅 및 매니지먼트 활동을 펼친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투자 및 영업활동에서 ESG를 전면에 내세워 ESG 경영이 구호에 그치지 않고 현실화될수 있도록 조직을 개편한 것”이라며 “지주사 차원에서 ESG 금융을 활성화 하고 거래 상대방인 기업 및 투자자들의 ESG 경영 활동 확대를 독려하기 위한 전략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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