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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최대 매출' 테크윙, 활짝 못 웃는 이유메모리+비메모리 핸들러 성장 견조…자회사 부진, 환차손 리스크 최소화 과제

조영갑 기자공개 2022-01-28 07:57:51

이 기사는 2022년 01월 26일 17:2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후공정 핸들러(handler), 번인소터(Burn-in sorter) 등을 생산하는 '테크윙'이 역대 최대 매출액을 기록하고도 맘 편히 웃지 못하고 있다. 주력 제품인 메모리 핸들러에 더해 비메모리 핸들러의 비중이 커진 것은 고무적이지만, 베트남 등에 있는 해외 공장의 셧다운으로 인해 주력 자회사가 실적 부진에 빠졌기 때문이다. 수출 기업으로서 '환차손(환율변동에 따른 손해)' 리스크도 해결 과제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테크윙은 잠정실적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2559억원, 영업이익 363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171억원이다. 2020년 매출액 2281억원 대비 12.1% 증가한 역대 최대 매출이다. 다만 2020년 대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4.4%, 48% 줄면서 이익률은 하락했다.

매출을 이끈 1등 공신은 메모리 테스트 핸들러다. 테크윙은 코스닥 시장의 메모리 테스트 핸들러 대장주다. 지난해 주요 고객사 중 하나인 마이크론(Micron)과 웨스턴디지털(Western Digital) 등 미국 SSD, HDD 생산기업들이 메모리 관련 투자를 늘리면서 수혜를 봤다.

특히 마이크론의 경우 대만·말레이시아 등의 현지 생산법인의 투자를 확대하면서 메모리 테스트 핸들러 물량을 대거 테크윙에 몰아줬다. 테크윙은 마이크론 현지 법인에 검사장비와 핸들러가 결합한 메모리 테스트 핸들러 장비를 꾸준히 납품하고 있다. 지난해 총매출액 중 약 25% 정도가 마이크론 향 공급인 것으로 파악된다. 매출 규모만 600억원 이상이다.

비메모리 핸들러 역시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테크윙은 16para급 하이엔드 제품부터 4para 로우미들급 비메모리 핸들러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주력 제품군은 아니었지만, 중국 비메모리 업체가 지난해 차량용 반도체 및 가전용 반도체 투자를 확대하면서 지난해 비메모리 핸들러의 비중이 확대됐다. 대부분 중국 USI(Universal Scientific Industrial) 향 매출로 파악된다.

테크윙 관계자는 "2020년 비메모리 핸들러 매출액은 200억원 수준이었는데, 지난해 100%가량 증가한 400억원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총매출액 대비 15%를 차지, 어엿한 주력 제품군으로 진입했다는 평가다.

여기에 애플(apple)사가 중국 중소형 파운드리에 비메모리 관련 위탁생산을 늘리는 등 투자를 확대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테크윙의 수주 증가가 예상된다. 애플이 주요 엔드유저 고객사가 되는 셈이다.

문제는 자회사 '이엔씨테크놀러지(이엔씨테크)'의 부진이다. 이엔씨테크는 삼성 향 공급망을 개척하기 위해 2013년 인수한 회사다. 지난해부터 삼성디스플레이 베트남 라인에 디스플레이 검사장비를 공급하면서 맥이 끊겼던 '삼성라인'을 복원한 효자 기업이다. 지난해 3분기 말 123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베트남 정부가 공장 셧다운에 나서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해 이엔씨테크는 매출액 205억원, 영업손실 34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 당기순손실은 파악되지 않는다. 지분법 손실이 테크윙 연결 재무제표에 반영되면서 수익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환율변동에 따른 환차손도 골칫거리다. 테크윙은 제품의 70%가량을 수출하고 있다. 이 때문에 환율변동에 따른 환헤지(통화선도계약, 선물계약)를 활용하는데 지난해 중순부터 달러환율이 치솟으면서 헤지상품 관련 손실이 발생했다. 지난해 11월 156억원가량의 평가손실이 발생했다. 물론 실제 현금유출은 없지만, 환율 변동에 따라 평가손실이 발생해 당기순이익에 영향을 주는 구조다.

테크윙 관계자는 "(환차손은) 만기기준으로 보면 경영에 부담이 없는 수준"이라면서 "지난해 베트남 등 동남아지역의 공장 셧다운이 지속되면서 자회사의 기수주 물량 수출에 차질이 있었는데 올해 1분기 이후부터 투자가 재차 풀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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