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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증권, 부진한 실적 '부동산PF·파생상품' 위안 증시 부진으로 실적 전년 대비 반토막…자기매매업 손실 확대

김지원 기자공개 2022-05-26 13:11:21

이 기사는 2022년 05월 25일 07:5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형 증권사부터 중소형 증권사까지 모두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 교보증권도 업황 침체 여파를 피해 가지 못했다. 자기매매업과 파생상품업이 실적 하락을 이끌었다. 다만 부동산PF를 포함한 투자은행(IB)업에서 작년과 비슷한 실적을 유지한 가운데 파생상품 수익이 대폭 증가하며 실적을 일부 만회했다.

◇자기매매업 대규모 손실

교보증권이 올해 1분기 연결 기준으로 영업이익 311억4000만원을 냈다. 당기순이익은 253억9000만원을 거뒀다. 작년 1분기와 비교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반토막 났다. 작년 1분기 교보증권은 영업이익 603억1000만원, 당기순이익 472억3200만원을 기록했다.

트레이딩 목적의 주식, 채권, 주가지수관련 영업활동인 자기매매업에서 실적 직격탄을 맞았다. 교보증권은 자기매매업 부문에서 575억2800만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107억3000만원의 영업손실 규모보다 5배가량 커졌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파생상품 헤지 차원에서 매매한 채권 등에서 손실이 났다"며 "PI 투자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직접 운용으로 인해 손실을 냈다고 보기에는 어렵다"고 말했다.

위탁매매업도 부진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위탁매매업 영업이익도 90%가량 쪼그라들어 28억9500만원을 기록했다. 작년 1분기 위탁매매업 영업이익은 224억1100만원이었다. 증시 불황으로 인해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파생상품·IB 부문 선방

다만 투자은행업 부문에서는 영업이익이 소폭 증가하며 선방했다. 교보증권의 1분기 IB 부문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3.66% 늘어난 275억5000만원이다.

교보증권은 IB 부문의 구체적인 사업별 수익을 공개하지 않고 있으나 IB 부문의 실적 대부분을 부동산PF가 차지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우량한 딜 위주로 PF부문에서 꾸준히 수익을 내고 있다"며 "기존에 안정적인 산업단지 딜을 위주로 사업을 운영했으나 최근 들어 주거용 시설로 사업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통 IB 영역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다소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부채자본시장(DCM) 부문에서 교보증권은 1분기 1조1210억원의 딜을 수임해 10위에 올랐다. 2021년 1분기와 비교해 수임 실적은 약 17.27% 감소해 리그테이블 순위도 한 단계 내려갔다.

여전채(FB) 부문만 떼어놓고 보면 교보증권은 8위를 기록했다. 전체 주관실적의 절반을 넘는 6000억원 규모의 여전채 대표주관을 맡았다. 2021년 1분기 1조2100억원의 여전채를 대표주관했던 것과 비교하면 반토막이 났다. 리그테이블 순위도 2계단 떨어졌다.

ECM(주식자본시장) 부문에서도 올해 1분기 한 건의 딜도 맡지 못했다. 교보증권은 작년에 로보로보 유상증자와 교보11호기업인수목적 IPO 등 2건의 딜을 담당하는 데 그쳤다.

선물, 옵션 등의 영업활동과 관련된 장내외파생상품업의 실적도 좋아졌다. 작년에 비해 166.49% 증가해 688억3200만원을 기록했다. 교보증권의 전체 영업 부문 실적을 견인하며 자기매매업 부문의 대규모 손실을 만회했다.

교보증권은 올해 경영 목표로 연결 기준 영업이익 1640억원, 당기순이익 1250억원, ROE 8.8%를 제시했다. 2019년 처음으로 연간 순이익 100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3년 연속 경영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다만 올해는 금리 인상,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작년에 비해 증권업의 사업 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교보증권이 연말까지 실적을 무사히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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