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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F&I, 공모채 발행 연기…시장 상황 고려 시황 회복시 재검토…차입금 상환 대안 마련 필요

강철 기자공개 2022-06-21 07:54:18

이 기사는 2022년 06월 17일 15:4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F&I가 당초 계획한 공모채 발행을 연기했다. 금리 상승이 유발한 회사채 수급 리스크를 감안해 조달 시점을 미루기로 했다. 시황이 좋아지면 다시 발행을 검토할 방침이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하나F&I는 이달 말 실시하려 했던 회사채 수요예측 일정을 취소했다. 조달 업무를 담당하는 경영지원부는 이번 발행 업무를 협업한 증권사 실무진에게 입찰을 진행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증시를 비롯해 국내 자본시장 상황이 원체 좋지 않은 점을 고려해 발행을 연기한 것으로 보인다"며 "업황이 개선되면 다시 조달을 검토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하나F&I는 지난달부터 공모채 발행을 검토했다. 회사채 업무에 정통한 국내 증권사와 발행 규모, 시점, 금리 등을 논의하는 한편 시장 수급과 마케팅 전략을 점검했다.

발행 규모는 1000억~2000억원 수준으로 책정했다.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을 초과하는 주문이 들어오면 증액 발행을 추진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공모채로 조달하는 자금은 만기채를 비롯한 차입금 상환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오는 7월부터 12월까지 만기 도래하는 총 4000억~4500억원의 차입금에 원활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가급적 많은 자금을 확보해두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나 시황 악화로 공모채 발행을 연기하면서 자금 운용 스케줄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이 불가피해졌다. 지난 1분기 말 기준 하나F&I가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약 850억원이다 이를 감안할 때 수천억원의 차입금을 원활하게 상환하기 위해서는 회사채 외에 다른 조달 수단을 강구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시장은 하나F&I가 금융권 대출이나 기업어음(CP) 발행을 대체 수단으로 검토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일각에선 금리가 계속해서 오르고 있는 만큼 자체 충당이 가능한 선에서 보유 현금을 최대한 활용할 것이라는 전망을 제기한다.

시장 관계자는 "금리가 계속해서 오르면서 차환 대신 현금 상환을 선택하는 기업이 많아지고 있다"며 "미국이 최근 기준금리 75bp 인상(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한 이후 국내 회사채 시장 분위기가 더 가라앉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하나F&I의 마지막 공모채 발행은 2020년 11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2·3년물로 2000억원을 마련해 기업어음(CP) 상환과 NPL자산 매입에 투입했다. 다만 이후로는 비교적 원활한 현금흐름을 감안해 공모채 시장을 찾지 않았다.

한국기업평가는 작년 6월 정기 평가에서 하나F&I 회사채의 신용등급과 전망을 'A0,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시장 지위, 자산 건전성, 재무 융통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A0 등급을 매겼다. 자기자본 규모, 총자산순이익률, 레버리지배율 등은 BBB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하나F&I 영업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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