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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높이는' 무신사, IPO 내년 이후로 미룬다 흑자 내는 버티컬 플랫폼, 매출 성장률 30% 돌파...작년 2.5조 밸류, 올해 5조 목표

오찬미 기자공개 2022-06-29 07:36:35

이 기사는 2022년 06월 22일 15:3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기업공개(IPO) 일정을 내년 이후로 미룬다. 플랫폼 기업들이 가격을 조정받자 더 여유있게 공모 일정을 기약하기로 했다. 무신사가 기대하는 밸류에이션도 상당히 높은 만큼 공모 규모도 현재 시장에서는 소화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가 2023년 이후로 IPO 일정을 다시 검토하기로 했다. 아직까지 무신사가 대외적으로 상장을 공식화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내부적으로 2021년 하반기 증권사 IB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해 공모 절차에 나서는 것을 검토했다.

지난해 말부터 플랫폼 기업들의 주가가 조정을 받고 IPO 시장도 전반적으로 위축되면서 IPO를 서두르지 않기로 했다. 올해에도 공모 시장에서 자금 흐름이 기대치를 밑돌고 있어 플랫폼 기업들이 상장 일정을 하나둘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무신사는 아직 주관사단도 선별하지 않았기 때문에 더 일정을 여유있게 검토할 수 있다. 현재 프리IPO 시장에서 거론되고 있는 몸값도 나날이 높아지고 있어 오히려 밸류업을 충분히 한 뒤 공모에 나서는 게 더 유리하다는 계산도 깔렸다.


일찍이 투자했던 재무적투자자(FI) 세콰이어캐피탈도 무신사의 몸값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어 상장 시기를 늦추는 것에 대해 긍정적이다. 세콰이어캐피탈은 2019년 2조원대 밸류에이션으로 2000억원을 투자했다.

2021년 3월 추가 투자 유치를 진행해 IMM인베스트먼트가 1200억원, 세콰이어캐피탈이 100억원을 투자했다. 이때 책정된 무신사의 기업가치는 2조5000억원 수준이다.

2020년 미래에셋캐피탈이 투자를 검토했을 때만 하더라도 무신사의 밸류에이션은 1조5000억원 수준이었다. 2021년 투자 유치를 통해 2조5000억원대로 가치를 높였지만 사업 확장과 실적 상승으로 더 적극적인 밸류업을 도모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프리IPO 단계에서 거론되는 기업가치는 약 4조원부터 시작됐다. 하지만 회사가 꾸준히 이익을 내고 매출 성장률도 30% 이상 달성한 만큼 5조원의 밸류에이션으로 투자 유치를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 시장 관계자는 "올해 5조원을 불러도 투자자들이 들어오려고 하는 것 같다"며 "앞서 투자했던 세콰이어캐피탈도 무신사가 3조원 아니면 안받겠다고 해서 세콰이어 중국쪽 파트너가 급하게 들어와 3조원 밸류에 근접하게 투자 계약서를 썼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플랫폼 기업 가운데 흑자를 내는 곳이 손에 꼽히기 때문에 현재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이라며 "회사의 눈높이가 높고 무신사 파트너스를 통해 전략적 투자와 크고 작은 M&A를 40~50건 했을 만큼 회사가 밸류업을 위해 굉장히 적극적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장 관계자는 "플랫폼 회사는 상장 전 투자 유치 단계에서 밸류를 찍는게 가장 중요하다"며 "올해 시장이 안좋아서 건너 뛴다는 차원에서 2023년인거지 내년에도 시장 상황이 안좋다면 공식적인 공모 절차는 내후년으로 미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무신사는 수평적 확장보다는 수직적 확장을 겨냥하는 '버티컬 플랫폼'이다. 패션 카테고리에 집중해 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 무신사의 매출은 4667억원, 영업이익은 541억원이다. 창업자인 조만호 의장이 최대주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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