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ting Watch]'A급 강등' 강릉에코파워, 조달비용 상승 '가시화'한기평, AA-→A+ 하향 조정…주요 조달 루트 'PF대출', 금리 인상 불가피
남준우 기자공개 2022-06-27 07:37:12
이 기사는 2022년 06월 23일 07:4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강릉에코파워가 삼척블루파워에 이어 A급 신용도로 내려앉았다. ESG 강화와 유연탄 단가 상승 등 민자 석타화력발전사에 대한 부정적인 영업환경이 주된 이유다.재무안전성 개선이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자금 조달 루트인 은행 대출을 할 때 기준 금리를 A급으로 잡아야 하는 만큼 앞으로 차환이나 추가 대출 등을 진행할 때 조달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ESG 강화+유연탄 단가' 상승 악재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진행한 정기평가에서 강릉에코파워 기업신용등급(ICR)과 전망을 'AA-, 부정적'에서 'A+, 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 2019년 6월 첫 신용등급을 받은 이후 약 3년만에 A급으로 하락했다.
강릉에코파워는 2014년 6월 설립된 민자 석탄화력발전사다. 강원도 강릉에 2080MW(메가와트) 규모의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2018년 3월 착공했으며 1호기는 2022년 9월, 2호기는 2023년 3월 상업가동을 개시한다.
재무적 출자자 96.8%, 한국남동발전㈜ 1.61%, 삼성물산㈜ 1.61%의 지분 구조를 지니고 있다. 추가출자 이후 준공 시점에는 FI 42%, 한국남동발전 29%, 삼성물산 29%의 지분구조로 변경된다.
한국기업평가는 "비우호적 정책기조와 유연탄의 가격변동성이 확대됨에 따라 당초 계획 대비 지연될 것으로 예상되는 재무안정성 개선 등이 등급 하향 조정의 주된 이유로 꼽았다."고 밝혔다.
앞서 AA-에서 A+로 등급 하향 조정된 삼척블루파워와 비슷한 환경에 놓였다. 2050년 석탄발전을 전면 중단하는 내용의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가 확정됐다. COP26 글로벌 청정전원선언에 참여하는 등 탈석탄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삼척블루파워는 지난 4월 고금리 메리트에도 모집액(1800억원) 전량 미매각났다.
유연탄 단가는 상승도 악재다. 2014년 초 LNG 대비 25%에 불과했던 단가는 이후 꾸준히 오르더니 2020년 10월 96%에 달했다. 겨울철 LNG 가격 급등으로 2022년 2월 43% 수준까지 하락했다. 5월 이후로는 러시아-우크라이 나 전쟁에 따른 수급이슈와 KOGAS 발전용 LNG 가격 조정 등의 영향으로 70%대로 상승했다.
◇은행대출 금리 6%대 근접 예상

향후 재무안정성 개선이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기업평가는 강릉에코파워 신용등급 상향 트리거로 '순차입금/EBITDA 5배 이하', '부채비율 200% 이하 유지' 등을 제시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준공 이후 '순차입금/EBITDA'은 8배 이상, '부채비율'은 400%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자본시장과의 접점은 더욱 멀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민자석탄발전사 가운데 회사채로 자금을 조달하는 곳은 삼척블루파워 뿐이다. 강릉에코파워는 총 투자비(5조6000억원) 중 83.9%를 타인자본으로 조달했다.
이중 PF 차입금으로 총 4조7000억원을 조달했다. 대부분 은행 등에서 받은 대출이다. 선순위대출이 4조3000억원이며 후순위대출은 4000억원이다. 사업비 규모, 차입조달비중(83.9%), MW당 차입금(22.6억원) 등 모든 부분에서 국내 민자석탄발전사 중 가장 크다.
차환이나 추가 대출 등을 진행하면 부담이 생길 수 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강릉에코파워는 현재 교보생명보험, 국민은행, 새마을금고중앙회 등 다양한 기관으로부터 대출을 받고 있다. 일부 장기대출금 금리는 4.3% 고정금리며 후순위대출은 8.5% 수준이다.
일부 장기대출금은 AA- 신용등급 3년물 무보증회사채의 최종 호가수익율 대비 140bp~160bp를 가산한 금리를 채택하고 있다. 최근 3년물 A+ 등급민평 금리가 AA- 등급민평 금리 대비 10bp 이상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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