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운용, 1.5년물 미매각…투심 극복 못했다 2년물은 오버부킹…추가 청약 통해 완판 성공할 수도
최윤신 기자공개 2022-06-28 07:18:26
이 기사는 2022년 06월 23일 18: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첫 공모채 발행에 나선 이지스자산운용이 일부 트랜치의 모집액 완판에 실패했다. 복수의 주관사를 선정해 흥행에 만전을 기했지만 얼어붙은 투자 심리를 극복하지 못했다.이지스자산운용은 23일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올해 첫 공모채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모집액 500억원을 1년6개월물 150억원과 2년물 350억원으로 나눠 수요를 조사했다.
집계 결과 모집액을 상회하는 80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트랜치별로 1년6개월물에 140억원, 2년물에 660억원의 자금이 모였다. 하지만 수요가 2년물에 집중된 나머지 1년6개월물은 10억원의 미배정이 발생했다.
미매각은 트랜치를 나눈 발행사와 주관사의 전략 실패로 보인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앞선 두 차례의 공모채 발행에선 2년물 단일 트랜치만 모집했다. 다만 이번에는 침체된 시황을 감안해 처음으로 1년6개월물을 배치했다. 더 많은 수요를 모집하기 위한 전략이었지만 결과적으론 독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1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가능성을 열어뒀음을 고려할 때 800억원의 수요도 당초 기대에 미치진 못한다. 신용등급이 A-인 탓에 증권사 리테일 외에는 수요예측에 들어올 만한 투자자를 구하기가 쉽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등급 대비 개별 민평금리가 100bp가량 높지만 메리트가 그닥 크지 않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부동산자산운용 시장의 불확실성이 부각되고 있는 점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요인으로 꼽힌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지스는 국내 부동산자산운용 시장의 독보적인 1위 기업이지만 최근 경쟁이 심해져 운용보수율이 떨어지는 추세”라며 “최근의 금리인상이 보유 부동산 가치 하락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미배정된 1년6개월물 10억원은 대표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이 인수할 예정이다. 다만 추가 청약을 통해 10억원을 더 구할 경우 완판에 성공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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