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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라한 IPO 성적표, 공모액 1129억 그쳐 [2022 상반기 제약바이오 마켓 리뷰]전체 시장 내 비중 1% 미만, 빅딜 부재 속 침체 장기화 전망

심아란 기자공개 2022-07-05 08:17:02

이 기사는 2022년 07월 04일 15:0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상반기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업체들이 초라한 기업공개(IPO) 성적표를 내놨다. 총 공모금액이 1129억원에 그치면서 시장 내 비중은 1%에도 미치지 못했다. 빅딜 부재, 거래소 심사 강화 기조 등에 따라 침체된 분위기가 장기화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더벨 플러스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제약바이오 기업 4곳이 IPO를 통해 증시에 입성했다. 네 곳 모두 기술성 평가를 거쳐 코스닥에 상장했다. 보로노이(신약), 바이오에프디엔씨(바이오 소재), 노을(체외진단), 애드바이오텍(동물의약품)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이들 4곳의 IPO 공모액은 총 1129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체 공모 금액(스팩 포함)이 14조289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제약바이오 딜 비중은 0.8%에 그쳤다. 작년 제약바이오 상반기 공모 규모가 2조3000억원을 초과해 시장 내 40%의 비중을 차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는 양적으로 크게 위축된 모습이다.


상반기 공모 규모가 가장 큰 업체는 보로노이였다. 보로노이는 시장평가 우수기업 특례상장(유니콘 트랙)을 활용해 코스닥에 입성했다. 해당 트랙을 활용하려면 전문 기관 1곳에서 기술 평가 적정 등급을 받고 시가총액 5000억원을 초과해야 한다.

보로노이는 수요예측을 두 차례 진행했으며 첫 번째 공모를 철회한 이후 가격을 낮추고 공모 물량 줄여 총 520억원을 마련했다. IPO 추진 당시 최대 1300억원을 마련하길 기대했으나 실제 조달액은 2분의 1 이상 감소했다. 상장 첫날부터 주가가 공모가를 방어하지 못해 공모주 투자자들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는 상황이다.

상반기 완료된 4건의 IPO 딜 수요예측에서는 공통점이 발견된다. 희망 밴드 상단에서 공모가를 확정지은 곳이 전무했다. 네 업체 모두 공모 물량을 가까스로 소화했다는 의미다.

노을의 경우 기관 청약 참여도가 낮아 밴드 하단보다도 23% 낮은 공모가에 만족해야 했다. 바이오에프디엔씨는 중상단, 보로노이와 애드바이오텍은 밴드 하단에서 결정됐다.

기관투자자들이 일정 기간 물량 보유를 약속하는 확약 내역은 바이오에프디엔씨에서만 일부 확인됐다. 나머지 세 업체에 확약을 신청한 기관은 한 곳도 없었다.

시장 관계자는 "제약바이오 섹터 내 빅딜이 없어 투자 심리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라며 "거래소 심사 기조까지 강화돼 발행사는 IPO 계획을 세우기 어려워졌으며 주관사는 신규 딜 수임 자체를 고민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하반기에도 대형 딜은 부재한 상황이다. 현재 수요예측을 앞둔 AI 기반 의료 솔루션 업체 루닛의 공모 금액이 최대 595억원으로 보로노이와 유사하다.

거래소 질적심사를 받는 업체 가운데 중대형 딜에 속할 후보군으로는 바이오노트(체외진단), 지아이이노베이션(신약) 등이 언급된다. 바이오노트의 경우 지난해 연결 당기순이익이 6716억원으로 수익성이 탄탄하며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시총 5000억원 이상' 유니콘 트랙을 선택한 만큼 몸값에 준하는 공모 규모가 예상되고 있다.

상반기 제약바이오 기업 IPO 주관 실적은 한국투자증권이 앞서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보로노이와 노을의 상장을 이끌며 각각 21억원, 5억원 총 26억원의 수수료 수입을 올렸다. 지난해 SK바이오사이언스, 에스디바이오센서 등의 딜을 주관해 제약바이오 딜 1위를 달성했던 NH투자증권의 경우 상반기 실적은 제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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