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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부동산 첫 취득 한화생명, 해외 대체투자 시동 링컨프로퍼티로부터 1.5억달러에 인수

윤기쁨 기자공개 2022-09-20 08:07:36

이 기사는 2022년 09월 15일 13: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 부동산 투자 자회사를 설립한 한화생명이 첫 건물 취득에 나섰다. 해외 대체투자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면서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의 미국 부동산 투자 자회사(DP 부동산 아메리카 LLC)는 지난달 샌프란시스코 유니언스퀘어에 위치한 '300그랜트' 건물을 2162억원(1억5500만 달러)에 매입했다. 지난 6월 한화생명이 미국 자회사를 설립한 이후 첫 부동산 취득이다. 매도자는 링컨프로퍼티다.

일각에서는 샌프란시스코 부동산 시세 대비 매입가가 지나치게 높다는 부정적인 의견이 나온다. 한화생명 자회사가 지불한 평방 피트당 가격은 307만원(2200달러)에 달한다. 향후 부동산 시장 침체와 금리인상 등을 고려하면 캡레이트가 하락할 가능성도 크다.

실제 이번 매매는 인근 지역에서 이뤄진 매매대금 상위권에 해당한다. 최근 몇 년간 1억 달러 이상을 기록한 거래는 2020년 이케아를 보유한 잉카그룹이 2792억원(2억 달러)에 지역 쇼핑센터를 인수한 이후 처음이다. 2016년에는 같은 지역 티파니빌딩이 1884억원(1억3500만 달러)에 거래된 바 있다. 코로나19 발생 직후에는 내수 축소와 관광객 감소 등의 영향으로 건물가격이 하락세를 이어왔다.

다만 회사측은 이같은 업계 평가에 대해 "신축 건물이 전무하고 거래단가가 높은 샌프란시스코의 중심지인 유니언스퀘어라는 입지를 고려하면 거래 가격이 높은 편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300그랜트' 건물 전경.

'300그랜트' 건물은 2020년 9월 완공됐다. 직전 인수자인 링컨프로퍼티가 2014년 3층짜리였던 해당 건물을 686억원(4920만 달러)에 사들인 후 재건축에 나섰다. 현재는 지하 1층과 상업시설 3층, 사무실 3층 등 지상 6층으로 구성돼 있다. 상업시설에는 고급 의류점, 다이아몬드 상점 등이 입점해 있다. DP 부동산 아메리카 LLC는 해당 건물의 4층을 사무실로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DP 부동산 아메리카 LLC는 한화생명이 6월 자본금 100억원 규모로 미국에 설립한 부동산 투자 자회사다. DP는 한화생명의 혁신 스타트업 발굴 육성 사업 브랜드인 ‘드림플러스(DREAMPLUS)’의 약자다. 한화생명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자회사가 설립 2개월만에 미국 부동산 직접 투자에 나서면서 한화생명은 해외 대체투자 확대에 시동을 걸고 있다. 이번 ‘300그랜트' 건물 인수를 시작으로 포트폴리오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한화생명의 부동산 보유 자산은 3조1091억원 수준이다. 전부 국내 오피스 빌딩으로 해외 부동산은 전무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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