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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이 택한 국내 바이오텍 포트폴리오는 2021년부터 30여개사 투자…치매·NASH·당뇨 등 공익목적 커

임정요 기자공개 2022-09-22 08:19:02

이 기사는 2022년 09월 21일 07: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산업은행은 국내 벤처캐피탈(VC)과 함께 비상장 바이오 투자기관으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 환자수가 적어 영리목적 연구가 진행되기 어려운 희귀질환 분야나 장기 연구가 필요한 난치성질환 영역에 투자하는 등 공익성을 강조해 왔다. 나아가 치매, 당뇨, 탈모 연구기업을 지원해 고령화 사회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바이오 투자는 주로 스케일업금융실 투자3팀에서 담당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2019년 조직개편을 통해 2020년 스케일업금융실을 신설하고 성숙단계 혁신기업에 대한 대형 스케일업 투융자를 진행하고 있다. 건당 투자금액만 보면 VC 이상의 규모를 자랑해 '앵커투자자'로서의 역할을 선보일 때도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2021년부터 올해 3분기 사이에 30여개사의 바이오·헬스케어 비상장사에 투자했다"며 "공익성과 상업성을 모두 고려했으며 특히 기술발전이 필요한 분야를 지원했다"고 명했다. 대부분 시리즈 B 이상부터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

산업은행이 구체적인 피투자 기업은 밝히지 않은 가운데 더벨은 지난 1년간 22곳의 산업은행 투자 기업을 확인했다. 이 중 치매치료제 개발사가 36%(8곳)로 가장 많았다. 치매는 대표적인 난치성질환이다. 진행을 늦추는 약만 있고 치료제가 없다.

통계청 데이터에 따르면 2022년 국내 60세 이상 노인인구는 1300만명 이상이다. 이 중 85세 이상 노인인구에서의 치매유명률은 38.96%(알츠하이머 치매환자 33.97%)다. 작년 국내에선 치매 관리 비용으로 19조원이 쓰인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치매치료제에 대한 연구는 지난 100년간 전세계적으로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단기투자로 성과를 낼 수 있는 분야가 아니라는 점에서 산업은행이 투자 대상으로 우선시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비만, 당뇨 등 공중보건 우려가 큰 질환 부문에 투자했다.

급성골수성백혈병(AML), 소아조로증, 루게릭병 등 국내 환자수가 적은 희귀질환 분야에도 투자했다. 환자 수가 적은 질환은 임상 등록이 어렵고 시장 규모가 작은 만큼 제약업계에서 수익 목적으로 연구하기 쉽지 않다.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19년 국내 급성골수성백혈병 환자수는 전체 암종의 1.5%(약 3700건)을 차지했다. 루게릭병 환자수는 국내 약 3000명, 조로증 환자수는 전세계적으로 250명 정도다. 산업은행은 조로증을 연구하는 피알지에스엔텍에 시리즈 A 라운드부터 꾸준히 후속투자하고 있다.

신약후보 물질 관련 플랫폼 별로는 항체, 저분자화합물, 단백질분해(TPD)기술, 항체약물접합체(ADC), mRNA, 마이크로바이옴, 미토콘드리아, 펩타이드, AI 신약개발 등 다양한 방면으로 관심을 보였다.

그동안 산업은행 피투자사 중 상장에 성공한 곳으로는 엘앤씨바이오, 라파스, 신테카바이오, SCM생명과학, 고바이오랩, 지놈앤컴퍼니, 뷰노,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등이 있다. 앞으로 단시일 내에 회수가 기대되는 곳은 치과 의료기기업체인 플라즈맵이다. 증권신고서 제출 후 내달 5~6일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다. 이어 지아이이노베이션, 글라세움, 파로스아이바이오가 예심청구서를 접수한 상태다. 쓰리빌리언은 IPO를 8월 말 자진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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