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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텍이 투자한 옴니아메드 '일산화질소'로 승부수 [thebell interview]김원종 대표, 2019년 설립…한투파·경북뉴딜펀드 투자 유치

임정요 기자공개 2022-10-25 13:49:57

이 기사는 2022년 10월 24일 08: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강남 고속버스터미널 옆에 위치한 서울 가톨릭성모병원. 병원 부지 내엔 올해 5월 준공한 메디컬 융복합 허브 '옴니버스 파크'가 있다. 가톨릭대 의대생들의 실습 공간 뿐 아니라 입주 바이오텍들이 연구개발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이 갖춰져 있다.

이곳에 갓 입주한 옴니아메드는 김원종 포항공과대학대학교(포스텍) 화학과 석좌 교수가 2019년 12월 창업했다. 체내 일산화질소 조절 물질과 mRNA 약물전달시스템 플랫폼을 이용해 면역질환 신약을 개발하는 바이오 벤처다.

옴니아메드는 올 8월 시리즈 A로 35억원을 투자받았다. 포스텍과 경북도가 결성한 '경북뉴딜펀드',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참여했다.

-옴니아메드 사명을 설명해달라.

▲옴니아메드의 '옴니아(Omnia)'는 '모든'이라는 의미를 가진 접두사다. 회사의 주 연구대상인 일산화질소(NO·Nitric Oxide)와 mRNA가 모든 질병에 대한 응용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로 사명을 지었다.

-일산화질소(NO) 조절을 통한 질환 치료란 무엇인가.

▲체내에는 우리가 익히 아는 활성산소를 포함한 다양한 기체가 있다. 그 중 일산화질소가 질병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사실이 1998년 밝혀졌다. 불안정한 기체물질이라 조절하는 방법이 매우 까다로워 이제까지는 약으로 개발되지 못했다. '비아그라' 정도가 이 개념을 간접적으로나마 활용해 만든 약이다.

일산화질소의 용도는 혈관 확장이다. 농도를 높이는 방법으로 나쁜 세균이나 바이러스, 암까지 죽일 수 있다. 다만 농도가 과도하게 높아지면 염증질환을 비롯해 혈관 확장으로 저혈압이 일어날수 있고, 농도가 과도하게 낮아질 경우 혈관이 수축해 고혈압이 일어날 수 있다. 투입과 억제에 있어 적정선을 찾아야 한다.

고분자(폴리머)를 써서 약물을 체내 원하는 위치로 전달(딜리버리)해 국소적으로 반응하게 하는 폴리머 라이브러리를 구축 중이다. 약물이 특정한 환경, 즉 원하는 위치에 전달완료된 후에야 방출될 수 있도록 설계하고 있다.

-중장기적 R&D 목표는 어떻게 되는가.

▲시리즈 A 조달금으로 앞으로 2년 정도는 연구개발을 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다음 펀딩 전까지 신약 후보물질 도출을 마치는게 목표다. 복수의 후보물질을 만들어 비임상 독성시험을 준비하려고 한다.

또 mRNA 딜리버리 플랫폼에 있어 공동연구개발의 협력기회를 타진하고 있다. LNP(지질나노입자)를 매개로 이용한 연구개발은 특허로 대부분의 활로가 막혀있다. mRNA 연구를 진행 중인 회사들에게 LNP의 대안이 될 수 있는 폴리머 약물전달 기술을 제공할 수 있다.

-R&D 인력 상황은 어떤가.

▲현재 합성 1팀(포항)과 합성 2팀(서울)이 각자 위치에서 협업하고 있다. 합성1팀은 폴리머 및 링커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어 합성2팀이 스몰몰레큘(저분자물질)로 일산화질소 제거제를 만드는 역할을 한다.

서울서 연구를 이끌어주는 윤주병 연구소장은 9월 1일자로 영입했다. 서울 상근인력은 윤 소장 포함해서 연구원 5명, 경영지원 2명이다.

-현재 회사의 자금 현황은 어떤지.

▲사업 초기에 엔젤투자 5억원을 받았고 2020년에 한국투자파트너스로부터 30억원을 RCPS 형태로 조달했다. 올초부터 시리즈 A를 진행해서 8월 중 총 35억원을 추가로 받았다. 포스텍기술지주와 경상북도가 결성한 '경북뉴딜펀드'가 15억원, 한국투자파트너스가 20억원이다. 특히 경북뉴딜펀드는 총 295억원 규모의 펀드자금의 첫 투자처로 옴니아메드를 선택했다.

프리 A 라운드에선 120억원의 프리밸류를 인정받았고 이번 A 라운드에서는 210억원의 프리밸류가 책정됐다.

옴니아메드 대표이사 외에도 포항공대 교수로 재직중이며 의료용고분자연구실을 이끌고 있다. 올해 6월에는 "리더과제"라고 하는 정부과제에 선정됐다. 과기부 연구재단으로부터 연간 연구비 8억원을 9년간 받는다. 개인연구실이 받을 수 있는 국내 가장 큰 연구비 지원이다. 대학에서 연구하는 우수 결과물들을 기술이전 등을 통해 실용화를 꾀할 수 있다.

-지분 구성은 어떻게 되는지.

▲대표 지분이 50% 이상이고 FI인 한국투자파트너스가 20%대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유사 경쟁사로 보는 기업이 있다면 어디인가.

▲폴리머를 이용한 약물전달 시스템 면에서는 국내에서는 삼양바이오팜과 인벤티지랩을 들 수 있다. 경쟁사라기 보다는 각각의 회사가 강점을 가지고 있는 부분이 다르기 때문에 향후 건설적인 협업이 가능하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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