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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고 시대, 종합상사는 날았다]LX인터 '제2 전성기'...재무구조도 훈풍③3분기 누적 영업이익 8000억원...상사업계 전체 '1위' 기록

이호준 기자공개 2022-11-24 07:43:41

[편집자주]

상사업계에 훈풍이 불고 있다. 포스코인터, LX인터 등은 영업이익 1조원을 바라보고 있다. 현대코퍼, GS글로벌 등 중견 종합상사들도 호실적이 전망된다. 표면적인 이유는 원-달러 환율 강세(원화 가치는 약세) 등 긍정적인 업황이 꼽히지만 오히려 사업 다각화 등 기초 체력을 단단하게 키워 온 상사업계의 그간 노력이 성과를 냈다는 분석이다. '나홀로 호황'을 맞은 상사업계를 더벨이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2년 11월 22일 15: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X인터내셔널의 올해 3분기 말 기준 매출액은 약 14조원으로, 같은 종합상사인 포스코인터내셔널(30조원)과 삼성물산 상사 부문(16조원)에 이은 3위에 올라 있다. 하지만 반전이 있다. 이 기간 LX인터의 영업이익은 8000억원 수준이다. 오히려 다른 업체들을 앞서며 업계 첫 연간 '영업이익 1조 클럽' 가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러한 역대급 실적은 최근 고금리 상황과 경기 불황에 따른 산업수요 위축 등의 변수를 맞아 더욱 주목받고 있다. LX인터는 한때 재무건전성 회복이 최대 과제로 꼽히기도 했지만 이제는 시황 호조와 신사업 진출을 통해 높은 변동성에도 안정적인 현금 창출력을 보여줄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자원부문 영업이익 비중 '36%'

최근 LX인터내셔널은 올해 3분기 매출액 14조6474억원, 영업이익 807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 늘었고 영업이익은 80%나 증가했다.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은 이미 9800억원 수준을 웃돌며 사상 최대실적을 예고했다.

호실적은 어느 정도 예상됐던 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인해 에너지 수급 불안 등이 생기며 수혜 기대감이 일었다. LX인터는 △자원 △트레이딩/신성장△물류 3개의 사업 부문을 갖고 있는데 이중 석탄과 팜오일 사업을 영위하는 자원 부문이 원자재 시황에 큰 영향을 받는 사업이다.

특히 석탄 가격이 급등했다. 예컨대 호주탄과 인도네시아탄은 올해 9월 톤당 434달러, 87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올 초 대비 각각 94%, 40% 상승한 수준이다. 현재 LX인터는 호주 엔샴 광산, 인도네시아 감 광산, 중국 완투고 광산에서 석탄 개발사업을 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놓치지 않기 위해 빠르게 사업을 확대했다. 지난해 LX인터의 석탄 생산량은 약 900만톤(t)이다. 전년보다 600만t이상 줄어든 생산량이다. 하지만 회사는 최근 늘어나는 세계 석탄 수요 추세와 발맞추기 위해 다시 900만t 이상으로 생산량을 확대하는 등의 수익 극대화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영업을 강화해 수요처에 공급을 늘리는 식의 노력도 있었다. LX인터는 현재 우리나라를 포함해 중국, 일본, 인도, 동남아 등에 석탄뿐만 아니라 팜오일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생산량을 늘린 만큼 기존에 확보했던 판매채널 이외의 수요처와 추가적인 자원 트레이딩 물량까지 확대해 원자재 가격 특수를 누린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알짜 사업'의 역할을 톡톡히 본 상황이다. 올해 9월 말 기준 LX인터의 자원 부문은 매출액 9695억원, 영업이익 293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과 견줘 233% 늘었다. 전체 사업부문 내 영업이익 비중도 지난해 3분기 19.6%에서 올해 3분기 36.4%로 늘었다.

(출처: 사업보고서)

◇부채비율 '208%→152%'

재무개선으로 이어진 점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회사의 올 3분기 총차입금은 1조9435억원으로 2021년 3분기 1조7766억원과 비교해 1700억원 늘었다. 다만 차입금에서 현금성자산을 제외한 순차입금은 1조350억원에서 7220억원으로 3000억원 가까이 감소했다.

기업 경영의 안정성이 높아진 셈이다. 실제로 LX인터의 차입금 의존도와 부채비율 모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LX인터 총자산에서 차입금과 부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24%, 152%다. 전년 같은 분기와 비교해 각각 1.6%포인트, 56%포인트 낮아졌다.

(출처: 사업보고서)

불과 수년 만에 상황이 반전된 것이다. LX인터는 LG그룹에서 계열 분리되기 전 영업실적이 악화해 재무구조 개선에 열중했다. 광물자원공사와 보유하던 미국 로즈몬트 동광사업 지분 7.95%를 매각(1100억원)한 데 이어 현금 유입을 가져오지 않는 매출채권을 줄이는 등의 노력이 대표적이다.

지금은 오히려 '영업이익 1조원'이라는 금자탑을 눈앞에 뒀다. 그간 자본의 변화가 없는 상태에서 부채를 줄이는 실정이었다면 이제는 든든한 영업 현금 창출력이 생긴 셈이다. LX인터는 향후 4분기에도 석탄 가격 급등세로 보다 견조한 수익 흐름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자회사도 수익창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LX인터는 올해 친환경 사업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포승그린파워(지분 63.34%), 한국유리공업(100%)을 인수했다. 지난해 각각 143억원, 365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곳들이다. LX인터는 글로벌 네트워크 역량을 바탕으로 향후 바이오매스 발전 사업과 친환경 신소재를 새로운 수익원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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