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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양극재 사업부, 커지는 존재감 이향목 양극재사업부장 전무→부사장 승진, 신사업 육성 의지

김위수 기자공개 2022-11-24 09:18:24

이 기사는 2022년 11월 23일 17: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화학 양극재사업부에서 처음으로 부사장 승진자를 배출했다. 부서를 총괄하는 임원의 직위가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높아지며 조직규모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4조원을 투입해 미국 공장을 신설하는 등 양극재 사업을 회사의 주력 사업으로 키우겠다는 LG화학의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으로 읽힌다.

LG화학은 23일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양극재사업부장을 맡고 있는 이향목 전무(사진)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고 밝혔다. 양극재사업부가 속한 첨단소재사업본부를 본부장의 직위가 부사장이다. 본부장과 같은 직책인 부사장을 사업부에 추가로 배치한 점에서 양극재 사업에 대한 LG화학의 기대를 읽을 수 있다.

1966년생인 이 신임 부사장은 고려대학교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한 뒤 카이스트(KAIST)에서 화학공학 석사, 박사 과정을 밟았다. LG화학에서는 주로 전지 분야 주요 직책을 맡아왔다. 2012년 처음 임원으로 진입했을 당시에는 전지공정기술담당으로 재직했고 2014년부터 중국남경소형전지생산법인장을 맡았다.

2017년부터는 전무로 승진해 양극재사업부장직에 올랐다. LG화학 관계자는 "2차전지 및 전지소재 분야 전문성을 토대로 기술역량 강화, 생산성 확보 등을 통해 양극재 사업을 성장시켜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사는 양극재 사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점을 감안한 조치로 보인다. LG화학이 신사업으로 육성 중인 전지소재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제품이 양극재다. 2차전지의 핵심 소재로 리튬이온배터리 제조원가의 40%가량을 차지한다.

LG화학은 현재 연산 9만톤 수준인 양극재 생산능력을 2027년 34만톤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한 투자도 아끼지 않는다. 지난 22일 LG화학은 미국에서 연산 12만톤 규모의 양극재 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4조원이라는 거금을 투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양극재 사업의 성장세는 실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올 3분기 LG화학의 첨단소재부문 영업이익은 41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750% 확대됐다. LG화학 측은 첨단소재부문 호실적에 대해 양극재 사업 비중의 확대를 지목했다.

이전까지 대부분의 물량이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에 판매된 것과 달리 외부 고객을 늘려가고 있다. 원재료 가격의 하락이 없다면 내년 양극재 사업의 영업이익률이 두자릿수를 달성할 것으로 LG화학에서는 보고 있다. 설립 중인 공장이 향후 가동에 돌입하면 양극재 사업의 실적 기여도는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배경에서 그간 양극재 사업을 지휘해온 이 부사장에 대한 승진이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은 "양극재 사업은 앞으로 훨씬 커질 예정"이라며 "양극재사업부의 존재감 또한 점점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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