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파이낸스

[Rating Watch]저축은행 자회사 수혈 SK증권, 신평사 '예의주시'MS상호저축은행에 180억 현금출자, SK증권 자기자본 2.9% 해당

김지원 기자공개 2022-12-05 13:13:09

이 기사는 2022년 12월 01일 10: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증권이 MS상호저축은행의 자본확충을 위해 유상증자를 단행하겠다고 결정하자 신용평가사들이 우려를 표하고 있다. 당장 신용등급과 아웃룩 조정은 없을 예정이지만 재무안정성에는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SK증권은 이달 23일 자회사 MS상호저축은행 유상증자를 위한 180억원 출자를 결의했다. MS상호저축은행의 BIS 자기자본비율 제고 등 재무 구조 개선이 가장 큰 목적이다. 이달 22일 해당 금액을 현금출자할 예정이다.

180억원은 SK증권의 3분기 말 자기자본(6247억원)의 2.9%에 해당하는 규모다. 전액 자본에서 차감되기 때문에 출자 후 영업용순자본비율은 271.1%에서 264.7%로 소폭 낮아질 전망이다. 순자본비율도 358.9%에서 345.5%로 낮아진다.

한국신용평가는 "출자 규모는 감내 가능한 수준이나 시장지위가 열위한 MS상호저축은행에 대한 지원부담은 SK증권 재무안정성에 부정적"이라고 분석했다.

MS상호저축은행은 사업기반과 자산건전성 모두 열위한 수준을 유지 중이다. 2021년 12월 SK증권에 인수될 당시 10.3%던 BIS 자기자본비율은 올해 6월 말 9.6%로 낮아졌다. SK증권의 출자에 힘입어 이번에 192억원의 증자를 마치면 해당 비율은 13.8%로 높아져 올해 상반기 업계 평균인 12.9%를 소폭 상회할 전망이다.

다만 최근 경기가 급속도로 악화하고 있는 만큼 추가로 건전성이 저하될 수 있다. 현재 높은 레버리지를 활용하고 있기 때문에 유동성 부담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 향후 SK증권이 MS상호저축은행에 추가로 자금을 투입해야 할 경우 재무부담 전이 수준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SK증권은 MS상호저축은행을 2021년 12월 인수했다. 인수 당시 부동산금융을 통한 IB사업부문의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었으나 아직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당분간 부동산 경기 하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관련IB영업 확대가 제한적인 점, 외형 및 이익창출력이 열위해 대출한도에 한계가 있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시너지 창출이 가시화되기까지는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 분석했다.

현재 SK증권의 선순위사채 등급은 'A0', 기업어음과 전자단기사채 신용등급은 A2+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올해 상반기 정기평가에서 SK증권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순영업수익 점유율 하락으로 사업기반이 약화되고 있는 데다 사업다각화를 위해 지분투자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우발부채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SK증권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으나 최근 SK증권의 수익성과 유동성 대응능력 등을 고려했을 때 향후 신용도가 낮아질 가능성은 남아있다. SK증권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2.5% 감소했다. 3분기 말 기준 우발채무 3875억원도 대부분 부동산 관련 금융으로 구성돼있는 데다 후순위성 대출 비중이 70%에 달해 질적 구성이 열위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SK증권의 이익창출력과 자산건정성을 면밀하게 점검해 신용도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이스신용평가도 "전반적 자금조달현황과 이번 출자 이후 SK증권의 유동성 변화에 대해 점검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