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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차기 리더는]3연임 눈앞 조용병 회장, ‘성과·리더십’으로 승부경쟁자 압도하는 경영실적, 글로벌·비은행 강화 결실…디지털전환 새 목표

고설봉 기자공개 2022-11-30 08:16:10

이 기사는 2022년 11월 29일 12: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사진)이 3연임을 향한 첫 발을 내디뎠다. 조 회장의 3연임 도전은 그동안 꾸준히 제기되던 이슈였다. 특히 그간 조 회장이 보여준 계량지표와 비계량지표 등 경영성과는 그를 또 다시 유력한 차기 회장 후보로 밀어올린 원동력이다.

2017년 3월부터 신한금융 대표이사 회장을 역임한 조 회장은 금융산업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과 탁월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룹 전체 조직에 대한 이해와 비전 수립, 전략적 마인드가 높다는 점은 그의 최대 무기다.

조 회장은 업무 연속성과 안정적인 성장을 이끌 수 있는 인물로 이사회 및 조직원들의 고른 지지를 받고 있다. 전 계열사에 걸쳐 고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안정적인 리더십 발휘했다는 장점이 있다. 이를 기반으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등 확실한 경영성과도 증명했다.

◇최대 업적 포트폴리오 다변화…규모 키우고 체질 개선도 성공

조 회장이 키를 잡은 2017년 이후 신한금융 영업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2017년 2조9188억원이던순이익은 불과 1년 만인 2018년 지주사 설립 이후 최초로 3조원을 돌파했다. 이후 두번째 임기를 시작한 2020년 3조4146억원으로 늘었다.

이후 신한금융은 지속적인 순이익 개선세를 보였다. 특히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며 매년 역대 최대 실적 기록을 경신해왔다. 지난해에는 4조19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최초로 순이익 4조원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올해는 이미 3분기 만에 4조3154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하며 사상 최대 기록을 또 다시 갈아 치웠다. 동시에 경쟁 상대인 KB금융그룹과 순이익 경쟁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하며 리딩금융 타이틀을 가져왔다.

수익성 평가 지표인 자기자본순이익률(ROE)과 총자산순이익률(ROA)은 매년 상승세를 보였다. 2017년 9.20%였던 ROE는 지난해 9.17%를 거쳐 올 3분기 12.7%를 기록 중이다. 같은 기간 ROA 역시 0.73%에서 0.66를 거쳐 0.87%로 크게 상승했다.

이처럼 신한금융이 매년 사상 최대 실적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었던 원동력은 조 회장 체제에서 강력하게 밀어붙인 글로벌사업 확장과 비은행부문 강화 덕분이다. 그는 강력한 리더십과 업무 추진력으로 인수한 계열사들의 통합을 순조롭게 마무리했고 경영실적 및 주가도 크게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7년부터 신한금융을 이끌어온 조 회장은 1기와 2기 체제를 거치며 베트남 ANZ은행 인수로 해외사업 확장의 기틀을 다졌다. 또 오렌지라이프(현 신한라이프), 아시아신탁(현 신한자산신탁), 네오플럭스(현 신한벤처투자), BNP파리바카디프손보(현 신한EZ손보) 등을 인수하며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했다.


신한금융 안팎에서 조 회장에 대한 평가가 좋은 것은 단순히 외형 성장을 이끌었기 때문만은 아니다. 다양한 인수합병(M&A)으로 규모를 키운 조 회장은 내부적으로 체질 개선도 시도했다. 그 결과 신한금융은 규모를 키우고 탄탄한 내실도 갖게 됐다.

다양한 M&A에 투입된 천문학적인 자본을 조달하고 관리하는 일이 조 회장에게 주어진 최우선 과제였다. 이 과정에서 조 회장은 다양한 글로벌 투자자들을 핵심주주로 영입하고 대규모 자본을 유치하면서 신한금융의 성장의 디딤돌 역할을 탄탄히 했다.

신한금융은 2019년 2월 IMM 프라이빗에쿼티(IMM PE)를 상대로 7500억원 규모 3자 배정 전환우선주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이어 IMM PE는 2020년 추가로 1000억원을 투자했다.

2020년 9월엔 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총 3913만주를 발행했다. 당시 어피니티 에쿼티 파트너스(Affinity Equity Partners)와 베어링 프라이빗 에쿼티 아시아(Baring Private Equity Asia)가 각각 2044만주와 1869만주를 인수했다. 두 사모펀드는 각각 6000억원 가량 신한금융에 투자했다.

이러한 투자 유치 덕분에 신한금융은 대규모 자본적 지출에도 꾸준히 자본비율 등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었다. 2017년 말 12.9%였던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올 3분기 말 12.7%로 큰 변동 없이 유지되고 있다.

같은 기간 BIS비율은 15.0%에서 15.9%로 개선됐다. 기본자본비율(Tier1)은 13.2%에서 14.60%로 상승했다. 보통주자본 확충과 함게 신종자본증권, 후순위채 발행 등 기본자본을 증액하면서 탄탄한 자본비율 관리를 유도한 결과다.

건전성 지표들도 안정적인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 조 회장 1기 체제까지 NPL비율은 0.5% 안팎을 기록했지만 2기 체제가 출범된 2020년 이후부터 꾸준히 자산건전성이 개선되고 있다. 그 결과 올 3분기 말 NPL비율은 0.39%로 안정화됐다.


◇3기체제 핵심 전략 디지털 강화

조 회장의 3기 체제 핵심 과제는 디지털 사업 확대에 기반한 미래 지속가능성 확보다. 그룹의 중장기 전략을 고려해 설정된 중점추진과제는 디지털 전환(DT)다. 이외 ESG를 중심으로한 포용적·생산적 금융 강화 등도 조 회장이 관심을 갖는 분야다.

조 회장은 이미 지난 9일 열린 '신한 디지털데이’에서 간편 앱을 통해 디지털 유니버스를 연결하는 금융 플랫폼을 구현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신한금융이 추진하고 있는 '신한 유니버설 간편 앱'은 내년 여름 출시될 전망이다.

조 회장은 "업종 간 경계가 낮아지고 온오프라인 구분도 사라진 빅블러 시대에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고객 관점으로 제공하기 위해 그룹의 디지털 역량을 신한 유니버설 간편 앱에 담겠다"고 밝혔다.

11월 9일 열린 '신한 디지털데이' 행사에서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왼쪽 8번째), 김명희 부사장(왼쪽 7번째) 등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한 유니버설 간편 앱은 은행, 카드, 증권, 보험 등 업권별 경계를 넘어 '하나의 신한'(One-Shinhan) 관점에서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끊어짐 없이(Seamless) 이용할 수 있도록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됐다.

이러한 DT의 흐름은 조 회장이 1기와 2기 체제에서 완성한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글로벌사업 확대 등과 맞물린다. 그동안 오프라인에서 업무 협력과 상품 교류 등 형태로 진행되던 원신한을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더 진화시켜 사업의 고도화를 꾀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신한금융 안팎에선 조 회장의 3연임을 점치고 있다. 탁월한 경영 성과와 강력한 리더십을 보인 만큼 조 회장이 기존에 추진했던 사업을 완성시키기 위한 기회를 다시 준다는 의미다. 조 회장 체제에서 추진된 사업들은 대부분 결실을 맺었지만 디지털전환은 아직 진행 중이다.

1957년 생인 조 회장은 대전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나왔다. 1984년 신한은행에 입행해 1998년 미금동지점장, 2000년 세종로지점장 등을 거치며 영업활동 일선에서 활약했다. 이후 2002년 본점 인사부장으로 발탁됐다. 2004년 기획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07년 신한은행 뉴욕지점장을 거쳐 2009년 글로벌사업그룹 전무로 발탁됐다. 이후 2010년 경영지원그룹 전무로 자리를 옮겼다. 2011년 리테일부문 겸 영업추진그룹 담당부행장으로 승진했다.

경영능력을 인정받는 조 회장은 2013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CEO)으로 발탁됐다. 2015년 신한은행장으로 추대됐고 2017년 신한금융그룹 회장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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